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비가 와서 쨍하면 쨍해서 집중이 안된다는
핑계를 만들어 책을 읽는다.
뒹굴뒹굴 주로 누워서, 욕창 생길 지경이지 싶으면
식탁에 앉아서 읽었다.
2년전쯤 한 번 읽은 책인데
이 사람, 뭐지? 다 살아 본 사람인가?
맹인이었던 시절이 있었던거야?
했었던. 대단한 작가 비페이위.
게을러터져서 옮겨적기 같은 건 못하고
그냥 사진을 찍어가며 읽었는데
그나마 사진도 게으르게 찍었음이다.
책 속에 사람들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여기 지금 삶 인간.
현실세계의 총체적 묘사라는 건 이런거구나 탄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