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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평점 :
책을 읽다보면 미처 다 읽기도 전에 누군가에서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들이 있다. 읽자마자 그렇게 마음을 홀리는 책이 있는 것이다. <밤이 선생이다>는 제목의 담백함 만큼이나 문장도 그렇다. 잔잔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갔지만 작은 주제 하나로도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내 설레임을 주는 매력이 있다. 현실과 문학과 영화와 시, 사진..일상 다반사에 이르기 까지 저자가 가진 오롯한 울림이 있는 시선과 성찰은 그냥 살아가기만 하는 나 같은 이들에겐 감사한 삶의 지침이 된다. 깊은 밤 수도원의 조용한 창가에서 촛불 하나 밝히고 앉아 있는 그런 마음으로 한 편 한 편을 감사히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