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활 건강
김복희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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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명의 시인들이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적은 수필집이다.. 근데 작고 사소한 것들 뿐이다.


일단 나는, 시집을 안 읽는다. 이 책의 저자중에 1명도 모른다. 이름을 봤더니, 전부 여자 이름. 검색을 해보고야 10명의 여성 시인이  모여서 적은 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렇게만 적으면 여성 시인 10명이 모여서 무슨 작당을 하나 하겠지만, 그냥 세상 사는 이야기다. 여초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누나, 동생들한테 듣는 그런 이야기. 누가 보면 시시하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런 이야기가 좋아진다. 내 몸이 이유도 없이 구석구석 아파지는 이야기, 축구하기 위해 모였는데 딴짓만 하는 축구팀 이야기나 샤워하다 배꼽을 세게 후벼파서 다친 이야기따위들이 좋아진다.


10명의 작가가 쓴 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손유미' 시인의 글이다. 제목이 '사랑의 정체'라서 옛사랑의 추억인가 하고 봤더니, 순 먹는 이야기다. 고구마부터 김밥까지, 그리고 할머니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일상의 일들로 실을 뽑아내고, 천을 짜며, 옷을 만들어낸다. 그게 작가인것 같다. 아, 할머니가 해주시던 김밥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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