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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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잘 뽑았다. 서점에서 제목을 보는 순간 가슴이 쿵덕 하고 내려앉았다. 머릿말을 읽으면서 부터 괜히 울컥해서 읽는 내내 중간 중간 눈시울을 붉어 졌다. 읽다보니 작가와 호흡을 같이 하며 히말라야를 걷고 있는 내가 보였다. 침 바를 새도 없이 책장이 휙휙 넘어갔다. 완전 푹 빠져서 방황을 같이 했다.  히말라야..그렇게 가고 싶지도 않았다면 거짓말인가..음..암튼 그랬고, 읽는 내내 뭔가 작가의 한에 공감하며 죽을 힘을 다해 한풀이를 하는 작가와 내가 오버랩 되었다.

 

안도 다다오의 <도시방황>과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우연히 한 주에 읽었다. 남자와 여자의, 도시와 오지의, 극과 극의 방황이야기 두 편. 둘 다 참 내 코드와 맞았다. 방황이란 코드는 인간의 유전자에 인식된 가장 공통적인 분모인지, 읽고 나니 도시로도 오지로도 떠돌고 싶단 생각 뿐이다. 바람 제대로 들었다. 방황 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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