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워크맨
스튜디오룰루랄라 지음, 차현진 그림, 홍용훈 글 / 호우야 / 2021년 5월

'프로이직러' 장성규가 세상 모든 잡(Job)을 리뷰한다-는 내용을 담은 웹 예능에서 장성규님이 직접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담은 『워크맨』

장성규님의 사이다 발언과 선넘을듯말듯한 드립에 재밌게 보던 콘텐츠였는데.. 전부 다 본건 아니지만.. 적재적소로 터지는 유쾌함과 장성규님만의 B급 감성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콘텐츠가 이렇게 책으로 담아져 나오다니... 책도 이렇게 재밌을일이냐며...... :D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워크맨」 .. 촬영 스텝들과의 케미도 그렇고 만나는 사람들과 거리감없이 빵빵 터지는 입담 또한 책도 그렇고 콘텐츠도 그렇고 .. 참 재밌는 부분! :)

세상엔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에버랜드부터 연예인 매니저, 해녀 체험 등 9가지 직업의 리뷰를 담았다. 유튜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내용은 만화로 이루어져있는데 쉽게 넘겨볼 수 있는 책이다.

간단한 소개부터 이 직업을 해보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적성에 맞는다면 비슷한 성향의 직업 추천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정리되어 있어서 흥미롭고 유익했던 것 같다. 직접 경험보고 그 직업에 대한 정보를 담았으니 누군가에게는 정말 반가운 책이 아닐까 싶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때도 있는데.. 이렇게 정리되어 있어 좋은 것 같다.. 물론 콘텐츠나 다양한 분야에서 알수도 있겠지만.. 책에서 담은 내용들을 전부 알려주지는 않는것 같다.. 책에 담긴 정보가 꽤나 솔직한 편!! :) 알바를 찾는 친구들이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은데 해도될까?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담은 『워크맨』 솔찬히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더 많은 직업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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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밤비:숲속의 삶

밤비 - 숲속의 삶 ㅣ 웅진 세계그림책 215
필리프 잘베르 지음, 이세진 옮김, 펠릭스 잘텐 원작 / 웅진주니어 / 2021년 4월

원작 소설 『밤비』.. 갓 태어난 노루 밤비. 밤비는 인간의 무차별한 위협과 폭력으로 인해 엄마를 잃고 아버지에게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며 점차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계절의 흐름 속에 이야기도 전개가 되는데.. 너무나 사랑스러운 밤비의 표정이 생생하고 리얼하게 그려져서.. 글과 그림의 표현력이 좋았다. 정말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섬세한 그림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밤비는 봄날에 태어났다. 엄마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는 밤비.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의 겨울. 폭풍, 추위를 이겨낸 계절이지만.. 엄마를 잃은 겨울.. 추위와 배고픔에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는 밤비.. 숲의 왕자라 불리는 아버지에게 밤비 곁에서 격려와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덕분에 밤비는 멋있게, 튼튼하게, 용감하게 성장했다. 사랑도 쟁취하고. (아이, 귀여워...)

필리프 작가는 "생의 기쁨과 비극을 발견함으로써 삶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라고 했다. 원작에 충실하되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담은 필리프 작가의『밤비』

2023년이면 밤비의 100주년이라는데... (와, 이거 몰랐던 사실! 언빌리버블!!) .. 섬세한 그림과 담담하게 아름답게 담은 『밤비』 .. 아이들과 봐도 너무 좋겠고.. 어른들이 봐도 괜찮겠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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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밤비를 턱으로 토닥여 주었어요.

"서두르지 않아도 돼, 밤비. 엄마는 너를 믿는단다."

"밤비야, 이제 나는 너에게 가르칠 것이 별로 없구나. 나머지는 너 스스로 찾으면 된단다. 너를 믿는다. 너는 해낼 거야. 이제 우리가 헤어질 때가 됐다. 나는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고, 너무 늙었지. 잘 지내거라, 아들아."

"너도 나를 생각했어?" 밤비는 수줍게 물었어요.

"가끔."

"가끔? 나는 늘 생각했어! 널 좋아해!" 밤비는 플린 주위를 빙빙 돌면서 외쳤어요.

"널 좋아해!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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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노루 밤비의 이야기. 숲속의 반짝이는 밤비의 이야기를 넘겨보다 보면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고.. 괜히 짠하기도 했던 것 같다.

