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선원사 앞의 논두렁 연꽃.
선원사 논두렁 연꽃 축제를 7월 말과 8월 초에 걸쳐 했다고 합니다. 연 꽃이 한 송이도 없으면...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달려간 강화길. 구름 낀 하늘과 드넓은 벌판, 갯벌에서 노는 개구쟁이 들까지 한 장의 그림 같았어요.
어릴 적 경주 박물관 연못의 연꽃을 보고 '야~ 저게 연꽃이구나'한 이후로 이렇게 가까이서 자세히 보기는 첨이었어요. 재작년부터 백련지에 한 번 가보고 싶어서 별렀는데 기회가 안닿았거든요. 오늘은 아이들을 못데리고 가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호젓한 맛을 즐겼습니다.
8월초에 연꽃들이 얼마나 피었는지 몰라도, 오늘 본 것 만으로도 저에겐 축제였어요. 작은 운동장만한 크기의 연 밭에 군데군데 꽃들이 피어 있더라구요. 호젓한 논두렁을 따라 걸으며 행복한 하루였어요. 오리 농법 논에서 놀러나온 오리들의 꽥꽥거림도 유쾌했구요.
강화대교 건너면 좌측으로 강화역사박물관 선원사지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길도 쉽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습니다. 아, 저는 가보진 않았는데 선원사 조금 못 미쳐 선원사불한증막도 있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