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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 1 - 낙화의 연緣
남영로 지음, 김풍기 옮김 / 엑스북스(xbooks) / 2020년 12월
평점 :

한국 대표 고전 판타지 『옥루몽』
"문창성과 무곡성武曲星의 정기가 뜻밖에 이곳에 와 있구나! 훗날 반드시 크게 귀한 몸이 되리라."
(…) 아이의 이름을 '창곡' 昌曲이라고 했다.
남자 주인공 양창곡. 이에 못지 않게 눈에 띄는 여자 주인공 강남홍. 벽성선, 윤소저, 황소저, 일지련..
양창곡과 강남홍의 만남. 이 둘의 로맨스가 펼쳐지겠구나 했는데.. 윤소저, 황소저와 혼인을 하고 강남홍을 첩으로 들이는 양창곡.. (흠흠..) 윤소저는 워낙 침착하고 군자같은 성품의 여인인데다가 강남홍과 친하게 지내게 되는데.. 강남홍을 죽이려는 소주자사 황여옥. 윤소저는 강남홍을 살리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강남홍은 위기에서 모면하게 되는데.... 주인공들이 살리고 살리는.. ㅎ (나중에는 강남홍과 벽성선이 황소저를 살림) 황소저 부인 황의병은 양창곡을 못마땅해 못된 계략으로 양창곡을 궁지에 몰아넣어 결국은 유배를 보내게 된다. 양창곡은 유배를 간 곳에서 만나게 된 벽성선을 추후에 불러 첩으로 삼기로 하고.. 벽성선을 질투하며 불만을 가진 황소저와 그녀의 모인 위부인은 또 한번의 계략으로 벽성선을 내쫓고.... (음...) ...
『옥루몽』 이 책... 시작부터 전개가 빠르다. 속속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은 것 같지만. 차분하게 가족관계도 및 세력도를 보며 읽어가다보면 금세 이해가 파파팍- :D
여인의 액션. 반전과 반전. 로맨스까지... 꺄아~~
사실 양창곡이 주인공 같지만.. 진짜 주인공은 여인들!! 『옥루몽』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활약에 멋쁨 폭발..! :D 특히 강남홍은 너무 멋있잖아...?!
천상과 지상을 오가며, 활을 쏘며 적을 무너뜨리고, 지성까지 갖춘... 그녀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아.. 멋있어.. ♥
■ 책 속 인상깊었던 페이지의 문장 쏙쏙-
"사람이 세상을 살다 보면 만남과 이별이란 게 모두 꿈같은 것이오. 압강정에서 미인과 약속을 한 것도 꿈이고, 객점에서 수재를 만난 것도 꿈이지요. 황홀한 큰 꿈이 무정하게도 표현히 사라지니,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 장주기 된 것인지 누가 분별할 수 있겠소?" (p.93)
"세상 사람들이 말하길, 좋은 말은 귀로 듣고 나쁜 말은 코로 대답한다고 했네. 내가 희미한 눈을 닦고 사람들의 눈과 코를 본다면 귀신같이 알 수 있지." (p.180)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반드시 칠정七情이 있게 마련이에요. 칠정이 있으면 '칠정의 뿌리'도 생겨나지요. 칠정의 뿌리가 내리는 곳은 돌처럼 변해서 견고하고, 쇠를 자를 만큼 강합니다. 나와 노랑은 모두 강남 사람이라, 서호와 전당호의 밝고 빼어난 봉우리, 꼬불꼬불한 골목의 청루들, 아름다운 풍물 하나하나 다 정들었고 한 사람 한 사람 다 생각나지요.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이에요. 그걸 칠정의 뿌리라고 부른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산천의 때깔도 칠정의 뿌리를 두어 생각하게 마련이거늘, 하물며 친척과 벗과 지기와 멀리 떨어진 심정이야 말해 무엇하겠소?" (p.345)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고 고생과 즐거움은 하늘에 달렸다. 홍랑의 얼굴빛이 조화롭고 길하여, 물속 외로운 혼이 되지는 않았으리라고 확신했다. 과연 살아 있었구나." (p.464)
한자도 많고.. 시도 많고.. 뭔가 한국적인 고전 소설이라 어렵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또 크게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고.. 너무도 시간 순삭 소설이었던.. 이거원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재밌어서.. 할말을 잃음... ㅋㅋ
그러니까 바로 2권으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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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