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특서 청소년문학 13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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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과과정 국어 교과서 수록 작가, 이상권 신작 소설.

 

 "결국, 인간들은 가축들의 지옥을 먹고사는 거야."

 생태 이야기꾼 이상권이 들려주는 '불편한 진실'

 

 

 

이상권 작가는 ‘과연 우리 인간에게 동물의 생명을 이용할 권리가 있는가?’를 물으며 그간 우리가 외면해온 ‘불편한 진실’을 신랄하게 꼬집는 동시에 인간 중심 사고가 옳은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세상에 태어난 생명들은 모두 똑같은 생명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담담한 목소리로 인간을 위해, 인간에 의해 무참히 스러져간 수많은 생명에게 위로를 건넨다. - yes24 책소개 중에서.

 

 

모두 인간이 인간을 위해. 여러가지 실험대상이 되는 동물들.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가끔 뉴스나 기사로 접할때면 참 인간이 제일 무서운 존재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은 또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신약 개발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희생당하고 있을까.. ㅠ

 

'유령'이라 불릴 정도로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의 희성. 그런 희성을 참 잘 괴롭히는 욕이 난무하는 거친 말투의 보겸. 그런 보겸을 유일하게 당차게 대응하는 길라. 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수배견 비글 애플. 애플은 희성이에게 믿지 못 할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국내 유명 기업에서 영원히 늙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인간의 욕심으로 불법적이고 무자비하게 동물실험이 진행되고 있고, 탈출을 하게 된 애플. 애플을 쫓는 사람들.

 

애플은 만들어 희성의 자두 나무 아래에 만들어 놓은 타인의 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드림 박스'를 통해 희성과 여러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어쩌다보니 보겸과 길라까지 함께 한 이 말도 안되는 모험의 여정.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판타지한 상상 덕분에 흥미진진..!! 드림 박스의 설정이 참 신선했는데..갖고 싶다, 드림 박스.. ㅋㅋㅋㅋ

 

 

가축도 인간과 똑같은 생명체이고, 그래서 가축이 최소한 몸을 맘대로 돌릴 수 있고, 맘대로 털을 고를 수 있고, 맘대로 누웠다가 일어날 수 있고, 맘대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어. 지금 너희들이 좋아하는 치킨, 삼겹살, 스테이크가 되는 닭이나 돼지, 소들은 최소한 그런 자유조차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 살고 있거든. 지옥이나 다름없지 그런 곳에서 강제로 살만 찌우도록 한 다음, 인간의 입으로 들어오는 거야. 그러니까 인간은 가축들의 지옥을 먹고사는 것이지. (p.88)

 

 

_ 동물들의 지옥을 먹는 인간들. 그 지옥을 먹으면서 웃는 인간들. 분명히 식탁을 둘러싼 인간들의 모습은 웃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모습들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아아악.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이 끝나면 또 아무렇지 않게 치킨을 먹고 삼겹살을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ㅠㅠ

 

 

 

인간은 지나치게 과학의 힘을 맹신하고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머잖아 깨달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된다고 해도 깨닫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만큼 인간이란 어리석은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p.136)

 

 

_ 바이러스를 없애려다 다른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고.. 계속 반복되는 게 아닌가 싶은 무서운 현실..

과학의 힘이 얼마나 지대한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지나친 욕심들은 좀 덜어냈으면 좋겠다.

영원히 늙지 않는 게 왜 필요한지.. 영원히 아름다운 피부가 왜 필요한지.. 그냥 좀 주어진대로 살아갈수는 없는건지.. 그냥 좀 자연스럽게 살아갈수는 없는건지..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두려워 말고, 눈치 보지 말고, 여기서 행동했던 것처럼 당신들 믿고, 그렇게 가십시오. 그러다 보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p.166)

 

 

애플과 희성, 보겸, 길라.. 모험뿐만 아니라 셋은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했는데.. 사실 내면은 각자의 사연과 아픔이 있었던 희성, 보겸, 길라.. 신의 세계에서 나가고 싶지 않겠다는 길라의 외침이 어쩐지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마음이 담겨 있지 않았나 싶다.. 1등만 하는 알아서 다 잘하는 길라. 뭐든 다 잘해야한다는 강박과 그 모습들을 칭찬하는 길라는 어른을 위해 살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하지 않다는 길라. ㅠ 신의 재판장은 말한다.

