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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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책이라고 이해하기 쉽다. 소설 <은교>에 대해 조금이라도 정보를 가진 사람이라면.

 

 소설이니까 느끼기 나름이겠지만, 글쎄..<은교>를 그렇게 말한다면 최근에 본 드라마 아내의 자격을 불륜드라마라고 하는 맥락과 닿아 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들로 대중을 기만하고 현혹하는 상업적인 광고코드가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잘못 된 선입견을 심어주는 이런 상황들이 싫어서 미루다 읽은 소설...<은교>

 

  불륜이 소재이긴해도 주제가 아니었던 드라마처럼, <은교>역시 늙은이가 소녀를 욕망하는 그런 코드로만 광고되지 않았음 참 좋았을텐데... 내가 이미 소녀가 아니고, 늙은이에 가까워 그런지 어쩐지 내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늙은이 쪽에 더 동일시가 됨은 뭐지? 이게 대체? 부정할 수 없는 나이듦의 현실이라니.

 

   남성중심의 시선으로 씌여진 남자작가의 남자주인공이 등장인물인 소설인데, 이 책 참 여성 존중적이다. 삼각구도의 남녀관계야 나이를 떠야 사랑이라고 읽어버렸으니 더 이상 논할 바가 없고, 작가가 구현하는 독신남성의 삶의 철학속에서 간간히 배어나오는 가족 해체의 코드가 읽히는 것이 재미있었다..그간 우리에게 주입되어진 전형적인 사회의 틀을 모나지 않게 조금씩 부수고 있는 작가의 힘이 참 멋있구나!하고 웃음 짓게 만든 소설. 하지만 표지와 하드커버 색깔은 완전 별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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