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다섯시 밤 눈을 감아 좀 울고

못 믿겠지만 나는 한다고 했어

날 아는 사람들 이해한다 이해한다 말하지만

남지 않고 사라지는 말

처음엔 못 견디게 서글펐지

이제는 그냥 그려려니 해

아끼던 그대 모두 끝이 나던 날

골목을 걷고 조금 울었고

집에는 왔어

추웠고 눈이 왔고

그댄 창문을 닫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얘기했고

저 멀리 땅끝 어딘가로 도망치듯 그댄 갔고

나는 남아 그대의 거짓이 되었고

 

일몰 다섯 시 반

눈을 감아 좀 울고

못 믿겠지만 나는 한다고 했어

날 아는 사람들

이해한다 이해한다 말하지만

남지 않고 사라지는 말

추웠고 눈이 왔고 그댄 창문을 닫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얘기했고

저멀리 땅끝 어딘가로 도망치듯 그댄 갔고

나는 남았고

모든 건 거짓이 되었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