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와 옥토퍼스
스티븐 롤리 지음, 박경희 옮김 / 이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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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들에게 나쁜 추억은 없어."

 

실제 나이 열두 살, 개 나이로 여든넷인 '릴리'.

실제 나이 마흔 네살, 개 나이로 이백아흔네 살 '테드'

주인공 테드와 반려견 릴리의 이야기.

 

릴리는 머리에 종양이 있는데.. 테드는 옥토퍼스라는 상징적인 단어로 그것을 표현한다.

테드와 릴리의 사이는 돈독할 뿐만 아니라 서로 애틋함도 느껴졌고,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런 릴리가 아프게되자.. 현실을 부정하여 공황장애가 생겨 미리 애도하는 등.. 상담사의 충고대로 실행한다. 테드는 옥토퍼스를 증오하며..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내 그가 보여주는 모습들은 릴리를 사랑해서 그런거라 이해된다.. 테드의 가족들도 등장하는데.. 마냥 행복한 가족의 모습은 아니게 느껴졌지만.. 릴리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듯해보였던 테드.

 

그렇게 점점 더 어딘가 성장하는 테드를 볼 수 있었다. 반려견과의 이별 이야기에 테드의 가족에게 대하는 모습부터.. 모든것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플러스 되어 이 책의 여운이 더 짙었던 것 같다.. 비록 릴리는 테드의 곁에서 떠나게되지만.. 테드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면서 이제 테드만이 아는 새로운 그의 이야기가 시작 되겠지..

 

릴리가 하는 말. 릴리의 생각. 릴리의 모습. 릴리 덕분에.

참 많이 울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냥 개인적으로 품을 지나간 우리 강아지들 생각이 나서 더 그랬겠지... ㅠㅠ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분들이라면 완전하진 않아도 조금은 같은 마음으로 읽어보실 것 같다..

이 책을 넘겨보는 순간 릴리에 대한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 읽는 동안 행복했다.. :D

 

 

 

이건! 뭐지! 이! 아늑한! 상자! 이건! 나에게! 훌륭한! 침대가! 되겠어! 이! 구석! 너무! 좋아! 그리고! 이! 늘어나는! 끈!

"그건 여행 가방이야. 여행을 가려면 거기에 내 물건들을 챙겨 넣어야 해."

"멋진데. 나 벌써 들어와 있으니까 갈 준비 다 됐네!"

"아쉽지만 널 그 안에 넣을 수 없어. 옷이랑 신발이랑 면도 도구들을 넣어야 해."

"왜 난 들어가면 안 돼? 나도 네 것들 중 하나인데!"   p. 75 _ 무척추 동물: 오년전

 

_ 미치게 귀엽다. 릴리. :D

 

 

"애칭이란 건 말이야, 네가 아주 많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부를 때 쓰는 이름 같은 거야."

바람이 거칠어질 기미가 보이고, 우리는 말없이 잠깐 앉아 있다.

"나한테 애칭을 엄청 만들어줬잖아." 그녀가 말한다.

"그건 내가 널 아주 많이 사랑하니까 그런거지."   p. 188 _ 흡입

 

_ 릴리의 애칭이 엄청 많다. 멍키, 타이니 마우스, 구스 등등등.... 부르는 애칭이 많은 만큼 테드는 릴리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거겠지... 그런거겠지... 예쁘다아....

 

 

 

"왜냐하면 가끔 추억을 갖는다는 건 좋은 거니까. 너도 좋아하는 추억이 있지 않니?"

릴리는 생각해본다. "내 모든 기억들이 다 좋아하는 기억인데."

나는 이 말에 놀란다. "나쁜 기억들도?"

"개들에게 나쁜 추억은 없어." 부러워하며 나는 그녀 가슴의 벨벳처럼 부드러운 부분을 긁어준다. 얼마나 멋진 삶의 방식인가.   p.250 _ 먹물

 

_ 나쁜 기억도. 나쁜 추억도 없다는 릴리의 말에. 왜이렇게 울컥했는지.. 지나간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그랬던 것 같은데.. 무튼.. 릴리의 생각이 너무나 부러웠다, 나도.

 

 

 

이렇게나 와닿은 페이지가 많았다니..

 

사실 테드의 상상력과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이 조금 있었지만.. 테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테드가 했던 행동들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릴리와 테드. 테드와 릴리. 그 둘은 서로에게 삶의 변화를 주었다.

믿음, 사랑, 용기 그리고 추억과 기억.. 릴리에게서 배운 소중한 것들.. 힘껏 외쳐본다..

