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스타일 사전 - 2nd Edition
김만제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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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맥주의 모든 것

 

 

 

 

맥주하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보았던 카스와 하이트를 떠올렸었는데..

<맥주 사전 스타일>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맥주가 존재한다는 것 을 알게되었다.

심지어 나라마다 특징과 맛이 조금씩 다르다니......!

 

사실 우리나라 맥주보다 독일, 일본 맥주가 맛이 조금 더 있다는 맥주 마니아에게 들었었는데.. 흠~

흥미로울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았다.. :)

 

 

 

깊이 들어가기 전에 차례만 봐도 내용이 방대하다.

맥주 상식과 특징과 재료, 나라별 특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와....... 똑디 될 것 같아.... ㅎ)

 

독일의 맥주 순수령(맥주는 오로지 보리, 물, 홉으로만 만들어야 한다는.....)이후로 순수령을 지키려는 독일과 다른 나라의 성향이 갈리게 되고 .. 그래서 국가별로 다양한 맥주가 생겼다고 한다.

 

 

맥주의 기본 재료 4가지는 물, 맥아, 홉, 효모라고 한다.

 

맥아는 쌀이나 밀로, 와인은 포도로 만들듯이 맥주는 맥아를 이용하여 술을 만들어 냅니다. 보통 맥주의 재료를 보리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입니다. 맥아는 보리 낱알을 물에 반응시켜 싹을 틔우고 맥주를 만들 때 필요한 효소들을 생성한 후 싹을 제거한 것을 이릅니다.(p.20)

 

여지껏 보리로만 만드는 거라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얕은 지식 0.0001%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은 품종에 따라 맛이 변화하는 매력적인 재료-라는 사실...!!

 

 

생산 국가에 따라 홉이 가진 고유의 맛과 특성이 차이가 납니다.미국의 홉은 대체로 솔이나 감귤Citrus의 새콤한 맛을 맥주에 입히며, 영국의 홉은 숲이나 나무, 진흙 등의 은은하고 점잖은 느낌을 맥주에 선사합니다. (p.23)

 

 

와- 신기하고 신기하다. 캔들도 향의 특성에 따라 우아하거나 상큼하거나 따뜻한 느낌을 받는데.. 마시는 맥주에도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니....!!!! :D

 

 

효모는 맥주와 같은 발효주에서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서 발효 작용을 담당합니다. 맥아로 당이 담긴 맥즙을 만들고, 홉으로 아무리 맥즙을 양념해놓아도 효모가 없다면 알코올이 없는 액체일 뿐입니다. 알코올을 절대 내포할 수 없습니다. (p.25)

 

심지어 효모의 발효 온도에 따라 '상면 발효의 에일' 과 '하면 발효의 라거'를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고 하는데... 알면 알수록 신세계..... :)

 

뭔가 복잡한 것 같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똑같은 맥주맛은 없다는 건데...!!! :)

굉장히 흥미로운 것 같다.

나라별로 맥주를 마셔본다면 정말 다름을 느낄까...?

술 잘알못이지만 궁금증 폭발... :D

 

 

 

맥주에서 균형이라 함은 맥아-홉-효모 간의 맛에 영향력을 둔 줄다리기를 의미합니다. (p.49)

 

 

맥주의 색상은 맥아의 색상으로 결정됩니다. (p.51)

 

 

세 가지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심지어 맥아의 색에 따라 맥주의 색상이 결정된다는 사실.

맥주는 노랑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반성해)

 

 

 

사실 맥주하면 카스, 하이트를 떠올렸던 나인데.... 이 책의 언급을 빌려..

 

맥주도 페일 라거, 라이트 라거 등... 굉장히 많이 세부적으로도 나뉘는 맥주의 종류..

페일 라거의 대표적인 맥주로는 미국의 밀러, 네델란드의 하이네켄, 중국의 칭타오, 덴마크의 칼스버그가 있고.. 라이트 라거의 대표 맥주로는 미국의 버드 와이저, 멕시코의 코로나를 들 수 있다-고 한다.

