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 차이를 만들어 내는 마케터들의 이야기
레드펭귄 지음 / 천그루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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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터들이 일하는 법

 

 

『디지털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에서는 올리브영, 크록스, 한국후지필름, 닥터자르트, 현대자동차, 와이즐리, 모다아울렛, 캘리웨이골프- 브랜드 마케팅의 사례들을 보여준다. 그 브랜드의 마케터들이 말하는 '디지털 마케팅'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마케팅.

언제 이렇게 변했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세상이지만 여전히 변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 심지어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디지털 마케팅은 더 절실한 부분이지 않나 싶다.

 

 

PART 1_ 디지털 마케터, 그들은 누구인가?

PART 2_ 디지털 마케터, MZ세대를 만나다

PART 3_ 디지털 마케터, 세일즈를 넘어 브랜딩으로!

 

 

크게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디지털 마케터들의 이야기. 지금 가장 중요하고 핫한 소비자가 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에 대응하는 마케터의 현실. 그리고 세일즈와 브랜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디지털 마케터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이 언제부터인가 감각적이고 브랜드만의 장점과 개성을 살리면서 재미까지 더해진 그런 마케팅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마케팅을 볼 때마다 '기발하다, 신선하다, 재밌다'는 감탄이 나오기도..

 

 

 

콘텐츠의 핵심은 스토리이고, 스토리텔링의 기본은 상상력과 창의력이다. (p.27)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편으로 SNS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또한 익숙한 편이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SNS는 수시로 바뀌는 것 같다. 나 또한 처음에 시작할 때는 트위터였지만 지금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사용이 더 많긴하지만.. 도전 엄두가 안나는 1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채널이 계속 바뀌고 있어요. 처음에는 트위터와 블로그가, 그다음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디지털 마케팅의 메인이 되었죠. (...) 지금은 유튜브 채널이 활발히 각광 받고 있어요. (...) 이미 십대는 네이버보다 유튜브를 먼저 검색하는 세대에요. (...)" (p.59)

 

 

 

이미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드는.... ㅠ

 

 

지금은 모든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시대다. 특히 요즘과 같은 무한경쟁의 시장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미덕이다. 너무나 많은 제품,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확실한 타킷팅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p.155)

 

 

상품, 제품, 정보들이 너무나 투머치인 요즘 시대. 제품속에 담긴 브랜드의 가치를 표현하고 소비자들에게 남다름을 이해시키고 또렷하게 남기는 것. 디지털 마케터들이 해야하고 지녀야 할 역량일지도..

 

 

마케터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뭐 그렇지 않아도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면 혹은 언급된 브랜드의 마케팅에 관심이 있었다면 현업에 있는 디지털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오늘도 어딘가에서 치열하게 살아갈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D

 

 

 

변화 된 시대에 그리고 변화 될 시대에 디지털 마케팅으로 연결되는 지금과 내일이 궁금하다면 디지털 마케터의 이야기를 한 번쯤 귀기울여 들여다보면 새로운 신선함을 느끼게 될 듯. 개인적으로 완전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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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아주개.인.적.인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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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 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김현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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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밀레니얼 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겪는 X세대의 고충과 고민. 나름 챙겨준다고 했는데 꼰대 소리나 듣게 되고, 그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조직의 리더 40~50대를 위한 책. 『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정말 체감하고 있는 급격한 변화. 이것은 나이를 먹고 있다는 사실이기도 한데... 음.. ㅋㅋ

변화하는 사회에 보고 듣고 적응하는 환경과 습득자체가 다르다 보니 세대에 라인이 생기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대교체도 아니고... 이건 뭐.. 그냥 흐름인건데... 그 변화되는 흐름을 적절한 대응과 대처로 마주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닐까 싶다.

 

라떼는 말이야- 이게 아니라.. 그들이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은데... 너무 다른 배경에서 일을 해 온 X세대에게는 변화한 현실이 버거울지도 모르겠지만.. 그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직은 무너지는 상황까지 이를지도......

