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듣는다

퀼트하고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읽고 어제 담근 가을 김치랑 맥주를 마셨다

차받침 하나 티팟 받침 하나 완성하고 필통 지퍼도 달았다

옛날 부터 천 욕심 많아 멀리 도시까지 나가 옷감천들을 사오곤 했다

어느 순간 짐이 되어 다 정리해버린 그것들이 오늘따라 미안하고 그립다

 

 

그렇게 사라져 가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세상 어디에도 없었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어딘가 남아 있을거야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누군가에 별이 되기에

아직은 부족하지 그래도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피할 수 없어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멈출 수 없는 그건 나의 길

 

다가올 시간 속의 너는 나를 잊은 채로 살겠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게 조금은 남아 있을거야

새로운 세상으로 가면 나도 달라질 수 있을까

맘처럼 쉽지 않겠지만

꼭 한 번 떠나보고 싶어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많은 세월 살아왔지만

아직은 부족하지 그래서 나는 가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두렵지 않아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네

그게 나의 길

 

그렇게 사라져 가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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