 

마트에서 한 번쯤 보았던 이름의 맥주. (하지만 버드 와이저를 제외하고는 마셔보지 않은 나란사람)

한 번쯤 보았던 맥주, 기회되면 한 번쯤 전부 마셔보고 싶다..

술 잘 못 하는 사람을 위해 전부 미니 사이즈로 나오면 마셔봤을지도 모를텐데...ㅋ (호기심에...)

 

쉽게 구하기 어려운 맥주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장을 지칭하는 보틀샵

창고형 맥주 주점이나 펍과는 다른 개념이라 한다.

 

보틀샵에서는 외부 소비만 가능하고, 맥주 뿐만 아니라 맥주 전용 잔이나 병 따개 등 관련 예쁜 소품도 구매 할 수 있는 곳이라 한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장소 또한 좋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맥주의 사전이니만큼 중간의 맥주 스타일의 종류라던가 특징은 많이 생략한 리뷰이다.

이 부분은 책으로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D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마시고 싶을 때 작은 캔 하나 구입해서 마시는 편이다.

그마저도 다 못 마시지만.. 얼마전에는 '호가젠 로즈'를 처음 마셔봤는데.. 알코올 도수도 낮은 과일맥주? 같은 스타일이라.. 가볍게 마실 수 있었던 것 같다..

 

맥주를 잘 알고 마시는 것과 그냥 술맛에 마시는 것은 분명히 다를 것 같다.

이왕 마시는 거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알고 마신다면 괜히 맥주맛이 우아해 질 것 같은 느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맥주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맥주 스타일 사전>.

진짜 유익했다!! 맥주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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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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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일 - 지적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스탠리 피시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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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문학이론가 스탠리 피시의 문장 수업!

 

"문장이 제대로 일만 해도 글이 된다."

 

(온라인 서점) 책 소개에서 언급된 아이유의 어록..

'힘들땐 어떻게 하나요?'의 질문에 아이유는 '가끔 져요.'

이 짧은 대답에... 문장의 감정이 느껴졌다..

길지 않아도 멋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상하지.. 특별한 단어를 쓴 것 도 아닌데..

아이유 뿐만 아니라.. 다독가로 알려진 방탄소년단의 RM(김남준)의 어록을 보아도 그러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렇듯 문장에 생각과 감정이 느껴지는 것은 인상적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장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전달이 되는지도 중요한 글쓰기 역할. 그리고 좋은 글과 문장.. 또 문장과 말하는것은 연결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다.

책을 많이 접한 사람들은 말하는 폭이 굉장히 넓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에 아주 많이... 부러워서 이불킥....)

 

 

언어는 현실을 형성한다. 물론 문자 그대로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실 세계와 말의 세계는 엄연히 다르다. 언어가 현실을 형성한다는 것은 문장이 세계의 한 조각에 부여하는 질서가 수많은 가능한 질서 중 하나라는 의미다. 문장을 고칠 때 어떤 일을 하는지 떠올려보자. 뭔가를 보태고, 빼고, 시제를 바꾸고, 절과 구를 재배열한다. 변화를 줄 때마다 독자에게 제공하는 '현실'도 바뀐다.(p.62)

 

_ 문장의 마법같은 모먼트. 읽는 사람은 다르게 느껴질 문장의 변화가 제공하는 언어의 현실.

 

 

첫 문장은 그 뒤에 따라올 모든 문장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마지막 문장이기도 하다. (...) 첫 문장의 구성 인자들은 다른 문장들처럼 혼자서는 설 수 없다. 가장 간단한 첫 문장도 물샐 틈 없는 짜임새를 갖추었으며, 독자를 다름 문장으로 초대하고 그다음 문장, 또 그다음 문장으로 인도하며 복잡한 문제와 위기를 비롯한 통찰, 때로는 해결책까지 약속해준다. 첫 문장을 쓰는 공식은 존재할 수 없다. 그 문장이 내 놓는 약속은 그것이 소개하는 상상의 세계마다 다르고, 상상의 세계는 무한하기 때문이다.(p.167-168)

 

_ 공식은 없지만. 어떻게 상상하고 어떻게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다른 첫 문장. 문득 글쓰기가 이렇게 멋있을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이 책에서는 제인 오스틴,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허먼 멜빌, 버지니아 울프등 거장들의 문장을 읽어보고 분석하며 더 나은 문장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 요령과 팁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작가들의 쓴 문장들을 예로 들어 문장을 설명하며 문장을 읽는 안목이 커질 수 있도록.. 조금 더 특별한 강의를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 전부를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 했지만...