 

그래서 지금 X세대의 리더에게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 진심으로.

 

 

■ 책 속으로

 

 

 

변화는 우리 앞에 명백해졌고, 이 갈등을 더 깊이 이해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조직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차이'의 옳고 그름을 논하기보다 벌어진 상황과 변화의 흐름 속에서 다가올 위기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p.9 _ 프롤로그

 

 

X세대와 Y세대가 경험한 대한민국은 너무나 다르다. 한마디로 말해서 X세대는 가난하게 태어나서 점점 부자가 되는 것을 경험하고, 자수성가를 한 세대다. Y세대는 중산층 가정에 태어났는데 부침이 심하게 자라고 성인이 되어서는 아버지보다 못 사는 첫 세대가 되었다. 세계적으로도 Y세대의 첫 번째 특성은 '가난'이다. 불과 10~20년 정도의 시간 차이지만 압축 성장을 해온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세대 간 빈부격차가 심하다. 이것이 현실이다.   (p.47)

 

 

 

X세대가 모르는 사이에 교육은 이렇게 변했고, Y세대는 그 교육이 반영된 결과일 따름이다.    (p.87)

 

 

 

흐르는 물이 거꾸로 방향을 바꾸지 않듯이, 조직 또한 거꾸로 가는 일은 없다. 바뀌지 않으면 젊은 인려글 계속 유지할 수가 없다. 이제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축은 젊은 인재를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Y세대와의 공생이 효율성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p.161)

 

그리고 Y세대를 잇는 1996년 이후 출생한 Z세대. wow! Y세대로 중간에 끼어서 두 세대를 보는게 가끔은 적응이 안될 때가 있는 것 같다. X세대를 가끔 이해를 못 하겠는 것도 있고, 보기만해도 빠르게 느껴지는 Z세대.

 

어쨌든 변화에 속도를 맞추는 수밖에 없는 X세대. 이들이 Y세대를 좀 더 이해하여 두 세대가 잘 화합하고 어우러지면 좋겠다. 필요한 새로운 리더십 X세대에게 솔찬히 도움이 될 『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요즘 친구들 어려워말고 이 책의 도움으로 웃으며 일할 수 있기를... :D

 

 

 

#90년생이사무실에들어오셨습니다 #김현정 #자기계발 #리더십 #자음과모음 #슬기로운직장생활 #X세대 #Y세대 #밀레니얼세대 #추천도서 #자음과모음서포터즈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주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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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 백천수 씨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0
손서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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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의 유쾌하고도 아슬아슬한 일탈

1만 킬로 떨어진 아프리카에서 보낸 뜨거운 여름

 

 

제목이 독특하다.. 착한 '아이'인데 백천수 '씨'야..... 뭐지...? ㅎ

 

 

평범한 고등학생인 천수. 하지만 천수에게는 천수에게만큼은 참 유난인 엄마와 같이 살고 있다. 그런 엄마에게 지쳐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또다시 엄마의 계획표대로 아프리카로 자원봉사를 떠나게 되는 천수.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승아. 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름방학을 보내려했는데 갈비집이 문을 닫으면서 승아의 계획은 틀어진다. 지나가다 여행사 직원의 판촉에 이끌려 해외 자원봉사 캠프에 지원하게 되는데.. 덜컥 참가자로 선발된다.

미국 중서부에 살고 있는 마거릿. 아이들에게 다정하고 친절한 좋은 사람이지만 어느 가출한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집에 들였다가 오해를 사고 만다. 누명을 벗게 되지만 기분 전환차 자원봉사 캠프에 지원하게 된다.