인간의 욕심때문에 엄마를 잃은 밤비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흑- 잘 견뎌내고 세상을 배우고 성장한 밤비.. 어쩐지 고맙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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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 재밌고 힐링이 가득한 여행지
이종원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5월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이름하야 '안색여행' :D

코로나로 인해 북적부적이는 여행은 꿈꿀수도 없는 요즘. 비대면 여행이라도 절실한 지금이 아닐까싶다. 산과 숲이 많은 자연친화적인 여행지.. 5인 이하의 소규모 여행.. 폭발적인 관심의 캠핑 또는 차박.. 국내 여행지의 선택으로 우리나라의 곳곳의 여행을 담은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이 책 속에는 그런 상황들을 감안해 자연친화적인 명소들을 담았다. 보는 것으로 힐링할 수 있는 자연의 모습, 사색할 수 있는 숲과 산..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던 것 같다.. 가고 싶은 곳은 메모! ㅎ

서울을 시작으로 제주도까지.. 책에서 소개된 곳들.... 어쩜.. 가본 곳이 하나도 없 .. 여태 뭐했대... 하- ㅋㅋ (헛웃음만 나옵니다) 그래도 .. 그래서.. 흥미롭게 읽지 않았나 싶다. ㅎ (긍정)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의 포인트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인 현대인에게 초록 숲을 많이 보고, 파란 하늘을 보고, 너른 바다를 바라보기를 새기고 여행을 떠나라 한다. 완전.

페이지를 넘기면 '차박의 모든 것'에는 비대면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자신의 차를 이용하여 숙식을 이용하는 여행을 소개한다. 차박은 경험이 없어서 그냥 꽤나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평소에 많았었는데.. 차박의 매력을 알고나니.. 당장 차박을 하고 싶어졌.. (우왕).. 물론 단점과 문제점도 있긴하지만... 한 번쯤은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었던 여행 방법.. :D   

우리나라의 숨겨진 여행지를 콕콕 찾아내서 소개해주는 꿀 정보들이 가득한『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

가본데가 없어서 전부 다 궁금해졌다. 전부 다 가보고싶어졌고. 그리고 BTS 촬영지 소개도 있고, 이효리가 극착을 하고, 공유가 찾아 유명해진 곳이라 해서 더 궁금해진 곳도 있었다.. (역시 유명인들의 힘이란.....응?..ㅋ)

여행지의 소개 뒤에 '길 위의 추억' .. 추억들의 재미를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억에 남는 '낙화놀이' 일생에 한 번 쯤 꼭 보길 바란다는 낙화놀이. 어떻길래! 궁금하다아. 진도 신비의 바닷길도 궁금하고.. 경남 사천 무지개해안도로도 궁금하고..

각각의 여행지 끄트머리에는 '여행 팁'과 '주변 여행지' 정보도 간략하게 담겨있는데. '여행 팁'에는 여행코스, 맛집, 관광지의 입장료 등 소소한 팁이 있어서 좋았다. '주변 여행지' 또한!  여행하게되면 주변 여행지는 꼭 연관 지어 보게되던데.. 완전 꿀정보잖아~!? :D

그리고 책의 끝에는 '안전한 여행지 100선', '색다른 여행지 50선', '인생샷&포토존 명소 100선', '한국에서 즐기는 해외여행지 22선' .. 이 또한 꿀 정보가 아닐까 싶다.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지의 선택을 앞두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 한 권으로 여행하고 온 느낌!! 하지만 실제의 여행이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은 숨길 수가 없... 흐엉... 성격상 여행을 마구 좋아하진 않지만..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커져가는 요즘!! (모든 건 코로나 너 때문이다)

안전한 여행지를 소개했으니 참고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한 번 다녀와야겠...ㄷ...ㅏ.... (아직은 위험해..)