 

 

"그럼 앞으로 당신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면 됩니다. 행복이란 항상 나로부터 찾아야 하니까요." (p.161)

 

길라의 속내에 희성과 보겸은 다 똑같은 마음이구나 싶어 씁쓸해 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ㅠㅠ

 

 

"유령아, 난 그런 생각이 들어. 내가 변한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다들 적당히 체념하면서 사는 게 아닌가 하고." (p.178)

 

 

다들 적당히 체념하면서 사는거. 격하게 인정. 내가 변한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더라고. 변하거나 말거나 세상은 그저 돌아가고 있더라고.

 

 

청소년 문학인데 보겸의 거친 말투.. 욕 좀 그만하라는 길라의 한마디에 내 속이 시원했을 정도.. ㅋㅋ

사실 보겸이는 희성이를 볼 때마다 어릴 때 나약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그래서 희성이에게 못되게 굴었던 거였는데.. 보겸이는 나름의 방법으로 자신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 방법이 욕설과 거친 말투여서 안타깝긴 하지만.. ^^; 보겸이의 상처와 성격을 드러내는 부분이긴 했지만.. 사실 보는 내내 조금 거슬리긴 했다. 근데.. 나중에 보겸이가 자주 내뱉는 씨바의 속 뜻을 알고 나니 귀엽잖아? ㅋㅋ

 

 

"만약 싫다면 더 이상 안 쓸게. 근데 말야, 너 씨바신 모르니? 힌두교에서 최고로 모시는 신인데. 하도 힘이 막강해서 최고의 신으로 모시는 것이 시바, 좀 발음을 강하게 말하면 씨바신이잖아!" (p.179)

 

물실험을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희성, 보겸, 길라의 이야기에도 시선이 간다. 이들의 말못했던 각자의 사연들을 알고나면 또 그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누구라도. :D

 

애플이가 표현해준 무시무시한 불법적인 동물실험으로 인해 많은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불법적인 실험으로 너무 많은 동물들이 희생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식으로든 인간들이 다른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동물들도 인간들도 각자의 길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다 같이 잘 살면 좋겠는데. 그 수많은 생명체 중에서 참 이기적인 생명체가 인간인지라. 불법적인 동물실험 반대!!!!

... 나 또한.. 인간의 욕망으로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아, 초등학교때 개구리 해부실험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거 꼭 했어야만 했던건가! (무서워서 도망간 1인.......)

 

 

현실, 꿈, 판타지함이 잘 어우러진 『신 호모데우스전』

청소년 문학이고 평소에 크게 접하지 않는 주제를 다룬 책인만큼 청소년 친구들이 한번쯤 꼭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D

 

 

 

 

#신호모데우스전 #이상권 #특별한서재 #청소년문학 #인간과자연 #동물권 #불법동물실험 #현실 #꿈 #판타지 #청소년소설 #추천도서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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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코너 프란타 지음, 황소연 옮김 / 오브제(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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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큰 특권은 진짜 내가 될 수 있다는 거야." - 칼 융

 

지금 혼자라고 느낄 당신에게 보내는-

코너 프란타 작가가 전하는 진심의 메세지

 

20대 젊은 기업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 코너 프란타.

