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어떻게 만들까요? 지식 다다익선 13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비룡소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모르면 알고 싶고 알면 더 알고 싶어진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대답이 막히는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있다.

그런 질문 중의 하나가 이거였다.
"엄마 책은 어떻게 만드는 거에요?"                                                                                     
"응 글쎄 종이를 잘라서 바느질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대답을 했던 엄마의 궁색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

<책은 어떻게 만들까요?>는 그래서 반가운 책이다.

만든다는 의미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래도 보여주기가 가능한 분야는
인쇄소 견학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마침 동네에  큰 제본소가 있어 기웃거려 보기도 했으나, 켜켜로 쌓인 무거운 종이들을 옮기는 현장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얼쩡댈 장소가 못되어 지레 포기해버렸었다. 하지만 나도 책 만드는 과정이 무척이나 궁금하고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은 어떻게 만들까요?>를 읽으면 안방에 앉아서 책 만들기의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낯선 전문용어들이 나오지만 그림이 주는 발랄한 이미지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을 전혀 들지 않는다.  '책만들기는 멋진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하는 첫 마디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아이디어를 이야기와 그림으로 구성해내는 작가, 출판사의 역할, 일반인들은 거의 모르는 책만들기에 관여하는 관계자, 디자인과 교정, 인쇄에서 제본하는 과정이 쉽고 아기자기하게 펼쳐져 있다. 재미있게 궁금증을 풀어주는 참신한 구성이 돋보이며 특히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제 책 만들기의 궁금증은 풀렸는데 그래도 직접 책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은 마음은 더 강해졌다. 심지어 책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까지 인다. 이 책은 공장에서 기계로 책을 만드는 것이지만, 시리즈물로 수제책만들기 과정을 소개하는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세계 각국의 수제 책들의 사진과 함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