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장날
넘 땡볕인데 나설까 말까
모자를 쓰고 양산도 썼네
도토리묵을 먹고 싶은 마음이 땡볕을 이겼다
15분을 걸어 장에 갔네
묵 옆에 있던 우무를 발견하고 룰루랄라
옛날 옛적 어머니는 우무를 채썰어 콩국에 말아주셨지
고소하고 짭조름한 콩물에 담겨있던 날캉날캉한 우무
후루룩 들이키면 씹을 것도 그럴 필요도 없었지만
우무를 우물우물
우물거리는 맛이 재미났네
묵과 푸딩 사이
재밌고 신기한 우무
아무 맛도 없으면서 맛있는 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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