자, 가까운 곳부터 가볼까..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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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결정의 원칙

결정의 원칙 - 운명을 바꾼 역사 속 18가지 위대한 승부수
로버트 딜렌슈나이더 지음, 이수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5월

포춘 500대 기업을 자문해온 커뮤니케이션 전략가가 전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최선의 선택을 위한 불변의 인사이트

언급된 인물들의 일화와 세상을 바꾼 그들의 결정, 그리고 의미가 있는 교훈이 담긴 『결정의 원칙』

PART Ⅰ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리 트루먼, 한니발 바르카, 율리우스 카이사르, 존F.케네디, 마르틴 루터, 에이브러햄 링컨, 마거릿 대처

PART Ⅱ 정의를 위하여

｜잔 다르크, 마하트마 간디, 다그 함마르셸드, 파블로 피카소, 무하마드 알리

PART Ⅲ 역사를 바꾼 작은 양심

｜레이첼 카슨, 엘리 위젤, 말랄라 유사프자이

PART Ⅳ 비지니스 판도를 바꾼 결정

｜헨리 포드, 하워드 존슨, 아마데오 피에트로 지아니니

PART Ⅴ 위대한 발견과 발명의 순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리 퀴리, 알렉산더 플레밍, 루이 파스퇴르, 이그나즈 제멜바이스

많은 사람이 뭔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을 싫어한다. 결정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두려워한다. 때로는 결정의 상황을 아예 회피하기도 한다. 그런 태도는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이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고 거기에 담긴 교훈을 당신 것으로 만들어 실천한다면 결정의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p.18)

누구나 살면서 이런 내적 갈등을 한 번쯤 겪는다. (p.70)

인상깊었던 루터의 일화.. 루터는 가족의 반대를 외면하고 싶어 미루고 미루다 가족에게 수사가 되겠다 한다. 수사가 되었지만 쉽지 않음을 깨닫고.. 마음의 괴로움이 악순환되는 때에 루터의 고해 신부였던 요한 폰 슈타우피츠의 말 때문에 다시금 마음을 정돈한다.. 그러고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는 루터. 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원했던 루터.

소신대로 행동했던 루터. 전부 맞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결정의 균형이 있다면.. 자신도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최고의 결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그게 어렵!!)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 포클랜드 전쟁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 강인한 성격, 굳은 소신의 소유자. 뚜렷한 통치 철학과 현명함을 가진 인물. 너무 멋있잖아? 간디의 일화도 인상깊었는데...

"마음을 정하기 어려울 때는 이렇게 하십시오.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가장 가난하고 나약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십시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던지십시오. 내가 지금 하려는 선택이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이로움을 주게 될까? 그가 무엇이라도 얻게 될까? 그가 자신의 삶과 운명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는 데에 나의 행동이 도움이 될까?" (p.150)

150페이지의 간디가 했던 말의 '가난하고 나약한 사람의 얼굴'에는 나 왜 내가 떠오르는것인가!!! 왜때문인가!! ㅋㅋ

어느 영역에나 축적된 지식의 저수지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누구나 거기서 영감과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 저수지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p.165)

누구에게나...!! 어떻게 발견하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른 거 같다.. 나의 저수지에는 무엇이 있는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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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역사와 인물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되었던 것 같다. 이러한 인물들의 훌륭한 결정에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거기엔 충분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현실감각이 있었다. 어쨌든 모르면 배우고, 하고자하면 더 깊이 배우고.. 쌓고 쌓이다 보면 충분히 의사결정을 하는데에 두려움이 없을 거라는거다.. 너무도 잘 알겠는데.. 어떤 결정에 앞서 늘 두려움이 방해하는 것 같은 느낌.. 난 아직 멀었나보다.. 결국 나 자신을 믿고 소신을 가지고 용기있게 밀고 나가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다... ㅎ

무튼.. 반듯하고 유연하게 흐리지 않는 인생이지만.. 툭툭 생기는 걸림돌 앞에서 주저앉지 말고.. 앞서 이야기 했듯이 자신감을 가지고 소신있고 용기있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다면... 뭐든 해낼 수 있으리라 믿으며..!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의 결정에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을 때 어떤이의 말보다 텍스트의 힘이 필요할 때- 좋을『결정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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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레모네이드 할머니

레모네이드 할머니
현이랑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4월

부유한 자녀들이 치매 노부모를 맡긴 고급 요양병원. 가진 건 돈뿐인 성격파탄 치매 할머니. 인간 혐오증을 가진 이 할머니를 중심으로 요양병원에서 부정부패를 파헤치는 추리소설 『레모네이드 할머니』

치매 노인 전문 병원 도란마을의 쓰레기장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의문의 아기 시체가 발견이 되는데... 이 도란마을의 엄청난 부자인 레모네이드 할머니는 도란마을에서 근무하는 여의사의 아들 '꼬마'와 함께 이 사건을 추적하기로 한다. 사람을 싫어하는 레모네이드 할머니는 괴팍한 성격이지만 '꼬마'에게 만큼은 마음을 열고 함께 추리하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내려 한다. 그러다 이 마을에 숨겨진 온갖 더러운 비리와 부정부패를 마주하게 되는데...!!!

