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는 영국작가 존 버닝햄의 그림책입니다 자유로운 그림을 선보이는 또 다른 작가 야노쉬와 좀 다르게 자유로운 그림을 만끽 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은 틀을 가지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그림이나 이야기로 어디론가 몰아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림책은 다만 아이들의 내부에 있는 어떤 것을 자극해주고 그것들이 보다 창조적으로 펼쳐질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한 역할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야노쉬와 존 버닝햄은 그런 면에서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작가들이라는 생각입니다. 보면 볼수록 그들이 왜 그림책 작가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나를 알게 되지요.<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는 글이나 그림의 수준이 유아 그림책으로 보여집니다. 반복이나 짧은 문장에서 그런 것이 느껴지지만,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자존심을 다치지 않고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또 여러 번 읽으면서 그림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도 다양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간략한 글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을 아우를 수 있는 주제가 담겨 있고, 그림의 표현 방법이 다양한 것도 나이에 관계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입니다. 또 학교에 다니는 나이의 아이가 나오거든요. 혹 자신의 아이가 미술에 소질이 없다고 느끼는 부모님들께도 아이와 함께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다양한 색채와 재료, 표현 기법을 사용한 이런 그림책을 보고 자란 아이는 분명 내면에 많은 미술적 영감들을 쌓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