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이뿌지만 가을 들녘의 열매들은 또 어찌나 어여쁜지 모르겠다.
보고 또 봐도 질리는 법이 없이 언제나 감탄사가 절로 나게 만든다.
꽃이 화려한 자태로 신비로운 향기로 인간을 매혹한다면
열매는 소박하고 자연적인 자태 그 자체로 인간을 다가가게 만든다.
모여사는 사촌들 마냥 모습도 엇비슷하고 색깔도 그러하지만
각기 이름을 알고 제대로 알고 불러 주고 싶다.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냥 빨간 열매라고 부르기에 너무 확실한 개성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색깔도 모양도 너무 개성이 또렷하다.
나도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서 살되, 자기 색깔로 각자 그렇게 살아가고 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