까칠한 치매 할머니와 어리지만 눈치빠른 꼬마의 콤비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 『레모네이드 할머니』

"할머니 따라 다닐래요."

"뭐?"

(... 중략)

"아까 할머니 보고 알아봤어요. 할머니는 애들이 다가오는 게 싫어서 미친 척하는 거죠? 저도 애들이 싫어요. 할머니 옆에 있으면 애들이 안 다가올 거니까 따라다니고 싶어요. 우린 싫어하는 게 같잖아요." 

(p.15~16)

꼬마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할머니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오히려 다가갔다. 사람을 싫어하는 할머니이지만 꼬마만큼은 마음을 풀었고, 친해지면서 꼬마는 할머니에게 '레모네이드 할머니'란 호칭을 부르게 되고 자신은 조수 '꼬마'라 칭하게 되었다. 그렇게 둘은 조용하던 도란마을에 발생한 아기 시체 유기 사건을 파헤치게된다. 둘 외의 등장인물.. 병원장, 병원장 딸, 요양병원의 할머니할아버지들, 여의사 서이수 등... 인물들이 가진 상황들... 점점 드러나는 도란마을의 크고작은 아니, 큰 문제점들.....

레모네이드 할머니는 치매와 말기암 때문에 진통제로 버텨가며 끝까지 진실을 알아내려 하지만.. 거의 끝무렵에 좋지 않은 상황이 닿게 된다.. (흐엉... 눈물이...) 곁에 있어주었던 꼬마가 많이 놀랐을.. (스포방지. 책을 통해 확인을...)

"겁에 질려 있지 말고 평소처럼 맹랑하게 굴어. 그게 너답고 좋아." (p.219)

까칠도도 치매 할머니와 꼬마라니. 이야기가 어떻게 흐를까.. 이 조합 괜찮은걸까.. 읽기도 전에 많은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둘의 색다른 조합은 신선했고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D (꼬마의 트라우마와 할머니가 숨의 끝에서 읊조린 말은 마음이 참 아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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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문장 pick

p.45 _ 여긴 모든 게 다 가짜다. 바람처럼 보이려고 바다 색으로 칠한 수영장, 잠금장치도 없는 가짜 방문, 마을도 아니면서 마을이라고 붙인 가짜 이름, 여기 사는 사람인 척하지만 돈 받고 일하는 어른들, 어른들의 가짜 웃음, 아이들의 가짜 친한 척, 이젠 아기가 되어 버린 가짜 할아버지 할머니들…….

p.59 _ 할머니는 다른 어른들과 다른 말을 한다. 나는 그게 신기해서 할머니에게 아무 말이나 하게 된다. 

p.128 _ 무사히 내일로 날아왔다 무사하다는 게 정말 다행일까 싶을 정도로 일하러 가기 싫다. 어둠 속에서 자고 또 어둠속에서 일어난다. 잠들기 전과 똑같은 어둠이다. 마치 시간이 1분도 채 안 지난 것 같다. 차라리 이 시간들이 영원히 반복되었으면. 어둠 속에서 나를 좀먹는 피로가 회복될 때까지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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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 아니라.. 이 안에 담긴 메세지가.. 현실적인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다.   치매, 영아 시체 유기, 불륜, 마약, 가정 폭력, 비리, 상류층 부정부패, 비정규직 .. 보이지 않는 이면을 드러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는 문제들이 참.. 씁쓸.. 현실에서도 다분하게 벌어지는 일들이라 놀랍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여전히 더러운 세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분노케하는 것 같다..

가볍게 읽기 좋으나 절대 가볍지 않은 현이랑 작가의 장편소설 『레모네이드 할머니』 .. 추천추천!   난 또 이렇게 알게된 작가의 전작이 궁금해졌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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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