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 사는 쪽으로, 포기하지 않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조태호 지음 / 어떤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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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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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열린책들 세계문학 238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석영중.정지원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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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를 보면 학창시절 반장이 떠오른다. 무난한 외모와 신체조건, 원만한 교우관계와 지능, 그리고 리더십, 사회에 나가서는 인정받고 주위에서 제일 예쁜 여자를 만나 결혼하며 그다지 풍파없이 삶을 살아가다 50대를 지나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죽음이 찾아온다. 그때서야 그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주위의 죽음을 목격하며 살아가더라도 본인의 죽음은 아득하고 막연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죽음은 필연이고, 나이와 건강에 따라 확률의 분포는 달라지겠지만, 당장 내일이라도 찾아올 있는게 죽음이다. 죽음 앞에서 커리어, 애자일,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은 무슨 의미를 가질 것인가? 죽음 앞에서 깨달음, 독서, 사회적 명망, 사회적 교우관계는 무슨 의미를 가질 것인가? 화목한 가정과 사랑스런 아이들 역시 무슨 의미를 가질 것인가? 그런 고민의 화두를 던지는 책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다.

 

톨스토이는 중국의 고전도 꽤나 읽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용을 읽었으면 그가 원하는 답을 얻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혹은 톨스토이가 만약 중용을 읽었다면 어떻게 소화해 내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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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무라트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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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소설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재미있는 이야기 또는 의미있는 이야기, 이왕이면 둘을 겸비한 이야기책이면 금상첨화라는 막연한 생각이 전부였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하지 무라트는 예전의 나였다면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인물들, 드라마틱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무얼 이야기 하려는 것인지도 모를 소설의 시작과 끝. 


하지만 이런게 진짜배기가 아닌가 싶다. 냉면 매니아가 을밀대 냉면을 찾아 먹듯이 이 무의미해보이고 심심한 짧은 소설이 마음에 와닿는다. 마치 내가 그 시대를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사건들을 마주친듯한 기분이 든다. 


작가는 개입을 자제하며 독자를 VR체험처럼 소설속 세상을 경험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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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애자일 - 새로운 세대를 위한 애자일 가치와 실천
로버트 C. 마틴 지음, 정지용 옮김 / 인사이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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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애자일의 부분들만을 먹어대다가 애자일 전체를 순정한 상태로 조망하며 읽게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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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비밀
에리크 뷔야르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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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딘가 기분이 오묘해지는 책이었다.

완벽한 논픽션도 아니고, 지나치게 현학적이지도 않으며, 역사적 사건의 주변부라 있는 사람들을 짧게 짧게 다루는데

역사의 현장에 다녀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판단을 최소한으로 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덕분인가?

 

2.

프랑스의 독일 흉보기인가 하는 생각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으나

저자가 유럽 제국주의에 대한 책도 것을 알고 조금은 누그러졌다.

 

3.

정치가는 책임을 피할 없고, 경제인은 교묘히 피해보았자 인간의 수명을 넘어설 없지만

자본주의 기업은 이를 뛰어넘는다.

 

"그러나 기업은 사람과 달리 죽지 않는다. 그것은 결코 늙지 않는 신비한 육체이다." 15p

 

 

아래는 주요 밑줄들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재무부 장관으로서 재임기간 내내 아일랜드에 대한 모든 추가 지원에 단호하게 반대했던 사람이 바로 영광스러운 1 자작 핼리팩스가 아니었던가/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백만 명이 넘게 굶어 죽었다." 32p

 

"깡패나 미치광이가 웃으면 거기에 저항하기가 힘들게 마련이다." 56p

 

"우리의 눈은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미세한 몸짓은 상대방에게 독해될 없다. 간절히 속내를 전하고 싶은 우리의 몸은 타인이 한마디도 이해할 없는 ()라고도 있다." 91p

 

"거기에는 선한 웰링턴 공작 아서 웰즐리도 있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안락함을 누렸기에 특히 용서받을 없는 사람이었다." 103p

 

"예나 지금이나 회계 기술이 가장 악독한 사업에 쓰인다." 105p

 

"유머가 그토록 어둠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그것은 진실을 말하기 때문이다." 137p

 

옮긴이의 밑줄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현실이나 역사적 진실은 대체로 누구인가에 의해 매개되고 가공된 재현물에 불과하다." 150p

 

"역사와 정치, 나아가 가시적 현실은 누군가의 각본에 의해 연출된 편의 스펙터클에 불과하다는 것이 작가의 속뜻이다." 150p

- 여기서 스펙터클은 유령, 허깨비, 환경, 헛것을 의미

 

"20세기 비극의 주범과 공모자들이 한결같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한 장사꾼, 광대, 소심하거나 무능력한 정치인이었다는 것이 에리크 뷔야르의 일관된 생각이다." 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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