릴리! 함께해서! 행복했어! 나도! 고마웠어! 덕분에!

 

 

안녕.. 릴리..

 

 

#릴리와옥토퍼스 #스티븐롤리 #박경희옮김 #장편소설 #영미소설 #추천소설 #반려견 #이봄출판사 #이봄 #추천도서 #반려동물 #아마존베스트셀러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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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다 강한 실 - 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지음, 안진이 옮김 / 윌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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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우리는 천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천이 온몸을 감싸며,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도 수의가 얼굴을 덮는다. (p.10)

 

 

『총보다 강한 실』 바뀌어버린 직물의 역사를 1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낯선듯 낯설지 않은 이야기.

 

 

바느질, 실, 직물과 연관된 기술은 대부분 여자들의 일이라고 취급되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사실 생계가 다소 어려운 환경에 있는 여성들은 이와 관련된 일을 하여 동등하진 않지만 적어도 이어갈 수 있는 생계수단이었다. 이래서 바늘과 실을 다루는 일을 하면 여자의 팔자가 세다는 옛날 어른들의 말이 나왔던건가.... 흠..ㅋ

 

 

총보다 강하고

균보다 끈질기며,

쇠보다 오래된 실.

 

우리의 삶과 뗄수 없는 우리의 삶의 연결이 되어 있는 실.

「컬러의 말」저자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가 전하는 실의 역사를 들어보자.

 

 

직물 산업은 도예나 야금보다 먼저 시작됐으며 어쩌면 농업이나 목축업보다 오래됐을지도 모른다. 직물이야 말로 최초의 첨단 기술이다. (p.21) _ 머리말 / 교역 도구가 된 직물

 

 

_ 정말 진심. 대단한 기술 아닌가. 인류의 시작과 거의 스타트라인이 같은 거 아니냐며... ㅋ

 

직물로 만든 대표적인 건 '옷'인데. 직물은 옷 말고도 여러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전설에서 등장하는 실의 역할. 신화와 전설에 이와같은 소재가 자주 등장하는건 실제로 옷감을 짜는 일에 재미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데 기여하기 때문. 그건. 한 장소에 모여 몇 시간동안 반복적인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흣! 그런거였네)

 

 

영어 단어 text(글, 텍스트)와 tectile(직물)은 같은 조상에게서 태어났다. (...)

어떻게 보면 언어와 직물은 원래부터 친한 사이니까. 인류 최초의 기술 가운데 하나인 직물은 문자 언어의 역사에서 물질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p.36) 머리말 / 단어로 옷감 짜기

 

 

 

언어와 전설, 기술과 사회적 관계 등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은 실들로 촘촘히 엮여 있다. 아마 운명의 여신들도 아주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p.38) 머리말 / 단어로 옷감 짜기

 

계층과 계층 사이의 경계선이 확실했던 시대에 옷은 사람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역할을 했다. 옷은 어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며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는 어떠한가를 표시했다.  (p.159) _ 6. 왕의 몸값: 중세 잉그랜드의 양모 / 링컨 그린색 옷을 입고

 

_ 시대적인 뮤지컬이나 연극을 통해 그 시대의 그 사람들의 정체를 잘 드러내주는 의상들을 볼 때도 집중해서 보게되긴 하던데.. ㅎ 꽤 흥미롭다. 그렇게 보여주는 옷의 역할이...

 

 

 

조금 더 다양한 역사와 그 속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롭고 재밌다. 나중에 또- 다시 읽어봐야지!! :)

 

직물, 의상, 섬유 등등... 이 책과 연관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더더- 흥미롭게 넘겨볼 것 같다. 그런분들에게라면 추천추천. :D 꼭 한번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기를 ..

나도 의상 공부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ㅠ 그냥 뭔가 더 똑똑이가 되었을텐데-라는 생각이..ㅋ

 

누군가에게는 지식이 플러스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겐 교양이 될 수 있는 『총보다 강한 실』

 

사실 꽤 신선하게 느껴졌었던 소재. 신선함 속에 흥미롭고 놀라운 실의 역사 이야기.

 

 

인류가 시작되고 산업이 발전하는 모든 과정에 있었던 실의 역사가 담긴 『총보다 강한 실』

흥미롭고 유익한 책... :D

 

 

 

#총보다강한실 #카시아세인트클레어 #the_colden_thread #윌북 #willbook #교양 #역사교양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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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수학자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7
김승태.김영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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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말한다. 수학은 사회에 나가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하지만 수학은 곧 인간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역사를 공부하듯 수학 역시 이러한 자세로 공부해야 할 것이다. 『파워풀한 수학자들』이 독자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와 지적 안목을 넓혀줄 수 있기를 바란다. (p.7) _ 머리말 중에서

 

 

제1부. 고대의 수학자들

제2부. 중세의 수학자들

제3부. 근대의 수학자들

부록. 동양의 수학자들

 

차례의 이름만 보아도 많이 들어본 인물들이 많다.

