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떠난 그곳에서 나는 보았지 나는 들었지 나는 흔들렸지
낯선 그 골에서 내가 찾던건 풍경 너머에 또 다른 나
걷고 또 걷고 걸어가다보면 만날 수 있었지,언제나 푸른 바다

돌고 또 돌아 결국 제자리에 돌아오게 되는게 살아가는 거라는 걸 알았지
허기진 마음이 나를 데려갔지
길이 말했지 “바람소리 놓치지마”
길위에 있었지 웃어주던 사람
말이 없던 새벽 그리움
걷고 또 걷고 걸어가다 보면 나는 알 수 있었지 수줍던 강의 고백
돌고 또 돌아 결국 제자리에 돌아오게 되는게 살아가는거라는 걸 알아
걷고 또 걷고 걸어가다보면 만날수 있었지 지도에는 없는 마음
돌고 또 돌아 결국 제자리에
돌아오게 된단 걸 떠나보니 알게 되었지

 

 

이 정도

 

빠르게 가야한다고 세상은 재촉하지만

난 가만히 멈춰서서 하늘을 봐

하늘은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 없지

난 구름처럼 갈거야

이정도로 이정도로 이정도도 괜찮아

이만큼만 이만큼만 이만큼도 충분해

내가 가야 하는 길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아냐

빠르고 느린 것 이기고 지는 것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 없지

난 구름처럼 갈거야

이정도로 이정도로 이정도도 괜찮아

이만큼만 이만큼만 이만큼도 충분해

 

세상이 나에게 왜그리 느리냐고 하면

하늘을 올려다보느라 그랬다 하겠어

그대가 나에게 왜 그리 더디냐고 하면

나무 아래 쉬었다 가느라 그랬다 하겠어

 

세상이 나에게 더 빨리 오라고 하면

나는 구름따라 흘러가겠다고 하겠어

그대가 나에게 더 빨리 오라고 하면

웃음이나 한 번 더 나누자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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