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골 골짜기를 질러 매봉으로 오른다.
드디어 산국이 피기 시작했다.
숲길 내내 여뀌, 쑥부쟁이, 꽃향유가 피어 있다.
꽃향유가 피었으니 가을이 점점 깊어지겠다.
다 내려온 옛골 동네 길에서 본 나팔꽃과 유홍초
마음이 깔깔하다.
유홍초와 나팔꽃이 아무리 선명해도
이미 물기 거둬진 가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