등장하는 수학자들은 초,중,고 수학 교과서에서 많이 들어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수학은 주어진 문제의 정해진 답만 풀어내면 그만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제일 어려운...;;)

이렇게 수학에 대한 방향을 수학자들의 역사를 이해해 볼 수 있는 『파워풀한 수학자들』

교과서로 수학을 많이 접하는 청소년 친구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수학자들의 업적과 그들에게 일어난 사건 등을 알 수 있는 『파워풀한 수학자들』

 

p.77

 

디오판토스의 중요한 업적 중 하나는 바로 기호를 사용한 것이다.

오늘날 학생들이 긴 말을 간략하게 줄여서 표현하듯, 수학기호도 마찬가지이다.

 

_ 간략하고 특정한 기호를 사용하면서 수학이 다소 수월해졌나본데... 이러나저러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나는... 지금보니 더 모르겠는...ㅋㅋ 배웠었나 싶었던 새삼 초면인 것만 같은 기호들에 당황... ㅎ 이 책을 통해 기억을 더듬어 봤는데... 배우긴 했....던 것 같다.. 그랬던 것...같..다...

 

 

 

문섭과 같은 친구들의 입장에서의 수학에 대한 한숨이.. 절로 느껴졌던 단락의 첫 문장들... ㅋ

수학이 어렵게만 생각했던 나도. 이처럼 문섭과 같은 생각을 했었던가... (아마 난 그냥 아무생각 없었을..지도...ㅋ)

수학을 싫어했고.. 거부감이 있어도.. 책에서 문섭이 수학에 대해 표현하는 감정은 .. 다소 공격적인 것 같아서.. 그부분은 조금 거슬렸.... 물론 아주 개인적인 느낌이다.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의도일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문섭과 같은 마음의 친구들이라면. 재밌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은 『파워풀한 수학자들』

무릎을 탁! 치며. 그래, 문섭아 나도 그래. 공감하며. 읽어볼수 있을 것만 같은 『파워풀한 수학자들』

 

 

"글쎄다. 공부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지 않을까?"  (p.202)

_ 공부든 뭐든... :)

"그래, 모든 일이 다 그렇다. 어떠한 장애도 우리는 다 극복해낼 수 있는 거다. 마음의 눈을 떠라. 수학 역시 마음먹기 나름이니라."   (p.206) _ 레온하르트 오일러 (Leonhard Euler, 1707~1783)

 

 

 

주인공 문섭과 고글. 둘이 함께 시간의 축을 넘나들며 역사의 인물을 만나는 『파워풀한 수학자들』

 

수학에 거부감이 있거나 수학과 친해지고 싶은 청소년 친구들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수학을 좋아하고 인물의 역사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함께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관심있는 친구들은 환호하며 읽을 것 같고.. 관심이 크지 않은 친구들은 ... 뭐. 읽어본다한들 수학이 완벽하게 좋아지지 않겠지만.. 수학의 역사를 알게된다면 수학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조금의 기대... ?! ㅎ

 

여하튼 조금은 재미있는 과목이기를 바라며... :)

 

 

 

 

#파워풀한수학자들 #김승태 #김영인 #특별한서재 #청소년인문교양 #청소년도서 #수학 #교양 #인문교양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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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 댄서
조조 모예스 지음, 이정민 옮김 / 살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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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작가의 『호스 댄서』

 

_ "말과 소녀의 교감, 숨 가쁜 삶의 여정"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십대 소녀 '사라'. 사라의 말 '부'.

결혼했지만 남편 '맥'과 이혼을 결심하는 변호사 '너태샤'.

 

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흐른다.

할아버지에게서 말타는 법을 배우는 소녀 사라를 임시 보호 하는 맥과 너태샤.

헤어지기로 하는 와중에 어쩌다 생긴 일로 사라와 사라와 같이 살아야하는데.. 불안정한 결혼생활이지만 행복한 가정임을 연기하는 맥과 너태샤.. 하지만 사라는 그들에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고.. 할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계셔서 학교에 자주 빠지고 함께 지내던 사라의 말 '부'를 돌보러 간다.

