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보던 크기의 세 배쯤 되는 단풍나무 씨앗을 보았다.
날개가 있어 날아간다고는 하지만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던 터라
그런가 보다 무심히 넘겼는데, 어제 큰 씨앗을 보고 날려 보기까지 하고 나니
날개 단 씨앗의 위력을 알겠다.
흡사 프로펠러 같은 강력한 움직임으로 바람을 타는 단풍나무 씨앗.
뱅글뱅글 도는 자태가 힘차면서 아름답기까지 하다.
바람에 바싹 마른 날개는 가릉가릉 부딪치는 소리 마저 맑디 맑다.
생명이 퍼지는 소리, 다 비워낸 욕심 없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