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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 댄서
조조 모예스 지음, 이정민 옮김 / 살림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작가의 『호스 댄서』
_ "말과 소녀의 교감, 숨 가쁜 삶의 여정"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십대 소녀 '사라'. 사라의 말 '부'.
결혼했지만 남편 '맥'과 이혼을 결심하는 변호사 '너태샤'.
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흐른다.
할아버지에게서 말타는 법을 배우는 소녀 사라를 임시 보호 하는 맥과 너태샤.
헤어지기로 하는 와중에 어쩌다 생긴 일로 사라와 사라와 같이 살아야하는데.. 불안정한 결혼생활이지만 행복한 가정임을 연기하는 맥과 너태샤.. 하지만 사라는 그들에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고.. 할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계셔서 학교에 자주 빠지고 함께 지내던 사라의 말 '부'를 돌보러 간다.
맥과 너태샤를 따라나섰던 것이 너무도 후회되었다. 지난밤에는 두려움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사라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삶이 어딘가로 넘겨졌다는 점을 어렴풋이 이해했다. 그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p.139)
"전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누군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집에서도 잘 지낼 수 있다고요." (p.141)
아무도 믿지 못 하는.. 아직 어린 여자아이에겐 복잡하고 너무 큰 현실의 벽. 사라와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혼자 내버려 두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한다. 지나친 관심도 불법이라면 불법 아닌가.. 열 네살 여자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변화..
어쨌든 사라는 몇번의 임시 거처를 거쳐 맥과 너태샤의 집에 머물게 된다.
"내가 보기엔…… 할아버지와 말을 빼면 사라에게 중요한 건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돌이켜보면 자기 말까지 잃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게 아닐까 싶어. 그래서 과잉 반응을 보이는 거겠지. 이해하기 어려운 애는 아니야." (p.272)
모든 것을 잃었다.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부는 가버렸다. 이제는 돌아갈 집도, 가족도 없었다. 사라는 외투를 꽁꽁 싸맨 채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호기심 어린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p.396)
_ 부가 있던 공간이 몰티즈라는 몹쓸 인간이 관리하게 되면서.. 임대료 외 비용들이 밀렸다며 사라에게 몹쓸짓을 하려 했고.. 사라가 거부하자 '부'를 팔아버린다. (하아- 몹쓸 나쁜노무시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라의 그림자가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랠프의 도움으로- 물론 돈의 대가가 있는 도움이었지만... 사라는 랠프를 통해 부가 어디있는지 몰티즈가 무슨짓을 하려는지 알아내어 용감하게 부를 구해낸다.
부를 가둔 덫은 풀렸다. 사라는 황급히 갈기에 매인 끈을 잡고 재갈에 연결된 줄을 푼 다음 부의 등에 뛰어올랐다.
"뛰어!"
사라는 소리치면서 두 다리로 부의 옆구리를 조였ㄱ, 커다란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진입로를 향해 달려 나갔다. (p.421)
_ 부를 극적으로 구해내면서 사라가 부의 등에 올라타 달리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흐엉.. 나 울어..
그렇게 사라는 부와 함께 프랑스에 가기로 결심하고 둘은 긴 여정을 떠난다. 아. 이 여정에는 사라의 큰 그림이 있었다. 너태샤의 카드 비밀번호를 우연히 알게되고. 그 카드를 가지고 나온 것! (와우...)
순조롭지만은 않은 길.. ㅠ 복잡한 일도 많고.. 어린 소녀가 맞닥뜨리기엔 너무 어려운일 투성이었다..
하지만 사라는 꿋꿋하게 슬기롭게 잘 해결해내고... 몹쓸 인간들도 만나고.. 반대로 좋은 사람들도 만난다..
"제발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 넌 내가 만난 히치하이커들 중에 가장 희한한 애야. 아무튼 너와 너의 커다란 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_ 톰 아저씨가 아니였다면 더 힘들었을 사라. 톰 아저씨는 정말 다정하고 사라를 도와주어서 내가 다 고마웠을지경... :D
아무튼 그 긴 여정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중간에 어떤 몹쓸 남자놈들 때문에 다급하게 도망치다가 부를 잃어버리고 사라도 다치고 만다. 정말로 이제 혼자 남았다고 생각하는 사라.
이제 자신을 이 지구에 붙들어 매줄 사람이,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나아갈 곳도, 돌아갈 곳도 없었다. 어쩌면 부는 사라가 정신 차린 그런 배수로에 누워 죽어 있을지도 몰랐다. 그 청년들이 멀리까지 부를 쫓아갔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 거대한 나라에서 길을 잃거나 누군가에게 잡혀 다시 나타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자신이 없는 동안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p.628)
마음이 아픈 사라에게 부를 발견해 돌보고 있는 분을 만나게 되고. 부를 찾게된다.
부의 목을 끌어안고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부비며 엉엉 울었다. (p.630)
흐엉......... 사라도 울고 나도 울고.... .... ㅠㅠㅠㅠㅠ
사라는 부와 함께 있어서 그래도 외롭지 않았을 것 같다.
줄거리를 쓰다보니 사라 중심으로 쓴 것 같은데.. 맥과 너태샤의 이야기도 귀기울여보기를...
그들의 마음을 찾는 과정은 사라와는 다른 마음으로 보게 되는데.. 사랑하는 마음은 사랑으로 알아볼 수 있는 건가 보다.. 그들의 마음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면 당장 『호스 댄서』를.... :)
동물과의 교감은 언제나 뭉클하고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호스 댄서(The Horse Dancer)』 또한 그러하다.
그리고 결혼과 이혼 그리고 연애소설이기도 하고 방황하는 청소년의 성장소설이기도 한.. 영국소설 『호스 댄서 』
아... 완.전.추.천.

680여 페이지 되는 두께가 꽤 있는 책이다. 한손에 들고 보기 버거운 정도.
하지만 읽기 시작하는 순간. 금세 페이지가 끝에 가 있을 것...! ㅎ
새벽에 읽기 시작한 『호스 댄서』아침이 되었다지, 아마..
그만큼 손에 놓지 못 하고 읽은 것 같다...
조조 모예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또 좋아할 책 『호스 댄서(The Horse Dancer)』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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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