 

 

 

맥과 너태샤를 따라나섰던 것이 너무도 후회되었다. 지난밤에는 두려움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사라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삶이 어딘가로 넘겨졌다는 점을 어렴풋이 이해했다. 그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p.139)

 

"전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누군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집에서도 잘 지낼 수 있다고요." (p.141)

 

아무도 믿지 못 하는.. 아직 어린 여자아이에겐 복잡하고 너무 큰 현실의 벽. 사라와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혼자 내버려 두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한다. 지나친 관심도 불법이라면 불법 아닌가.. 열 네살 여자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변화..

 

어쨌든 사라는 몇번의 임시 거처를 거쳐 맥과 너태샤의 집에 머물게 된다.

 

 

 

"내가 보기엔…… 할아버지와 말을 빼면 사라에게 중요한 건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돌이켜보면 자기 말까지 잃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게 아닐까 싶어. 그래서 과잉 반응을 보이는 거겠지. 이해하기 어려운 애는 아니야." (p.272)

 

 

 

 

모든 것을 잃었다.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부는 가버렸다. 이제는 돌아갈 집도, 가족도 없었다. 사라는 외투를 꽁꽁 싸맨 채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호기심 어린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p.396)

 

_ 부가 있던 공간이 몰티즈라는 몹쓸 인간이 관리하게 되면서.. 임대료 외 비용들이 밀렸다며 사라에게 몹쓸짓을 하려 했고.. 사라가 거부하자 '부'를 팔아버린다. (하아- 몹쓸 나쁜노무시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라의 그림자가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랠프의 도움으로- 물론 돈의 대가가 있는 도움이었지만... 사라는 랠프를 통해 부가 어디있는지 몰티즈가 무슨짓을 하려는지 알아내어 용감하게 부를 구해낸다.

 

부를 가둔 덫은 풀렸다. 사라는 황급히 갈기에 매인 끈을 잡고 재갈에 연결된 줄을 푼 다음 부의 등에 뛰어올랐다.

"뛰어!"

사라는 소리치면서 두 다리로 부의 옆구리를 조였ㄱ, 커다란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진입로를 향해 달려 나갔다. (p.421)

 

_ 부를 극적으로 구해내면서 사라가 부의 등에 올라타 달리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흐엉.. 나 울어..

 

 

그렇게 사라는 부와 함께 프랑스에 가기로 결심하고 둘은 긴 여정을 떠난다. 아. 이 여정에는 사라의 큰 그림이 있었다. 너태샤의 카드 비밀번호를 우연히 알게되고. 그 카드를 가지고 나온 것! (와우...)

순조롭지만은 않은 길.. ㅠ 복잡한 일도 많고.. 어린 소녀가 맞닥뜨리기엔 너무 어려운일 투성이었다..

하지만 사라는 꿋꿋하게 슬기롭게 잘 해결해내고... 몹쓸 인간들도 만나고.. 반대로 좋은 사람들도 만난다..

 

 

 

 

 

 

"제발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 넌 내가 만난 히치하이커들 중에 가장 희한한 애야. 아무튼 너와 너의 커다란 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_ 톰 아저씨가 아니였다면 더 힘들었을 사라. 톰 아저씨는 정말 다정하고 사라를 도와주어서 내가 다 고마웠을지경... :D

 

아무튼 그 긴 여정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중간에 어떤 몹쓸 남자놈들 때문에 다급하게 도망치다가 부를 잃어버리고 사라도 다치고 만다. 정말로 이제 혼자 남았다고 생각하는 사라.

 

이제 자신을 이 지구에 붙들어 매줄 사람이,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나아갈 곳도, 돌아갈 곳도 없었다. 어쩌면 부는 사라가 정신 차린 그런 배수로에 누워 죽어 있을지도 몰랐다. 그 청년들이 멀리까지 부를 쫓아갔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 거대한 나라에서 길을 잃거나 누군가에게 잡혀 다시 나타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자신이 없는 동안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p.628)

 

마음이 아픈 사라에게 부를 발견해 돌보고 있는 분을 만나게 되고. 부를 찾게된다.

 

부의 목을 끌어안고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부비며 엉엉 울었다. (p.630)

 

흐엉......... 사라도 울고 나도 울고.... .... ㅠㅠㅠㅠㅠ

 

 

 

 

 

사라는 부와 함께 있어서 그래도 외롭지 않았을 것 같다.

 

줄거리를 쓰다보니 사라 중심으로 쓴 것 같은데.. 맥과 너태샤의 이야기도 귀기울여보기를...

