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4
이주홍 글, 김동성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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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는 마음에 울림이 되어 남는 책이다. '메아리'는 타임머신이다.'메아리'를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돌이가 사는 산골에 가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누나를 떠나 보낸 돌이의 상실감이 뼛 속 깊이 스며든다.

'작품'이란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리라. '메아리'에 있는 그림들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다 작품이다. 강원도 산골의 너와집, 돌이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 베게를 안고 훌쩍이고 있는 돌이의 모습'등은 내용의 보조자 역할을 넘어, 이미지로 감정이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면 한 편의 잘 된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든다.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처럼 잔잔하고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시공을 초월한 문학성이 아이들에게 정서적 자극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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