삿포로 오타루 여행을 앞두고 예의상 찾아 본 홋카이도 자료들이다. 제목에서 내용까지 어쩌면 엇비슷한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리스트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정리해둔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는데도 막연히 <일본의 걷고 싶은 길1>과 <저스트 고 홋카이도>는 챙겨 둔 책이라 이번에 다시 보았다. <홋카이도 보통열차>와 <홋카이도>는 남편이 빌려다 준 책, <혼자가 아닌 시간, 홋카이도>와 <윈터홀릭>은 내가 빌려 온 책이다.
<일본의 걷고 싶은 길1,홋카이도 큐슈>과 <홋카이도 보통열차>는 여성 혼자 여행이라는 점에서 나란히 둘 만하다. 도보여행가 김남희씨는 특유의 담백함으로 조곤조곤 혼자 걷는 길이 아름다움을 펼쳐 놓았다. 영화 <안경>의 배경이 되었던 레분섬은 맛있는 소고기 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들꽃길을 가지고 있는 섬이었다. 겨울 홋카이도가 아닌 사계의 홋카이도를 만나고 싶게 만드는 책.뮤지션 오지은씨는 20대 초반 일 년간 삿포로에 살았던 경험을 더듬어 서른 초반 다시 홋카이도를 열차로 여행한다. 뮤지션으로서의 애환이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홋카이도와 열차를 애정하는 아기자기한 귀여운 정서와 재치가 돋보인다.
<혼자가 아닌 시간, 홋카이도>와 <윈터홀릭, 다시 만난 겨울,홋카이도>는 작가와 사진가의 책이다. 한겨울에도 우풍이 좀 드는 방에서 자야 숨이 쉬어지는 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이 공통점. 그들은 늘 추운 곳을 향해 떠나거나 떠나고자 하고 길 위에서 평화를 느끼는 사내들이다. 사진에세이집이라 할 정도로 사진이 많은 이 책들의 공통점은 화려하지 않다는 것. 어둡고 낮고 쓸쓸한 차갑게 내려 앉은 겨울 사진들이 주를 이룬다. 차분하고 오래 된 고즈넉한 풍경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만족할 만하다.
| 혼자가 아닌 시간, 홋카이도
문지혁 글.사진 / 쉼 / 2014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
|
|
사진가가 찾은 겨울 홋카이도. 비에이와 후라노의 겨울 들판을 담았다는 점이 다른 책과 차별점 |
|
걷기 좋은 봄과 여름의 홋카이토 트레킹 코스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쫄깃한 감칠맛은 없지만 혼자 걷는 고즈넉함과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
| 홋카이도 셀프 트래블
신연수 지음 / 상상출판 / 2013년 6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
|
|
그야말로 실용서. 에세이들이 알려주지 않는 실제를 안내 받을 수 있다. 한 권을 가져 가야 한다면 이 책을 가져가야 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