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다 강한 실 - 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지음, 안진이 옮김 / 윌북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우리는 천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천이 온몸을 감싸며,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도 수의가 얼굴을 덮는다. (p.10)

 

 

『총보다 강한 실』 바뀌어버린 직물의 역사를 1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낯선듯 낯설지 않은 이야기.

 

 

바느질, 실, 직물과 연관된 기술은 대부분 여자들의 일이라고 취급되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사실 생계가 다소 어려운 환경에 있는 여성들은 이와 관련된 일을 하여 동등하진 않지만 적어도 이어갈 수 있는 생계수단이었다. 이래서 바늘과 실을 다루는 일을 하면 여자의 팔자가 세다는 옛날 어른들의 말이 나왔던건가.... 흠..ㅋ

 

 

총보다 강하고

균보다 끈질기며,

쇠보다 오래된 실.

 

우리의 삶과 뗄수 없는 우리의 삶의 연결이 되어 있는 실.

「컬러의 말」저자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가 전하는 실의 역사를 들어보자.

 

 

직물 산업은 도예나 야금보다 먼저 시작됐으며 어쩌면 농업이나 목축업보다 오래됐을지도 모른다. 직물이야 말로 최초의 첨단 기술이다. (p.21) _ 머리말 / 교역 도구가 된 직물

 

 

_ 정말 진심. 대단한 기술 아닌가. 인류의 시작과 거의 스타트라인이 같은 거 아니냐며... ㅋ

 

직물로 만든 대표적인 건 '옷'인데. 직물은 옷 말고도 여러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전설에서 등장하는 실의 역할. 신화와 전설에 이와같은 소재가 자주 등장하는건 실제로 옷감을 짜는 일에 재미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데 기여하기 때문. 그건. 한 장소에 모여 몇 시간동안 반복적인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흣! 그런거였네)

 

 

영어 단어 text(글, 텍스트)와 tectile(직물)은 같은 조상에게서 태어났다. (...)

어떻게 보면 언어와 직물은 원래부터 친한 사이니까. 인류 최초의 기술 가운데 하나인 직물은 문자 언어의 역사에서 물질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p.36) 머리말 / 단어로 옷감 짜기

 

 

 

언어와 전설, 기술과 사회적 관계 등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은 실들로 촘촘히 엮여 있다. 아마 운명의 여신들도 아주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p.38) 머리말 / 단어로 옷감 짜기

 

계층과 계층 사이의 경계선이 확실했던 시대에 옷은 사람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역할을 했다. 옷은 어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며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는 어떠한가를 표시했다.  (p.159) _ 6. 왕의 몸값: 중세 잉그랜드의 양모 / 링컨 그린색 옷을 입고

 

_ 시대적인 뮤지컬이나 연극을 통해 그 시대의 그 사람들의 정체를 잘 드러내주는 의상들을 볼 때도 집중해서 보게되긴 하던데.. ㅎ 꽤 흥미롭다. 그렇게 보여주는 옷의 역할이...

 

 

 

조금 더 다양한 역사와 그 속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롭고 재밌다. 나중에 또- 다시 읽어봐야지!! :)

 

직물, 의상, 섬유 등등... 이 책과 연관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더더- 흥미롭게 넘겨볼 것 같다. 그런분들에게라면 추천추천. :D 꼭 한번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기를 ..

나도 의상 공부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ㅠ 그냥 뭔가 더 똑똑이가 되었을텐데-라는 생각이..ㅋ

 

누군가에게는 지식이 플러스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겐 교양이 될 수 있는 『총보다 강한 실』

 

사실 꽤 신선하게 느껴졌었던 소재. 신선함 속에 흥미롭고 놀라운 실의 역사 이야기.

 

 

인류가 시작되고 산업이 발전하는 모든 과정에 있었던 실의 역사가 담긴 『총보다 강한 실』

흥미롭고 유익한 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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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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