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의 딸 로냐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11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산적의 딸 로냐는 내가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사실 한 5~6년쯤 전에 이 책을 한 번 읽었었는데 그 땐 상황에 쫓겨 의무감으로 읽어 치우듯해서 그닥 재미있었단 기억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해서 한 번 더 읽어 봐야지 하던 숙제를 이제야 해결한 것이다. 벼르고 별렀던 만큼 천천히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겼다.

역시나 첫 페이지부터 독자의 마음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터프의 대명사인듯한 산적이 '아들'이 아닌 '딸'이 태어남을 호들갑스럽게 좋아하는 것이나 그 옆의 도적무리들이 '로냐'를 애지중지하는 그런 모습들이 무척이나 실감나서 절로 웃음이 났다. 역시나 고정관념을 깨는 읽을 거리가 사람의 마음을 가져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냐'는 읽는 사람의 연령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많은 이야기를 건져 올릴 수 있는 마법의 호수 같은 책이다. 4학년 이상의 권장도서로 추천 일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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