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과학자
앙드리엔 수테르 페로 글, 에티엔느 드레쎄르 그림, 최정선 옮김 / 보림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이 세상 똑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떤 사람은 그림책으로 봐야 이해를 하고 어떤 사람은 백과사전을 봐야 이해를 하며 어떤 사람은 문학적으로 구성된 동화를 봐야 이해를 한다.

누가 옳고 그른 것은 없다. 사람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그 자체로 인정 받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동화형인지 그림책형인지 백과사전형인지 우리는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되고 또 아이들은 그것들 어느 한가지 유형으로 고착화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들을 경험하게 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면...돌맞을까?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도 저렇게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들이 이런 책 저런 책을 고루 읽어서 균형감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또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을 정성껏 있는대로 제시해주고 싶다. 이런 저런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사람들도 그런저런 개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낯설고 서투른 것들에 대해 세련되게 대응하고, 상처주지 않으면서 관계를 형성해 나가지 않을까./..

<온세상의 물의 왈츠>가 시집이고 <물이야기>가 그림책이라면 <물>은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과학책의 특성을 살려 과학적인 그림에 과학적인 용어가 곁들여 있다. 위의 두 책에 비하면 <물>의 그림은 세밀화요 글은 과학교과서다. 글을 전개해나가는 방식, 용어들이 모두 과학사전을 보듯 정돈되어 있다. 예를 들면 물은 어디에 있을까요?, 물은 어떤 모양일까요?, 물의 순환, 깨끗한 물은 왜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진 다음 질문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명쾌하게 한 두줄로 표현했다.

안개가 왜 생기는지, 물이 기체 액체 고체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등을 간략한 글과 그림으로 심플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유아에게 읽어 주어도 부담감이 없을 것이다. 물론 그 이상의 연령들,  물의 순환 원리를 아는 아이들이 본다고 해도 간략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손에 잡히는 작은 사이즈도 그런 쉬움에 한 몫을 한다.

들을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다녀 할 운명을 타고 난 아이들에게 그나마 한 줄기 빛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교과서가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교과서 대신 권해도 되는 작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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