(무지함과 이해력의 한계... 끙.... )

 

 

스탠리 피시가 강조하는 세 가지. 숙지한다면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 문장을 조금 더 유려하게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첫째, 문장을 쓰는 연습을 많이 하라.

둘째, 읽는 것은 쓰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셋째, 말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라,

문장은 나를 말한다.

 

 

이 책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글쓰기의 팁, 요령, 기술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문장에 대해 탐구하고 문장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게 한다. 정말 강의를 들은 느낌이랄까.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문학의 깊이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하핫.. :D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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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베스 올리리 지음, 문은실 옮김 / 살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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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간호사 리언과 출판사 편집자 티피

 

남자친구와 헤어져 집을 구해야하는 티피는 자신이 일하러 간 사이에 사용하는 .. 시간을 나누어 쓰는 조건의 독특한 셰어하우스 광고를 보게되고... 티피의 여러가지 상황으로는 절박했기 때문에 모르는 남자와 낮과 밤의 시간을 나눈 동거를 하게된다. (어마앗!? 벌써 재밌어.)

 

 

"그리고... 리언이 느닷없이 들어오거나 하는 일은 없겠죠? 근무 시간에 나온다거나, 뭐 그런?

"그런 일은 절대로 없어요."

그런 일은 확실히 없게 할 작정이라는 여자의 기운을 온몸으로 풍기며 케이가 말했다.

"오흐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이 아파트는 당신 거예요. 온전히 당신 혼자만 쓰는 거죠." (p.46)

 

 

마주칠 일이 없을거라고 단언한 이 동거.

티피와 리언은 서로에게 할 말이 있을 때마다 메모지에 이곳저곳에 붙여놓는다.

 

그게 서로를 바라보는 시작-일 줄 누가 알았겠어...? ㅎㅎ

 

 

편집자로서의 티피는 꽤 즐겁게 호스피스 남자 간호사 리언 또한.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일을 하며. 서로에게 규칙을 어기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이들은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었던 것 같지만....!!!

 

이 둘의 첫만남이 있었으니............ 꺄아....ㅎ

 

 

 

▲ p.197

 

 

 

지각을 하게 된 티피.

씻고 가기위해 욕실에 들어갔는데.. 글쎄...

어색한 둘의 첫 인사... 당황스러운데 귀엽고 그렇다. ㅎ

어떡해어떡해.. 나까지 막 두근두근.. 발 동동.. ㅋㅋ

 

그 이후에도 두근두근 모먼트 많이 나온다..

로맨틱 코미디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ㅋ

 

 

▲ p.256

 

첫 만남 이후에 기차역에서 이 둘의 만나는 모먼트. 

왜 내가 다 설레고 그럼? ㅎ

 

 

 

 

▲ p.336

 

 

 

"저스틴은 나를 한 번도 때린 적이 없어요."

나는 재빨리 말했다. 볼이 달아올랐다. 리언의 엄마는 별별 일을 다 겪었다. 그런데 나는 나를 좀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전 남자 친구 때문에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앉아 있다니.

"그런 학대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감정적 학대를 말하는 거예요."

 

 

이야기는 마냥 러브러브에만 중점을 두지 않았다.

티피도 리언도 ... 이들은 조금씩 상처가 있는 인물들.

티피는 전 남자친구에게 감정학대를 받았다. 그래서 티피는 전 남자친구가 보일 때마다 심리가 불안정했고.. 트라우마가 있는 여성이었다.