그들의 마음을 찾는 과정은 사라와는 다른 마음으로 보게 되는데.. 사랑하는 마음은 사랑으로 알아볼 수 있는 건가 보다.. 그들의 마음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면 당장 『호스 댄서』를.... :)

 

 

동물과의 교감은 언제나 뭉클하고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호스 댄서(The Horse Dancer)』 또한 그러하다.

그리고 결혼과 이혼 그리고 연애소설이기도 하고 방황하는 청소년의 성장소설이기도 한.. 영국소설 『호스 댄서 』

 

아... 완.전.추.천.

 

 

 

 

 

680여 페이지 되는 두께가 꽤 있는 책이다. 한손에 들고 보기 버거운 정도.

하지만 읽기 시작하는 순간. 금세 페이지가 끝에 가 있을 것...! ㅎ

 

 

새벽에 읽기 시작한 『호스 댄서』아침이 되었다지, 아마..

그만큼 손에 놓지 못 하고 읽은 것 같다...

 

 

조조 모예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또 좋아할 책 『호스 댄서(The Horse Dancer)』 !! :D

 

 

 

 

#호스댄서 #조조모예스 #The_Horse_Dancer #영국소설 #영미소설 #연애소설 #미비포유 #성장 #방황 #결혼 #이혼 #영국 #런던 #청소년 #장편소설 #살림출판사 #추천소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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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미야가와 사토시 지음, 장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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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조회수 500만 뷰를 돌파한 화제의 만화 에세이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제목이 참 섬뜩하다..

하지만 책을 넘겨보다보면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된다.

 

 

위암 말기였던 엄마를 떠나보낸 작가. 실제 경험담을 그렸고. 엄마가 떠난 순간과 그 이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엄마보다 앞서 오래전에 많이 아파본 작가는 엄마는 거뜬히 이겨낼 것 같았지만 점점 약해지는 엄마를 보고 현실을 부정하기도 했고... 하지만 결국 엄마는 돌아가신다..

 

 

장례식을 치른 후에 화장이 끝난 엄마의 유골을 보면서 먹고 싶다는 강렬한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라도 엄마와 함께하고 싶은 그 마음이 그제서야조금이해되는 작가의 마음... ㅠㅠ

 

 

엄마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 아빠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 작가의 형이 내뱉은 후회 또한 마음이 아팠다..

 

 

작가도 엄마와의 이별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잔잔해지고.. 도쿄로 가서 만화를 그려보기로 한다.

슬픔은 슬픔으로 두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에.. 또 울컥..

 

 

155페이지를 보고는 우리 엄마가 생각이 났다. 나는 '우리 엄마'와 '엄마의 엄마'와의 이별을 눈으로 겪었는데..

가끔 엄마의 엄마를 잃은 슬픔을 목격하기도 했지만.. 슬픔에 틈을 주지 않으려는 듯이 바쁘게 일하시는 엄마가... 생각이 났다.. 말은 하지 않아도..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슬프고 너무 보고싶겠지...? ㅠㅠ

 

 

다소 섬뜩한 제목과는 다르게.. 눈물 범벅.. 휴지없이 볼 수 없었던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사실 받고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몇 페이지 넘겨보고는 그냥 덮었다. 자신이 없어서.

며칠 뒤에 겨우겨우 넘겨보면서 꺼이꺼이 울면서 읽었고.. 또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끄적여보는 지금도.. 눈물범벅..

손가락도 오열중..

 

 

언젠가 나에게도 있을 모습이겠지.. 나는 아마 작가처럼 도망치듯 이겨내지 못 하고.. 한동안 슬픔에 나를 가두고 나오려하지 않겠지.. 그렇게 폐인처럼 살다가 정신이 퍼뜩 들겠지.. 그렇게 또 정신차리면 또 생각이 나겠지.. 그러고 또 슬프겠지.. 그때가 오면 나의 슬픔이 너무 깊지 않기를 바라며... 오지 않은 이별에 벌써 슬프다... ㅠㅠ

 

 

엄마도.. 아빠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계셔주면 좋겠다.

건강맨날 하면 좋겠지만... 아픔이 없을리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별다른 큰 아픔없이..

옆에 오래오래 함께 계시면 좋겠다.

 

 

제목에 대한 거부감은 버리고 읽어보면 좋겠다. 진짜.

언젠가 이별을 마주할 때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다보면 오열할테지만..

이 책을 계기로 옆에 계실 때 더 다정하게, 더 살갑게, 더 마주볼 수 있기를. 그리고 덜 후회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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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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