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플 때가 있다. 배가 부른데 배가 고프다는 멍청한 표현을 쓰는 사람도 있다(본인). 그런데 확실히 그런 경우가 있다. 그런 건 이유가 달리 없다.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었거나, 먹어서 해결 안 될 일을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했을 경우이다. 그럴 땐 처방 보다는 진단이 먼저다.

책 먹는 여우는 꼭히 그랬다고 볼 순 없지만, 적어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런 깨달음을 준다.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좋지만 물줄기가 없는 곳에서 파는 한 우물이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여우는 책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먹기까지 했지만 여우가 채울 수 없는 허기짐은 먹는 데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우는 허기짐을 해결해야만 했고, 그런 과정에서 홀대 당하고 좌절하지만 결국은 발상의 전환으로 인생 대박의 길을 열고야 만다. 내가 지금 미치게 좋아하지만 그 길이 내 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일찍 알면 알 수록 좋을 것 아닐까. 너무 내 식으로 이해했다.인정..

아이들에겐 유쾌 상쾌 통쾌의 의미로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책 같지 않아서 스트레스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그림, 글자체, 내용...다 재미있다. 음...이런 책이야말로 초등 전학년용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