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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베스 올리리 지음, 문은실 옮김 / 살림 / 2019년 11월
평점 :

호스피스 간호사 리언과 출판사 편집자 티피
남자친구와 헤어져 집을 구해야하는 티피는 자신이 일하러 간 사이에 사용하는 .. 시간을 나누어 쓰는 조건의 독특한 셰어하우스 광고를 보게되고... 티피의 여러가지 상황으로는 절박했기 때문에 모르는 남자와 낮과 밤의 시간을 나눈 동거를 하게된다. (어마앗!? 벌써 재밌어.)
"그리고... 리언이 느닷없이 들어오거나 하는 일은 없겠죠? 근무 시간에 나온다거나, 뭐 그런?
"그런 일은 절대로 없어요."
그런 일은 확실히 없게 할 작정이라는 여자의 기운을 온몸으로 풍기며 케이가 말했다.
"오흐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이 아파트는 당신 거예요. 온전히 당신 혼자만 쓰는 거죠." (p.46)
마주칠 일이 없을거라고 단언한 이 동거.
티피와 리언은 서로에게 할 말이 있을 때마다 메모지에 이곳저곳에 붙여놓는다.
그게 서로를 바라보는 시작-일 줄 누가 알았겠어...? ㅎㅎ
편집자로서의 티피는 꽤 즐겁게 호스피스 남자 간호사 리언 또한.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일을 하며. 서로에게 규칙을 어기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이들은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었던 것 같지만....!!!
이 둘의 첫만남이 있었으니............ 꺄아....ㅎ

▲ p.197
지각을 하게 된 티피.
씻고 가기위해 욕실에 들어갔는데.. 글쎄...
어색한 둘의 첫 인사... 당황스러운데 귀엽고 그렇다. ㅎ
어떡해어떡해.. 나까지 막 두근두근.. 발 동동.. ㅋㅋ
그 이후에도 두근두근 모먼트 많이 나온다..
로맨틱 코미디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ㅋ

▲ p.256
첫 만남 이후에 기차역에서 이 둘의 만나는 모먼트.
왜 내가 다 설레고 그럼? ㅎ

▲ p.336
"저스틴은 나를 한 번도 때린 적이 없어요."
나는 재빨리 말했다. 볼이 달아올랐다. 리언의 엄마는 별별 일을 다 겪었다. 그런데 나는 나를 좀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전 남자 친구 때문에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앉아 있다니.
"그런 학대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감정적 학대를 말하는 거예요."
이야기는 마냥 러브러브에만 중점을 두지 않았다.
티피도 리언도 ... 이들은 조금씩 상처가 있는 인물들.
티피는 전 남자친구에게 감정학대를 받았다. 그래서 티피는 전 남자친구가 보일 때마다 심리가 불안정했고.. 트라우마가 있는 여성이었다.
가스라이팅(타인을 통제하고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는 심리학 용어).. 감정폭력, 감정학대에 휘둘린 티피.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 ㅠㅠ (저스틴. 이 나쁜노무인간)
그리고 리언에게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동생 리치가 있는데.. 리치의 사연을 알게된 티피는 친구 거티에게 부탁같은 도움을 청하며 리언과 리치를 도와준다.
이렇게 리언과 티피는 시간차 동거를 하면서 메모로 소통하고.. 서로의 사연과 사소한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둘은 오래 알고 지낸 것처럼 마음 또한 가까워짐을 느낀다. :) 그리고 이 동거 속에 보여주는 이들의 상처와 전달하는 메세지. 로맨스 소설이지만 이전에 본 로맨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던 『셰어하우스』
이 소설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당장 봐야할 소설....
두껍지만 가독성이 높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시나리오처럼 등장인물들의 대화에 더 실감나게 그들의 심리를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와아..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본 것 같았어...
재밌어재밌어. 완전 재밌어.
완전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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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책은 '가제본' 입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