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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 처음이라서 서툰 보통 어른에게 건네는 마음 다독임
윤정은 지음, 오하이오 그림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윤정은 작가의 작품.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
읽는 내내 전작의 연장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누구나 어른은 처음이고.
유려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더라도.
실수투성이더라도.
괜찮다고. 그게 당연하다고.
토닥토닥.
만족스러운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 나는 괜찮아-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보다 언니도, 오빠도, 그 이상의 어른도 ...
모두가 매번 실수를 반복하며 살고 있는데..
각자 나름 청춘이라 생각하며, 청춘이라 우겨보며..
슬플 때 각자의 방법으로 위로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도 각자의 방법으로 풀어내고...
마음이 늘 안녕하지 않은 날들을... 그렇게 또 살아지고 살아간다. 시간에 살아지고 시간에 사라지는 것 처럼...
쓰담쓰담 해 주는 작가의 글에 오늘도 위로를 받는다.
눈빛이 시들어가는 게 두렵다.
주름이 지는 것도 슬프지만 생각이 늙어가는 게 두렵다.
생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까 두렵다.
글감을 찾는 일에 게을러질까 두렵다.
이리도 두려운 게 많은 걸 보니, 아직 나는 청춘인가 보다. (p.22)_ 누구나 청춘을 지난다
_ 그래도 가끔은 두려운 청춘을 지나보내고 싶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청춘이나 두렵고 싶지 않다...
안가능하겠지...? ㅎ 계속 두렵겠지..? ㅎ
몰라도 되는 세계, 알고 싶지 않은 세계가 점점 많아졌다. 듣지 않고 보지 않고 알고 싶지 않지만, 듣게 되고 보게 되고 알게 되어버린다. 대책 없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괜찮은 척 웃을 때도 많다.
(p.218)_ 마음의 면역력
_ 나이를 먹으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을때. 보고싶지 않은 것들이 보였을때. 그때마다 몰라도 되는 세계에 한발짝 내딛었을때.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괜찮지 않은 마음들이 뒤섞였을때.
... 전부. 외면하고 싶다..... 그럴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러고싶다.

윤여정 배우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누구나 처음인 인생.
처음인 오늘. 그리고 또 처음 맞이할 내일.
인생의 순간순간이 전부 처음일 우리.
저자는 끊임없이 말한다.
서툴러도 괜찮다고.
나를 사랑하며 살자고.
★ 사진 속 _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2020년 엽서달력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 따윈 없음을 안다. 시간이 지나 놓친 것들을 아쉬워할 수도 있겠지만,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건 인간이 가진 아름다운 감정의 일부분이니까 일부러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 P38
아무에게도 듣지 못한 어른의 삶을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상상했던 근사한 나는 아닐지라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좇으며 일상을 영위하는 어른이 되었다. 먹고 싶은 걸 사 먹을 수 있는 돈을 벌고,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어떤 날에 떡볶이를 사 먹으며 나를 위로하는 방법을 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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