 

 

10대와 20대 초반에 겪은 우울의 경험을 극복하면서 그 과정을 진솔하고 담담하고 세상 유쾌하게 털어놓은 에세이 『note to self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젊은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어딘가 귀여움에 웃음도 나고 사진들은 감각적이고 매력적이었다. 20대라지만 인생을 꽤 살아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아픔을 스스로 알고 극복했기 때문에.. 그 과정을 버리지 않았기때문일까.. 진솔하고 긍정적인 글들의 와닿음이 좋았다. 그리고 어딘가모르게 세상 유쾌발랄한 기분이 들기도했다.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 그리고 20대라고 하기엔 깊은 생각들. (하아- 나 20대는 너무 어렸다..ㅠㅠ)

너무 매력적이다, 코너 프란타 작가.

 

 

상황이 갑작스레 나아지는 마법은 없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내가 나를 위해 해야하는 일이라는 것도. 스스로 반창고를 붙이지 않는 이상 가슴은 아물지 않는다. 스스로 짐을 내려놓지 않으면 홀가분해지지 않는다. 한사람으로서 자신이 위대한 이유를 스스로 떠올리지 않는 이상 자기애와 감사함은 결코 되찾을 수 없다. 나의 가치는 타인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오직 나에 의해서만 규정된다.    p.160 _ 탈출

 

 

_ 나의 가치는 오직 나에 의해서만.

 

 

마음대로 되는 건 오로지 자신뿐이다. 오로지 나뿐이다. 확실한 건 그것뿐이다.    p.179 _ 나의 모든 것

 

 

길을 잃은 적 없는 사람이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길을 잃어봐야

그래야 여정이

시작되는 거잖아  p.213

 

 

이렇게 중간중간 시도 수록되어 있는데. 시 잘알못이지만 뭔가 따뜻한데 담백한 느낌이 들었다.

(와아?! ㅎ)

 

리고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당신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

 

지금 당신은 암울하고 부정적인 생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저 아래 심연으로 빙글빙글 떨어지면서 이런 속삭임을 듣고 있을 것이다. 넌 무가치해. 넌 아무 쓸모가 없어. 넌 하찮아. 넌. 참. 쓸데없어.

이런 생각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 다시 한번 말한다. 절대 믿어선 안 된다. 그것은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다. (p.199)  _ 당신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에게 속삭인다면 그건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다른 무언가임을. 혹시나 그런일이 있다면 꼭 명심하기를.

 

 

생각을 지배해야 한다. 생각이 당신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 (...)

당신은 이겨낼 수 있고 당신에게 걸맞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p.202 _ 당신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

 

 

이 페이지의 문장을 보고 얼음! 끊임없는 잡생각들 때문에 그냥 뭔가 심적으로 힘든 날들이 계속되던 때에. 모든 생각들이 날 지배하고 있는 것만 같다고 언젠가 쓴 지난날의 일기가 생각이 나서. 그때의 기분이 생각이 나서.  뭐.. 지금도 가끔씩 불쑥 그러긴하지만..

 

 

괜찮다. 괜찮아질 것이다. 다시 한번 심호흡하고.

이제 일어나서 세상으로 나가보자. 당신을 그리워하는 세상 속으로. (p.203) _ 당신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 끝의 위로는 언제나 '괜찮아질거야.' :D

 

뭔가 격한 공감되는 글의 마음.

 

 

 

 

참.

지난날의 나, 앞으로의 나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좋아, 지난날의 나야, 이 책 속에 더 깊이 빠져들기 전에 딱 한마디만 더 할게. 언젠가 넌 행복해질 거야. 네 본능이 항상 믿어온 모습 그대로 될 거거든. 그날은 올 테니까 스스로 해낼 거라고 확신하고 위로를 얻도록 해. 부담을 조금 더어내. 그냥 느긋하게…… 살아봐.

 

(p.46) _ 친애하는 지난날의 나에게

 

 

네가 변함없이 좋은 사람이기만 해도 좋겠어. 사실 내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야. 그러니 네 목표를 향해 돌진해,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열정을 쫓아가. 거기에 행복이 있어. 내가 네 뒤에 있을게. 너를 향해 가고 있어. 여행 이야기 기대할게. 같이 깔깔대면서 흐뭇한 추억을 되돌아볼 날이 오겠지. 언젠가는. 그럼 그때까지 안녕…….

