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리고도 유쾌하다

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첫느낌; " 제목이 죽인다."

천천히 읽고 싶어도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서양 문화와 문학에 대해  더 많이 알았더라면, 뜻하는 바 은유와 상징을 더 많이 찾아 내며 읽었더라면 이토록 거침 없이 읽히진 않았으리라..(무식이 밑천이라고 술술 읽히는 것은 어찌하랴.)

젊은 나이였기에 이토록 자신있게  세상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을 수 있었겠지, 하면서도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다. 가볍게 넘기기엔 너무나 예리한 직관과 통찰들. 작가가 지긋한 나이에 이 책을 완성했더라면 자신을 향한 독설이거니 했겠지만 부럽게도 작가는 너무 젊은 나이에 이 글을 완성했다, 자신만만한 열정과 광기, 조금은 치기어린 현학적인 어귀들이 귀엽게 느껴진다.

독서가들에 대한 독설들과 문학에 대한 메타포로^^ 가득 차 있는, 그래서 리뷰를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책, 읽어보시라. 유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