가스라이팅(타인을 통제하고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는 심리학 용어).. 감정폭력, 감정학대에 휘둘린 티피.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 ㅠㅠ (저스틴. 이 나쁜노무인간)

 

그리고 리언에게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동생 리치가 있는데.. 리치의 사연을 알게된 티피는 친구 거티에게 부탁같은 도움을 청하며 리언과 리치를 도와준다.

 

이렇게 리언과 티피는 시간차 동거를 하면서 메모로 소통하고..  서로의 사연과 사소한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둘은 오래 알고 지낸 것처럼 마음 또한 가까워짐을 느낀다. :) 그리고 이 동거 속에 보여주는 이들의 상처와 전달하는 메세지. 로맨스 소설이지만 이전에 본 로맨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던 『셰어하우스』

이 소설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당장 봐야할 소설....

 

두껍지만 가독성이 높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시나리오처럼 등장인물들의 대화에 더 실감나게 그들의 심리를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와아..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본 것 같았어...

 

재밌어재밌어. 완전 재밌어.

완전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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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책은 '가제본' 입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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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줘
이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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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F의 새로운 상상력

 

 

뱀과 허물을 소재로.... 이것은 진짜.. 재난 혹은 공포...

 

몸이 허물로 덮이는 피부병을 가진 사람들.

어느 도시의 D구역에는 격리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 '그녀'는 파충류 사육사이다. 하지만 동물원이 산사태로 무너지자 야생동물들은 탈출하고 전부 흩어진다.

 

그녀 또한 허물을 벗기 위해 방역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방역센터에서 만난 김, 후리, 뾰족 수염, 척을 만나게 되고.. 이들은 전설 속의 거대한 뱀이 폐허가 된 궁에서 살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김과 후리, 그녀는 뱀을 꺼내어 김의 타이어 가게로 데리고가 숨긴다.

 

 

그녀는 뱀을 위한 신당을 차리고 싶지는 않았다. 뱀의 탈피를 기다리면 될 일이었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 어둡고 좁은 공간, 적절한 먹이 외에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기도 따윈 필요치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저들의 기도는 처절한 몸부림처럼 보였다. 응답받지 못한 기도는 어디에 버려질 것인가, 두렵기까지 했다. (p.124)

 

 

전설 속 거대 뱀이 허물을 벗으면 세상의 모든 허물이 벗어진다고 믿는 사람들. 그때문에 거대한 뱀을 본 이들은 신처럼 바라보았다.

 

 

 

"전설은 전하는 입마다 다르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다음 사람에게 전하기 때문이야. 믿음은 저절로 싹을 틔우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믿을 것인지 스스로 택하는 게야. 제 손으로 터를 파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려 집을 짓는 것이지. 너는 스스로 허물을 벗으면 마땅히 다시는 입지 않아야 한다고 믿었던 게지." (p.201-202)

 

그들이 만든 판타지에 붕괴된 도시의 D구역..

그리고 그 도시를 움직이는 제약 회사의 충격적인 음모....

 

 

이 도시는 잔인할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됐다. (p.217)

 

 

 

그들의 잔인한 음모를 알게된 시민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함께 움직이기를 .. 롱롱이 소원을 들어주기를..

 

 

공포가 이념이 되고, 이념이 공포를 강화시켰다. 그 불행한 순환 속에 유일하게 실재하는 건 허물뿐이었다. 공 박사는 시민이 아니라, 시민들의 허물이 불행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p.277)

... 소설의 끝은 생략... :D

 

 

 

인간의 욕심. 탐욕이 만든 사회.

재난과 질병으로 인한 인간의 공포.

해결하고 생존하기 위한 그들의 '소원'

 

 

원하는 소원에 도달하기 위해 희망을 가져야하고.. 인간이 가진 욕망의 허물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다... '허물이 덮이는 피부병'때문에 도시를 격리 시켜야하는 상황.. 비단 '허물' 때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까... 인간의 욕망이 순간 두렵기도 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너무 무서웁겠지..?)