 

 

다들 누군가에게 옥죄며 살고 있는 것 같은 .. 그런 틀에서 겨우 벗어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들이 자원봉사 중에 어떤 아이가 죽게되어 그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만 수습해가면서 이들이 깨닫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스로도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천수. 어린 나이에 돈 걱정을 하며 살던 승아는 자기 자신을 돌봐야함을 알게 되고, 마거릿은 좋은 사람도 좋지만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의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마주하는 경험들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따로 각자의 사연으로 존재하던 사람들이 한 곳에 만나 각자의 성장통을 보여준 『착한 아이- 백천수 씨』

 

 

■ 책 속으로

 

 

"나랑 우리 아들은 그냥 동거인이에요.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거지, 뭐. 어후, 간섭 서로 안 해요. 할 시간도 없어."  (p.31)

 

_ 자신의 아들을 천수 씨라 불리는 이유. 책 제목부터 참 어딘가 갸우뚱하게 만들었었는데. 그렇다고 한다. 이유는 맘에 드는데. 그래도 호칭은..... ㅋㅋ

 

 

서울이 징글징글하면 뜰 수도 있는 거구나. 부럽다. 뭔가 정리할 수 있는 게 있고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삶, 이동 가능한 삶이라는 게. 그들은 그게 되는 사람들이었다.  (p.41)

 

 

 

_ 유독 승아가 등장하는 페이지에 공감표시가 많은데.. 그냥 좀 딱하고.. 안쓰러웠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돈 걱정하며.. 사는 삶이 참.. ㅠㅠ

 

 

"이렇게 좀비처럼 살기는 싫어. 너 연봉 높다고 우아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아예 그런 환상은 버려. 그깟 돈이 뭐가 중요해? 꿈을 성취하는 게 중요한 거지. 그렇지 않아?

"뭐."

승아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이 언니는 뭘 모른다. 그깟 돈은 분명 중요하다. 돈이 없으면 어찌 과자 한 봉지를 살 것이며 어찌 월세를 감당할 것인가.  (p.48)

 

 

_ 그러네 이 언니가 뭘 모르네. 꿈도 물론 너무 중요하지만. 돈도 참 많이 중요하지. 그깟 돈이 삶의 질을 결정하기도 한다고.......

 

 

 

용서가 그렇게 쉬운데 세상은 왜 여전히 엉망인 걸까.  (p.208)

 

 

_ 그런가... 용서가 쉬운가.... 용서가 쉽지 않으니까 세상도 여전히 엉망인게 아닐까..... 난 그래보이는데....

 

 

 

 

착한 아이 백천수 씨. 사실 읽는 내내 제목과 조금 먼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착한 아이 천수이긴한데.. 조금 더 어필을 해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음... 뭐.. 그거야.. 작가님 마음이겠지만..

'작가의 말'을 보니... 안그래도 제목에 대한 고민이 많아 투표를 했는데.. 선택받지 못 한 『착한 아이 백천수 씨』는 작가가 끝까지 우긴거라고..... 음.... 개인적으로『1만 킬로의 여름』이 왠지 더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ㅋㅋㅋ  (그냥 그렇다구요.... ☞☜)

 

 

무튼!!

이들의 이야기를 다 보고나니 매일 똑같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졌다. 격하게.

이들처럼 색다른 경험은 필요없고. 나는 그냥 좀 쉬고 싶다...... :D

 

 

 

 

#착한아이백천수씨 #손서은 #장편소설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자음과모음 #서포터즈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아주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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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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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시간 속의 사람들과 잊혀져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1970년대 힘들었던 시절 맏딸인 정은은 기특한 딸이 되기 위해,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 그런 마음으로 자란다. 동생들도 어리지만 정은이도 어린데. 중학교도 포기하고. 맏딸이라는 이유로. 깡깡이 일을 하는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본다. 어느덧 중년이 된 정은은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게 된다.  어른이 된 딸, 아이가 된 엄마. 고되고 힘들게 살아온 엄마. 그렇게 정은이도 엄마의 그림자를 밟아 왔는데..  중년이 되어 엄마를 바라보는 정은을 보고 있자니 짠하고 참.. 힘들다.. 사는 게 왜 그렇게 그러냐.....