 

(p.319) _ 친애하는 미래의 나에게

 

 

 

 

감성적인 글과 사진이 가득한 에세이.

읽는 동안 눈과 마음이 힐링이 되고 안정이 되어 준 에세이. 누군가의 감정을 위로가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펼쳐보기를 추천하고픈 책.  이 책으로 위로받는 순간의 지금-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누구도혼자가아닌시간 #note_to_self #코너프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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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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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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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은 액션, 서스펜스, 미스터리, 로맨스와 초자연적 요소를 혼합한 딘 쿤츠의 초기작으로, 마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과 강력한 흡인력을 지닌 소설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쇼 제작사로 일하는 크리스티나 에번스(이하 티나). 스카우트 캠프를 떠났다가 의문의 버스 사고로 아들 대니를 잃게 된다. 하지만 1년 후 자꾸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집에 누군가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장례 이후에도 정리하지 않은 대니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는 물론 '죽지 않았어'라는 메세지. 전 남편 마이클의 짓일 거라 생각했던 의심이 들었다가 아닌 것을 알고 아들 대니가 어딘가 살아있고, 아들이 보내는 메세지라 단언하는 티나. 저절로 켜지는 라디오, 들썩이는 침대... 등 점점 그 강도가 세진다.

티나는 진행했던 작품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축하 파티에서 엘리엣 변호사를 만나게 되고, 그와 인연이 되고 엘리엇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아들의 사건을 추적해보기로 결심한 티나와 함께하면서 전개되는 『어둠의 눈』

 

 

그 추적하는 시간 속에서 많은 것들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된다.

그러면서 점점 절정에 치닫는 스토리...  몰입도 짱. 

 

 

 

슬픔에 겨우면 사람이 미칠 수도 있다. 어디선가 그 말을 들은 적이 있었고, 이젠 그 말을 믿는다. 하지만 자신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두지는 않을 작정이었다. 현실을 직시하도록 스스로를 거세게 밀어붙일 것이다. 그 현실이 제아무리 불행하다 하더라도. 희망 같은 건 가져서는 안 돼.

그녀는 온 마음을 다해 대니를 사랑했지만, 대니는 세상을 떠났다. 버스 사고로 온몸이 찢기고 일그러진 채로. 열네 명의 어린 소년들과 함께, 커다란 비극에 휘말린 희생자 중 하나로.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온몸이 뭉개져서 죽었다. (p.13)

 

_ 이렇게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티나. 하지만 그 모습을 확인 못 한채 아들을 보내기로 하는 티나. 하지만 자꾸만 대니에 관한 악몽을 꾸고, 초자연적인 일들이 생기면서 티나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된다.

 

 

죽지 않았어.  (p.28)

 

_ 흐어어억.... 괜히 공포스럽고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밤에 읽지 못 한 『어둠의 눈』 ..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ㅎㄷㄷㄷㄷ

 

 

 

"있죠, 마치 …… 밤 자체가 우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밤과 그림자와, 어둠의 눈이요."  (p.249)

 

_ 밤 자체가 보고 있는 것 같다니.. ㅎㄷㄷㄷ.. 티나와 엘리엇은 사건을 추적해 가면서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이기에 티나는 점점 아들 대니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긴다.. 쇼 제작자이기 전에 엄마이기도 한 티나. 내가 티나의 입장이었다면 똑같이 할 수 있었을까...? 의심이 확신으로 실행할 수 있었을까..?  (갑자기 새삼 위대한 엄마의 힘...)

