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숟가락에 담겨 있는 민물새우뭇국 온기처럼
남루한 가족 모여 따뜻한 저녁 먹는 시간
여흘여흘 흘러가던 저녁강 비로소 깊어지며 잠드는데
기다리는 사람 없지만
바람 따라 에두른 돌담 위에 노란 등불 밝게 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