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야기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
프랭크 애시 지음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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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로 물을 느껴보아요

<온 세상 물의 왈츠>가 자연 속 그대로의 풍경으로서의 물의 모습을 노래한다면, <물이야기>는 일러스트의 느낌으로 디자인 된 물을 '색과 형태,이미지'로 이야기한다. 세 번째 페이지부터 나오는 소년이 돛단배와 함께 항상 화면에 등장함으로써 물은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자칫 일러스트만 살아있다고 여겨질 수 있는 책에 이야기를 불어 넣는다. 그래서 물의 색감과 이미지를 따라가면 그림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소년을 따라가면 이야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은 빗방울이에요'에서 시작해서 '...바다로 바다로 흘러갑니다'로 끝맺는 이 그림책 역시 물의 순환을 이야기하지만 과학적인 설명이 아닌,  형태와 색으로 물을 표현했다. 이 책을 보던 둘째 아이가 "엄마 같은 색깔이 하나도 없어요"하며 신기해한 만큼 이 책은 색의 이미지로 승부하는 책이며, 그것이 어른과 아이에게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처음 보면 너무 단순해서 아주 유아용이구나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표현 기법이나 색이 주는 느낌들이 좋아서 초등 고학년인 큰 아이에게도 자꾸 권해서 보게 했다. 그림책은 글의 많고 적음으로 연령대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의 느낌을 상호교류하는 것으므로 유아기에 사서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 중의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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