 

 

우한-400은 완벽한 무기라오. 오로지 인간만을 괴롭히니까. 다른 생명체로는 옮겨갈 수가 없소. 그리고 우한-400은 매독균처럼 살아 있는 인간의 몸을 벗어나면 1분 이상 생존할 수 없소. 즉, 탄저균이나 다른 치명적인 미생물처럼 어떤 문체나 장소 전체에 계속 머무르며 영구적인 오염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거요. 그리고 숙주가 죽어서 체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순간 몸속 우한-400은 소멸하오. 이 무기의 이점이 뭔지 아시겠소?  (p.435)

 

_ 예견된 것이라면 소오름... 우연이라도 소오름... 그저 소오름... 왜냐면 『어둠의 눈』 이 책은 딘 쿤츠 작가가 '리 콜리스'라는 필명으로 1981년에 출간한 초기작이라고 하기 때문에... 40년 전의 소설이 마침 지금이라서 더 주목받고 있는 『어둠의 눈』

 

 

 

와아- 그러하다. 정말 거짓 1도 없이. 흡인력과 몰입도 최고였던『어둠의 눈』

 

고작 4일. 그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티나와 엘리엇 그리고 티나의 아들 대니의 엔딩이 궁금하다면 책으로 확인을. ㅎ 단언컨대 펼치고 몇 페이지 읽다 보면 절대로 덮고 싶지 않을 것...!!

 

 

드라마틱 하고 액션과 스릴, 로맨스, 서스펜서, 초자연적인 힘, 상상력 폭발, 흥미진진한 전개에 감동까지 있었던 『어둠의 눈』 ...

 

 

이야, 역주행 할만했다...

 

#어둠의눈 #딘쿤츠 #다산책방 #장편소설 #심연희옮김 #장르소설 #공포 #스릴러 #서스펜서 #영미소설 #바이러스 #역주행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지금읽기좋은책 #The_Eyes_Of_Darkness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러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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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와이프
에이미 로이드 지음, 김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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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를 믿잖아. 그런데 왜 불안해하지?"

 

당신을 잡아 흔드는 매혹적인 심리 묘사!

집착에 관한 환상적인 서스펜스

 

 

데니스 댄슨은 어린 소녀들을 죽인 죄로 20여년간 복역 중인 사형수이다.

금발의 하얀 피부, 파란 눈.. 사람들은 그의 외모에 빠져들었고.. 그가 무죄임을 증명하는 다큐멘터리도 제작이 되면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 책의 또다른 주인공 서맨사(샘). 그녀도 그에게 편지를 쓰고 그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더 커졌다. 많은 편지들 속에서 서맨사에게 답장을 쓴 데니스 댄슨. 서로 편지를 주고받다가. 서맨사는 급기야 면회까지 가게 되는데. 사랑에 빠지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결혼까지 하게되는데..... (으응?) 얼마 후 데니스가 누명썼다는 사실이 입증되자 사면된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서맨사에게까지 많은 시선이 가는데.. 결혼까지 했지만 이들의 신혼생활은 데면데면...

 

 

개인적으로는 좀 이해할 수 없는 서맨사의 마음..

서맨사는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 하는 존재였는데.. 할머니만큼은 서맨사를 이해해준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집을 서맨사에게 물려줬는데 그게 더 가족, 엄마와의 거리가 틀어진 모양이다.. 사랑받지 못 한 채로 자란 서맨사... 그래서인건가... 사형수 데니스에게 마음이 갔고 그도 사랑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마음... ㅠ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서맨사는 데니스의 이상한 행동들과 알수없는 공포스러움에 불안감이 커지는데.....  서맨사 따라 같이 불안하고 막- 점점 어떻게 되는거야. (ㅎㄷㄷ)  왜때문에 서맨사는 바보같이 순수한거야.(어휴) 왜때문에 린지는 자꾸 데니스의 주변에 있는거야. (--+) 왜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데니스를 믿는거야. (?_?)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는거야, 뭐야... (?_!)... ....

 

 

<나를 찾아줘> 제작사 영화화 확정이라던데...

워... 영상으로는 못 볼 것 같.......... (난 책으로 만..족...해.... 공포영화 못 보는 1인....)