소 구제역, 돼지 열병, 살처분..이 생각난건 왜때문인가...

 

 

 

사실 제목만 보고.. 딱 정말 제목만 보고 로맨스 소설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반성해)

SF 소설을 이렇게 단숨에 읽어버리기는 처음이다.

이렇게 시간순삭일거야 ..?

 

 

 

저자의 상상력에... 리스펙...

 

 

 

#소원을말해줘 #이경 #다산책방

#SF소설 #장편소설 #매3소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허물을 벗고 싶다. 엄마가 버린 허물 같은 아이, 버림 받아도 좋다는 표식 같은 이 허물을 벗어버리고 싶다. - P26

롱롱을 찾으면 정말 허물을 벗을 수 있을까. 영원히 허물을 벗으면 한 번도 허물 입지 않은 사람처럼 살 수 있을까. 한 번도 버림받지 않은 사람처럼 살 수 있을까.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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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 처음이라서 서툰 보통 어른에게 건네는 마음 다독임
윤정은 지음, 오하이오 그림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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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윤정은 작가의 작품.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

읽는 내내 전작의 연장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누구나 어른은 처음이고.

유려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더라도.

실수투성이더라도.

괜찮다고. 그게 당연하다고.

토닥토닥.

 

 

만족스러운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 나는 괜찮아-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보다 언니도, 오빠도, 그 이상의 어른도 ...

모두가 매번 실수를 반복하며 살고 있는데..

각자 나름 청춘이라 생각하며, 청춘이라 우겨보며..

슬플 때 각자의 방법으로 위로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도 각자의 방법으로 풀어내고...

마음이 늘 안녕하지 않은 날들을... 그렇게 또 살아지고 살아간다. 시간에 살아지고 시간에 사라지는 것 처럼... 

쓰담쓰담 해 주는 작가의 글에 오늘도 위로를 받는다.

 

 

눈빛이 시들어가는 게 두렵다.

주름이 지는 것도 슬프지만 생각이 늙어가는 게 두렵다.

생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까 두렵다.

글감을 찾는 일에 게을러질까 두렵다.

 

이리도 두려운 게 많은 걸 보니, 아직 나는 청춘인가 보다. (p.22)_ 누구나 청춘을 지난다

 

 

 

_ 그래도 가끔은 두려운 청춘을 지나보내고 싶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청춘이나 두렵고 싶지 않다...

안가능하겠지...? ㅎ 계속 두렵겠지..? ㅎ

 

 

 

몰라도 되는 세계, 알고 싶지 않은 세계가 점점 많아졌다. 듣지 않고 보지 않고 알고 싶지 않지만, 듣게 되고 보게 되고 알게 되어버린다. 대책 없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괜찮은 척 웃을 때도 많다.   

(p.218)_ 마음의 면역력

 

 

_ 나이를 먹으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을때. 보고싶지 않은 것들이 보였을때. 그때마다 몰라도 되는 세계에 한발짝 내딛었을때.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괜찮지 않은 마음들이 뒤섞였을때.

... 전부. 외면하고 싶다.....  그럴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러고싶다.

 

 

 

윤여정 배우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누구나 처음인 인생.

처음인 오늘. 그리고 또 처음 맞이할 내일.

인생의 순간순간이 전부 처음일 우리.

 

 

저자는 끊임없이 말한다.

 

 

서툴러도 괜찮다고.

나를 사랑하며 살자고.

 

 

★ 사진 속 _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2020년 엽서달력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 따윈 없음을 안다. 시간이 지나 놓친 것들을 아쉬워할 수도 있겠지만,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건 인간이 가진 아름다운 감정의 일부분이니까 일부러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 P38

아무에게도 듣지 못한 어른의 삶을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상상했던 근사한 나는 아닐지라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좇으며 일상을 영위하는 어른이 되었다. 먹고 싶은 걸 사 먹을 수 있는 돈을 벌고,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어떤 날에 떡볶이를 사 먹으며 나를 위로하는 방법을 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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