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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가 잠든 산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34
지리 티보 노박 그림, 피넬로피 존슨 글, 이옥용 옮김 / 마루벌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관계 맺고 사는가를 이야기한다. 훗날 산악가이드가 된 앨리스가 처음 버팔로산에 올랐던 날의 ’ 만남‘에 대한 이야기다. 짧고 단순한 이야기 속에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모두 담겨 있어 환상적이기도 하고 현실적인 느낌을 동시에 주는 그림책이다.
100년전 호주에 있는 버팔로산을 처음 올라간 앨리스 맨필드는 자연주의 사진 작가로도 활동했다. 이 책의 작가가 호주를 여행할 당시 앨리스 맨필드를 만나고 나서 앨리스의 이야기를 상상해서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한 줄의 이력만으로도 앨리스 맨필드에게 강렬한 매력을 느낀다.
표지 그림의 느낌처럼 전체 내용도 환상과 현실을 오간다. 앨리스가 버팔로산을 영감으로 받아들였음을 그렇게 표현했다. 글이 적고 색감이 파스텔톤이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볼 수 있는 책이다. 앨리스와 함께 버팔로 산 정상을 오르고 그 산과 산에서 뿌리를 이어갔을 원주민의 환상도 만나고 그리고, 정상에 올랐을 때...나도 앨리스와 함께 세상의 끝에 선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