책 표지 자꾸 눈이 마주쳐서... 너무 무서워서... 북커버 씌워서 읽었잖아.....?!  ㅋ

 

 

 □ 책 속 □ 

 

 

사람들은 알아내야만 했다. 누군가가 그들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누군가가 그들의 딸들을 잡아가고 있었다. (p.72)

 

 

"시각 따윈 없어. 이야기는 없어. 이곳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건 그냥 진실뿐이야. 외부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해. 왜냐하면 여기 없었으니까. 그 사람들은 그 당시의 데니스를 몰라. 당신들이 그 녀석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기 전, 맹수가 아니라 사냥감처럼 보이는 법을 배우기 전의 그 녀석을."  (p.112)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거기에 대비해야 했다.  (p.137)

 

 

사실 나는 적나라한 사건의 현장 혹은 살인의 묘사.. 그런 것도 무섭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앞뒤 상황의 한 줄의 문장들이 이상하게 더 무섭.... 괜히 서늘....

 

 

샘이 눈을 감고 누워 있는 동안 데니스는 샘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손가락아 감아 점점 더 세게, 급기야 아플 때까지 잡아당겼다. (p.219)

 

 

머리카락에만 흥분하는 데니스랬는데.. 머리카락에 집착하고 흥분하는 표현이 나만 약하게 느꼈나? 아플때까지 잡아당겼다는 표현에... 아프겠다라는 생각만 들었...... 뭔가 데니스가 머리카락에 흥분하는 묘사가 조금 덜하지 않나 싶....(..... ☞☜....)

 

 

 

 

공포 스릴러 장르 소설의 묘미는 여지가 남아있다는 듯이 고요함이 느껴지는 엔딩이 더 무서운 법!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이노센트 와이프』도 읽을 책 리스트에 추가해보기를 추천해봅니닷...

진심.

 

 

책을 덮고 나서.. 모 드라마 한 회의 엔딩장면이 생각이 났다. 그 장면의 대사를 인용하여...

 

 

"이봐, 어린 소녀들을 죽인 게 누구라고 생각해?"

 

 

 

 

 

#이노센트와이프 #에이미로이드 #흐름출판 #장편소설 #스릴러 #장르소설 #영미소설 #공포소설 #심리스릴러 #추리소설 #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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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 또 쓴다 - 문학은 문학이다
박상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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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사랑한다는 건, 언어로써 세계를 되찾는 것이다."

 

삶과 세상을 읽다, 박상률의 솔직하고 담대한 고백!

박상률 수필집 『쓴다,,, 또 쓴다』

 

 

이 책의 글은 그간 신문이나 잡지, 웹진, 페이스북 등에 쓴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세상에서 단 한 권뿐인 시집>의 박상률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수필집..! :)

 

 

 나는 늘 '써져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써진다, 고 말한다. 작가는 그저 쓰는 존재일 뿐이다. 잘 써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쓰다 보면 잘 써진다고 생각한다. 샘물은 계속 퍼내야 새 물이 고인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인 듯. 

(p.9) _ 작가의 말

 

1부. 글을 쓴다는 것

2부. 말의 속내

3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4부. 사람의 깊이와 넓이

5부. 사람살이의 그림자

 

다섯 개의 큰 주제로 나뉜 글.

 

언어를 사랑한다는 건 은유의 힘을 믿는 것이며, 언어로써 세계를 되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가 기존의 질서에 변화를 준다는 얘기. 이게 시가 지닌 은유의 힘이다. (p.31) _ 글은 생각이 아니라 언어로!

 

가장 좋은 문학은 기존의 형식에 붙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쓰는 일일 것이다. 문학은 쓰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른 방식으로 쓰여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시만의 방식과 내용이 언제나, 항상 옳다고는 하지 말 일이다. p.43 _ 순수문학과 참여문학

 

 

내가 생각하는 작가 기질이란 오로지 어떤 경우에도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그냥 쓰는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늘 각성시키기 위해, 잘 쓰지도 않는 명함에 이 말을 적어놓고 있다.

'쓴다,,, 또 쓴다~.'

