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 오늘의 일본문학 6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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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제가 일본소설에 흥미를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관심의 방향이 일본소설 쪽으로 자연히 간다고 할까... 아마도 츠츠이 야스타카 작가와 그분의 작품들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의 영향이 아닐까 싶어요. 이 두 작품을 최근에 읽었는데, 참 재밌게 봤거든요.《악인》, 장르...는 다소 다를지 몰라도 저는 같은 일본소설이라는 데서 먼저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 다음 내용을 찬찬히 둘러봤는데, 오... 재밌을 것 같더군요. 뭐랄까... 소설 자체가 '흥미', 그것이었어요.

《악인》을 읽고 나니까 왜《악인》이 2007년 일본 최대의 화제작인가에 수긍이 갔습니다. 요시다 슈이치 작가가 "감히 나의 대표작이라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도 공감이 가구요. 아... 정말 재밌더라구요. 내용이 진짜 흥미진진이예요. 책을 읽은 순간부터 도저히 손에서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단숨에 읽었어요. 하루 종일 손놓지 않고《악인》만을 고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흠뻑 취해서 그대로 몰입되어 읽었더랬죠.

이 내용에서는 이렇게 저 내용에서는 저렇게 느끼고 생각했다 하고 말하고도 싶은데, 장르의 특성상 혹여 흥미를 반감시킬까 싶어 그러지 못하겠네요. 그러니까 말할 수 있는 건 '진짜 재밌더라. 나 이 책 정말 재밌게 읽었다.' 이것밖에 없어요, 어떻게. 아무튼《악인》이 소설 말 그대로 손꼽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간만에 실로 제대로 빠져들어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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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2008-02-26 11:2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지금 읽고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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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따뜻함이 물씬 느껴졌어요. 이야기 자체가 따뜻하다 이런 말이 아니라요, 책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분위기 같은 것이 따뜻하게 느껴졌달까... 사실 내용을 살짝 엿봤을 땐 가슴이 시렸습니다. 잠이라도 편히 자게 해달라며 진통제를 구하러 온 말기 암 환자 분 이야기나 태어나기도 전 아버지를 잃어 남자 어른은 모두 아빠라 부르는 아이의 이야기 등등...

그리고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는 처음 받은 인상 그대로 따뜻함이 가득한 책이었고, 가슴 시림도 함께 하는 책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테두리,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 같은 것은 따뜻함 그 자체였어요. 그러면서 가다가 한 번씩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러면서 또 미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이야기가 등장하고...


웃음, 감동, 아픔, 이런 감정들이 한껏 버무려진 기분입니다. 한바탕 감정의 소모전을 치룬 것 같아요. 그만큼 느낀 점, 생각한 점, 배운 점, 이런 것들이 많은 책이기도 하구요. 특히 삶을 바라보는 자세,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느끼고 생각한 바가 크네요. 소중한 걸 배운 듯한...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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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의 길을 가라 - 인생의 숲에서 길을 잃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프랜시스 타폰 지음, 홍은택 옮김 / 시공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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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생의 허무라는 것을 아주 자주 느끼는 편입니다. 때로는 이런 내가 위험스레 느껴질 때가 많아요. 공감이라기보다, '어라? 나랑 똑같네, 이 사람?' 이랬어요. 무슨 말인고 하니, 제가 그렇거든요. 1년 365일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는 것에 굉장한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이랬어요. 매일을 생각하죠. '지겨워... 무의미해... 재미없는 인생...'. 획기적인 어떤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그냥 너무 균일화된 일상에서, 획일적인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너만의 길을 가라>는 좀 더 나은 삶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기보다는 책을 읽음으로써 자연히 무언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수시로 '아, 나는 어땠지? 나는 어떻지? ... ... 나는 무얼 하고 싶은 거지?'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저자 역시 저와 같은 숨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던지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갖고 싶어 했던지라 공감을 참 많이 느끼면서 책을 읽었어요. 다른 건... 저자는 과감히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이고, 저는 언제나처럼 혼자서 소리없는 몸부림만 칠뿐 정작 실행은 아니한다는 것이겠죠.

참 많이도 부러웠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해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저자가 참 부러웠어요. 내가 과연 저자처럼 삶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그래도 <너만의 길을 가라>라는 책을 읽음으로써 제 마음 속 어딘가에 박차가 조금이나마 가해진 것 같아 고맙네요. 만에 하나 이 책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어 후에 제 삶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면 <너만의 길을 가라>는 어느 도서명처럼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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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헐리웃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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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츠이 야스타카 작가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파프리카>를 아주 재밌게 봤었어요. 그 이전 <웃지 마>라는 책이 있었던 모양인데, 저는 몰랐었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인해 츠츠이 야스타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거예요. 아무튼 이 책이 그 <웃지 마>의 개정판이라죠? 총 30편의 단편 소설 중에서도 있더군요.

<헐리웃 헐리웃>, 앞서 봤었던 츠츠이 야스타카 작가의 작품들과는 어떤 색다른 맛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가 많이 됐었습니다. 단편집이라 하니 츠츠키 야스타카 작가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두루 음미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매력적이기도 했고... 많이 읽고 싶었더랬죠.


음... 정말 츠츠이 야스타카 작가는 상상력이 무한대로 풍부한 분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이런 소재들을 떠올렸을까?' 하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라구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파프리카>를 읽을 때도 이런 생각 했었거든요. '이야... 어떻게 이런 글을 썼지? 어떻게 구상을 한 거지?'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헐리웃 헐리웃>에서는 그런 생각이 단편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들었어요. 정말 독특하고 특이한 상상의 나라,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를 여행하다 온 기분이랄까...

제가 이런 류의 글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내용 자체도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즐거이 잘 읽었어요. 단편들을 묶은 책이라 단편 하나를 읽고서는 읽는 걸 끊고 또 다시 시간이 날 때 다음 단편 하나를 읽고, 이렇게 틈틈이 읽기에도 편해서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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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다오> 서평단 알림
수박 장수 / 개똥벌레 똥똥 2 - 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다오
전래동요 글, 픽토스튜디오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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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둘러볼 때는 그림이 어떤가에 초점을 맞춰서 봤습니다. 정말 캐릭터들의 표정 같은 게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괜찮더군요. 생동감 있는 그림과 대사가 합쳐져 그림책인데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효과가 있었어요. 수록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DVD를 들으면서 책을 보기도 해봤는데, 절로 흥이 가해지면서 정말로 아이들이 애니메이션 DVD에서 흘러나오는 동요를 따라 부르면서 책을 보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수박 장수>와 <개똥벌레 똥똥>이라는 두 가지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 앞뒤로 읽을 수 있게 한 형식이라는 점도 괜찮았습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다소 신기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좀 더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데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이 책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것이 아닌, KBS 2TV「TV 유치원 파니파니 : 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다오」에서 방영된 내용을 엮은 책이기에 아이들에게는 친근할 수 있는 소재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TV에서 보던 것을 이렇게 그림책으로 본다는 게 아이들에게는 큰 재미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어요.


책 자체를 보는 것으로도 재미가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DVD 덕분에 아주 유익하게 책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흥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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