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 외 지음 / 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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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도 좋아한다. 혼자 고요히 길을 떠나 놓고도 여행지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에겐 한껏 마음을 열고마는 그런 사람들이 여행자들이다.

 

<안녕 다정한 사람>은 그런 10명의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누군가는 유려한 문체로

누군가는 화려한 색깔로 누군가는 깊고 진한 남성적인 열정으로, 누군가는 차가운

이성과 지성으로 누군가는 비틀즈도 울고 갈 감성으로 누군가는 사람냄새나는 따듯함으로

각각의 장소에서 각각의 만남을 가졌다.

 

한 이야기 한 이야기를 들출 때 마다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그들은 여행을 떠났지만

나는 그들과 이야기하고 여행도 하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잡았다. 아름다운 풍경, 마음이 끌리는

골목길도 사람이 빠져있으면 무심한 한낱 이미지에 불과하다.

 

나는 이 하이얀 책 한 권으로 10명의 사람과 10군데의 공간들을 만났다.

여행지 빈 방에서 오래오래 천천히 읽었다. 얄미울정도로 깔끔하고 맛깔난 밥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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