이 말은 누구보다도 내 스스로에게 다짐을 두는 말이지만, 작가는 오로지 쓰는 사람이고, 자기만의 독자가 있는 사람이지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며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까닭에 문학은 문학이다! p.47 _ 쓴다,,, 또 쓴다~

 

 

문학은 그처럼 몹시 불완전한 말, 즉 '언어'를 도구로 한다! (p.51) _ 언어도단

 

 

_ 문학은 문학이다. 언어를 도구로 언어로 문학을. 멋있는 분야.

 

인문학은 일단 호통을 쳐서 기죽게 한 뒤 자신의 말을 듣게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상처를 다 받아주며 치유해주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보게 해주는 것. 그러기 위해 문학, 역사, 철학의 고전이 필요한 것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듯. p.65 _ 개고생하는 인문학!

 

_ 인문학이 대중 속으로 들어온 것 까진 좋은데 인문학 대세를 따르지 않으면 인문학을 들먹이는 이들에게 봉변을 당할 것 같이 느껴진다는 작가의 언급에 격한 공감을. ㅎㅎ

 

강자들은 '승자 독식'에 익숙해져 좀체 자기와 다른 걸 못 참는다. 싹쓸이에만 능하다. '너 죽고 나 죽자'라는 말에는 '네가 죽으면 나도 살 수가 없으니 같이 죽자'라는 뜻이 은연중에 들어 있지만, '너 죽고 나 살자'라는 말에는 '너만 죽으면 나는 살 수 있어'라는 뜻이 묻어난다. 섬뜩하다. 올해에도 '너 죽고 나 살자'라는 일이 얼마나 많이 벌어질 것인지. (p.116) _ 너 죽고 나 살자

 

_ 섬뜩한데 또 공감되잖아..!?

 

 

나는 완전히 이별하지 못한 내 속의 청소년 때문에 청소년 소설을 쓴다고 늘 말한다. 맞는 것 같다.  p.118 _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_ 와아?! 청소년 문학(소설)을 좋아하는 나도.. 아직 이별하지 못한 내 안의 청소년 때문인가보다..

맞는 것 같다. 그런 것 같다. :D

 

 

월요일부터 줄곧 회의만 하면서 느낀 것인데, 요즘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 성직자도 마찬가지. 기관장도 마찬가지. 남녀도 마찬가지. 노소도 마찬가지. 모두들 자기 얘기만 한다. 듣는 사람은 없다. 일방적인 소통이다. 소통? 이런게 소통은 아니다. 불통이지……. 그런데 문제는 회의뿐만 아니라 사석에서도 사람들은 자기 얘기만 한다는 것.  p.123 _ 말 못하고 죽은 귀신은 없다더니 ……

 

_ 이 페이지를 읽고 생각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란주작가님이 한 말이 생각이 났다. 이름만 대면 많은 사람들이 아는 네 명의 PD들, 그리고 유재석님의 공통점이 남의 말에 경청하는 것이라 했다. 사실 대화하다 보면 문득문득 느껴지는 남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은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데로 받아들이기도 하는 태도들... 나는 그렇지 않은가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지만.. 요즘은 정말이지, 작가가 언급한대로 일방적인 소통의 시대가 아닌가 싶다..... ㅠ

 

 

그런데 책을 잘 읽기란 게 결코 쉽지 않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책의 저자와 등장인물의 의도를 아는 일이다. 의도는 무엇 때문에 아는가?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책은 읽은 사람마다 다른 결론을 낸다. 결코 하나의 의미만 추구하는 게 아니다. 저자도 모를 의미를 아는 것. 사실 그게 저자의 의도인지도 모른다…….    (p.68) _ 공부 '그까이꺼'

 

 

나는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언어의 시선이 다소 과감하게 느꼈던 것 같다.

작가만의 방식으로 전해지는 담담하지만 단호함 또한.

그래서 매력있게 와닿은 수필집 『쓴다,,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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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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