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 가서 공연을 보노라면 누구나 한번쯤 무대 뒤가 궁금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의 오페라 극장>은 그런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책이다. 첫 장을 펼치면 아이가 관계자외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써놓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뒷모습이 나온다. 아이를 따라가면 무대 뒤는 물론 무대 아래, 소품실, 분장실, 미술실...등등을 샅샅이 구경할 수 있다. 지극히 교육적인 책임에도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지식책으로 읽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남자 아이 역할을 여자 배우가 한다든지 여자 마녀 역할을 남자 배우가 하는 것을 그림으로 찾아 보면 아주 재미있다.이 책은 아이들에게 공연장 자체의 신비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공연장 곳곳을 들여다 보게 함으로써 그 호기심을 해소 시켜준다. 이 책을 미리 읽고 공연장을 방문한다면 공연 뿐만 아니라 공연장에 대해서도 관찰하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카메라 앵글을 곳곳에 들이 대듯이, 무대 뒤는 물론 무대 아래, 무대 쪽에서 보는 객석의 모습까지 담았다. 아이들로 하여금 무대 위의 공연이 전부가 아닌, 큰 공연장에서 이루어지는 이면의 총체적인 협력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 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림이 자세하고 글의 양도 많은 편이 아니라 유아도 읽어 주기가 가능하고, 초등 고학년도 읽을 수 있는 가족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