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부르듯 바람이 불어 오면
나 홀로 조용히 노래를 불러 본다
잊어버린 먼 얘기들을 찾고 싶은 먼 사람들을
내 작은 노래에 불러 본다
꿈 꾸듯 아득히 구름은 흘러 가고
떠나간 친구의 노래가 들려 온다
산다는 것이 뭐냐하던 사랑이 모든 것이냐던
누가 내게 대답 해주냐던
인생 참 어려운 노래여라
비가 내릴 듯 젖은 바람 불어 오면
지나간 날들의 내 모습 생각 한다
되돌아 갈 수 없는 시절
되묻지 못할 너의 대답
말 없이 웃어야 했던 날 들
서러워 우는 듯 나직이 비 내리고
어설픈 미소가 입가에 스쳐 간다
나의 어제가 그랬듯이 나의 오늘이 이렇듯이
혼자서 걸어가야만 하는 인생
참 어려운 여행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