 

 

시간이 흐르고 흘러 동생들도 다 크고 .. 다 어른이 되어 각자 위치에서 자신의 삶을 사는 정은이네.

지난 시절을 회상하는 중년 정은의 시점에서는 왜 그렇게 애틋하던지... 읽는 내내 참 힘들고 답답한 소설 속 현실에 한숨만 푹푹 내쉬었는데... ㅠ 정은이는 그래도 잘 견뎌냈구나.. 하고 안심의 마음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우리 정은이 같은 딸이 세상에 어딨겠노. 아무리 맏딸은 살림 밑천이라지만 어린 니가 고생하는 거 엄마도 다 안다. 아버지 대신 니라도 있어 내가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하지만 니는 내처럼 맏딸이라는 말에 묶여 살지 마라. 사람은 배워야 제대로 대접받고 살 수 있는 기라. 일하다 다쳐도 보상은커녕 간신히 치료비 몇 푼 쥐여주는 그런 회사 말고 제대로 대우 받으며 일해서 먹고 살아야지! 새벽잠 못 자고 신문 돌려도 월급도 제대로 못 받고. 공부해야 사리 분별 하는 판단력도 생기지. 나는 옛날 사람이라 이래밖에 몬 살지만 니는 공부해라. 내 뼈가 으스러져도 자식들 공부는 제대로 시킬 거다." (p.160)

 

 

엄마의 '든든'이라는 말이 얼마나 족쇄 같은 말인지 .. ㅠ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어도 안타깝고 늘 미안해하는 정은이에 대한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오열할 뻔.

 

 

 

■ 책 속으로

 

"우리 집 살림 밑천 기특한 맏딸!"

아버지의 그 말은 나를 옥죄는 족쇄가 되기도 했다. 나는 그 말에 꼼짝없이 묶여 기특한 딸이 되어야 했다. 칭찬은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니었다.  (p.16)

 

 

세상의 모든 일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았다. 감정의 질척한 구덩이에 들어가 함께 엉켜 뒹구는 건 이제 사절이다. 가족이든 친구든 최대한 객관화시켜 바라보면 문제의 핵심이 놀랄 만큼 명료해졌다. 그걸 깨닫기까지 참 오랜 세월을 나는 맏딸이라는 책임감에 눌려 살아야 했다.  (p.28)

 

 

 

엄마의 무의식은 자식을 다섯이나 낳고 살아온 삶을 다 지워버리고 싶었을까?

그래서 아예 당신이 결혼조차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만큼 엄마의 삶은 고달팠던 것일지도 모르지.

거짓말.

엄마가 내게 심어준 거짓말에 대한 경각심.

까마득한 세월이 흘렀지만 그 기억은 빛도 바래지 않는다. (p.97-98)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지만 그런 거는 말할 시기를 놓치면 점점 더 말하기 어려워지는 기라. 당장은 별일 없지 싶지만 세상에 그냥 넘어가는 일은 없는 법이다. 실컷 고생하고 반월급도 못 받았으니 값비싼 공부 했네. 상대방 눈을 마주 보지 못할 일은 하면 안되는 기라. 아무리 실수를 했다 치더라도 소장은 진짜 나쁜 놈이다. 힘없는 어린애들 등쳐먹는 나쁜 놈!"  (p.111)

 

 

맏딸. 세상 엄마들이 은연중에 많이 의지하지 않을까 싶다.

가끔 큰딸한테 제일 의지가 돼-라는 말을 해주실 때마다 난 그게 참 싫다. 그냥. 엄마든 그 누구든.

나한테 의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냥.. 그 '든든한 의지'라는 말이 자꾸만 나를 무너뜨리는 것 같아서...  내가 맏딸이라 그런가... 마주 보는 마음이 참 힘들었던 『깡깡이』

 

 

사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로 출간되었었고, 얇고 긴 판형으로 어른을 위한 소설(특별판)으로 새로운 시리즈로 출간된 책이다. 얇고 긴 판형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책 한번 펼치면 금세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어쩌면 마음이 아플 수도 있고, 어쩌면 화가 날 수도 있고, 또 어쩌면 외면하고 싶을 수도 있는 그 시절의 이야기.  

