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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26년 차 라디오 작가의 혼자여서 괜찮은 시간
장주연 지음 / 포르체 / 2021년 4월
평점 :
이 책은 26년차 라디오 작가가 자신의 삶을 적어내려간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마흔의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인터넷 검색 몇번하면 정확한 나이가 나오겠지만... 마흔의 중반을 행해 달려가는 입장에서 그런건 넘어가 주지라는 대범한 마음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는 10개정도의 섹션으로 나누어졌다. 그런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챕터의 주제 구성이 결속적이지는 않다. 섹션의 제목을 보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펴서 읽으면 되겠다.
저자의 직업이 라디오 작가이다 보기, 추억의 TV, 라디오 프로그램이 많이 언급된다. 꿈꾸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예를 들고 있는 '종합병원'같은 드라마는 나 역시도 어린 시절에 졸음을 참으면서 본방사수를 하고 잠에 들었던 추억이 생각이 난다.
제주도에 자주 간다면서, 한번도 한라산을 올라본적이 없다는 작가의 에세이에서 그게 힐링의 참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쉬면 되는거지, 쉬러 가서까지 목적을 정할 필요는 없겠지.
문제의 4번째 챕터 '혼자 사는 게 어때서' 이건 뭐, 거의 내 이야기야 할정도로 닮아 있었다. 저자는 뭐 어떠냐, 라는 태도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나는 슬슬 졸업하고 싶다. 아, 올해는 장가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