 

 

1970년대의 어른들이라면 그 시절의 냄새를 공감하고 회상할 수 있을 것 같은 『깡깡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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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아주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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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솜숨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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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관계에서 생기는 어긋남. 척하는 사람들. 선을 넘는 사람들. 등등등. 무질서한 감정이 이어지는 사람과의 관계.  글을 편집하는 것처럼 관계도 정리하고 편집 기술을 담은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이 책을 들여다보자.

 

본캐는 출판사에서 편집자. 부캐는 솜숨씀 작가. 오와... (나도 부캐 갖고 싶다. 응? ㅋ)

필명 또한 독특한데 시옷으로 시작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하니 이유도 독특.... :D

 

인간관계에서 깨달은 노련함을 풀어놓은 저자.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앞에서는 빨대를 꽂겠다며 다가오고 뒤에서는 비수를 꽂으려고 쫓아오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연습. 

p.004 _ 프롤로그

 

 

프롤로그의 꼭지글부터 공감되는데... 인간관계에 관한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인생의 기술(?!)을 항상 뒤늦게 깨닫는 지금의 내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 ㅋ 뭐... 그렇기 때문에. 그랬기 때문에. 지난 날 인간관계의 어긋남을. 사람관계의 오류를 이렇게 책으로 공감하는 일이 참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ㅎ   격하게 공감하며 읽은 이 책.

 

 

■ 책 속으로

 

 

어떻게든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억지로 싹싹한 척하며 붙임성 있게 구는 건 나랑 영 맞지 않기도 하고. p.029 _ 호구력 만렙

 

 

울 자리마저 없어서 서럽다. 설 곳도 없고 울 곳도 없는 동료들에게 '청춘'이란 말로 대충 둘러대고 싶지 않다. 그저 덜 울고, 덜 상처받고, 스스로를 덜 소비하며 살기 바랄 뿐.  p.040 _울 자리마저 없어서

 

 

사랑받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어차피 둘은 날 싫어하고 일곱은 관심없고 한 명만 날 좋아합니다.  ▲p.137

 

 

일의 목적이나 방향을 상세히 설명해줬다면 나 또한 빠른 시간 내에 잘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상사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왜 알려주기를 한결같이 성가셔할까.  p.119 _ 정성을 들여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

 

 

_ 와. 대박공감. 상사라는 사람들은 전부 그랬던 것 같다. '너가 알아서 해' , '그정도 눈치도 없으면서 어떻게 일을 할래?' , '나도 누가 알려주지 않았어, 스스로 터득했지' .... 뭐 이런 말들로 결론은 내가 스스로 알아서 해야했던.. 조금만 알려주면 나는 그보다 더 잘해낼 수 있는 사람인데... 그땐 정말 사람이 너무 힘들었다.. 일보다 사람이 힘들었... 나도 상사의 위치가 올라가 볼 기력따위 없어, 그대로 주저 앉았었던 일이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생각이 나는 것 같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엉망진창이던 꿈의 서울. ㅋ

 

 

그냥 좋은 사람이 있기는 할까. 그것도 마음이 맞고 뭔가 잘 맞아야 좋은 사람으로 느껴지는 건 아닐까 싶고..  내가 일도 뭣도 잘 해낸 것도 없지만 이때까지 살면서 인간관계가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가장 실패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하게되기도 했고... 끊고 맺음의 단호함이 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아프지 않았을 것 같은 인간관계.

쉽지 않은 인간관계. 사람때문에 고민이고, 사람때문에 힘든 사람이 있는 이들이라면 절대 공감하고 대박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유지할 필요가 없는 그런 관계들은 끊을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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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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