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웨스 앤더슨 - 그와 함께 여행하면 온 세상이 영화가 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월리 코발 지음, 김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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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의 영화와 비슷해 보이는 장소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채널 @accidentallywesanderson 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책으로 출판된 『우연히, 웨스 앤더슨』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내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들이, 거의 예외 없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소와 사물들을 찍은 것이다. 솔직히, 내가 찍고 싶은 사진들이다. 월리 코발과 동료들이 펴낸 이 책은 눈이 즐거운 사진집이자 특별히 매력적인 여행가이드다. 적어도 이 진짜 웨스 앤더슨의 생각으로는 그렇다. _ 웨스 앤더슨 , (p.11)

 

음. 나 사실.. 웨스 앤더슨이 누구인지 몰라서 검색해... 보았........ (부끄러운일이네...) .. 미국 영화 감독인 웨스 앤더슨. 현실에서는 없을 것 같은 원색적이고 독특한 색감과 구도를 자주 사용하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로얄 테넌바움 등의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오....!! 나는 몰랐네....) 그런의미에서 그의 작품들을 조금 찾아보니.. 정말 너무 좋아하는 파스텔톤의 색감.. 마음이 좀 편안해지는 구도와 완벽한 대칭..!! (와.. 너무 멋있어...)

 

아름다운 사진들과 설명,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책으로 여행하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곳은 많다. 미국부터 전 세계 곳곳의 가보지 못한 장소를 이렇게 책으로 볼 수 있어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넘겨본 것 같다. 정말 힐링!

 

"우연히, 웨스 앤더슨에서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스토니 아일랜드 아츠 뱅크>.... !"

책 속에는 정말 굉장히 아름답고 멋있는 장소가 많은데.. 그래서 어느 하나 꼽을 수가 없었는데.. 겨우겨우 마음이 조금 기울었던 아츠 뱅크에 한 번 가보고 싶다. 유독 파스텔 색감이 아니여서 시선이 한 번 더 가기도 했고, 벽면 책장의 웅장함에 실제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 자체도 너무 예쁘고 소장욕구를 불러오는데...(심지어 책 표지를 분리해보아도 책 너무 예쁘다.. 색감 정말 미쳤다.. 완전 내 스타일이얌.... )   책 안을 들여다보면 여행의 욕구가 굉장히 크다.. !!  

 

여행을 제대로 가지 못 하고 있는 지금에 너무나 적절한 타이밍에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던 예쁜 책 『우연히, 웨스 앤더슨』

지금도 여전히 조심스러워 멀리 여행해보지 못 한 이들에게 『우연히, 웨스 앤더슨』 이 책이 일상 속에 힐링, 소소한 행복, 쉼이 될 것 같다. 완전 추천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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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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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터 -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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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책 속 주인공 강치우. 그는 하루의 시작을 책점으로 시작한다. 작가이기도 하지만 물건이나 사람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딜리터인 강치우는 그의 여자친구 소하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실종관련해서 모든 시선은 강치우를 주목하고 있다. 도대체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또 다른 딜리터 이기동. 강치우의 여러 부탁을 들어주고 돈을 받는다. 그리고 포토샵에서처럼 레이어로 장면을 볼 수 있는 픽토르 조이수. 딜리팅을 해서 무엇이든 사라지게 할 수 있지만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존재하는지는 알 지 못하는 강치우는 조이수의 능력을 도움 받기를 원한다. 소하윤을 찾아 원래대로 돌려놓으려는 강치우는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딜리터'가 정말 존재한다면 나는 무엇을 사라지게 하고 싶을까.. 

 

독특한 설정과 소재로 몰입하며 흥미롭게 재밌게 읽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뭔가 아주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음.. 그러니까 이야기의 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딜리터'가 다소 약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야기의 절정 또한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강하게 묘사를 해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신선한 흥미로운 소설 『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

 



■ 책 속 문장 Pick 

"나쁜 선택이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일 뿐이에요. 좋고 나쁨의 기준이란 건 누구도 알 수 없어요. 좋고 나쁜 것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고, 그냥 절박하니까 고르게 되는 거죠. 눈에 보이는 걸 급하게." 

 

 

의뢰를 할 때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지만, 딜리팅이 완료됐다는 소식으 들으면 그때부터 의뢰인의 감정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걱정과 긴장이 사라지면서 잘 쌓아두었던 감정의 댐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얘기하고 싶고, 그 물건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고해성사하고 싶겠지만, 딜리터에게는 이미 끝난 일이다. 

 

 

"양 대표 말로는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라고 하더군. 사라지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고,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넌제로섬 게임이라고." 

 

 

 

"가끔은 선을 넘어야 진심을 알 수 있지요."

"선을 넘는 순간 전쟁이 벌어지기도 하죠."

 

 

 

#딜리터 #딜리터사라지게해드립니다 #자이언트북스 #장편소설 #장르소설 #서평 #도서지원 #가제본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더 도서(가제본)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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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카즈마사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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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도 책에 구원받은 적이 있어." (p.52)

 

 

서점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사원 '다니하라 교코'. 점장 때문에 매일매일 스트레스와 짜증을 안고 사는 다니하라. 서점 점장인데도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는 점이 다니하라에게는 굉장히 무능하게 느껴진다. 고객이 주문한 책을 다른 곳에 진열해 놓고 기억을 하지 못하는 점장, 익명의 작가의 사인회를 기획하는 것은 물론 매사 눈치가 너무 없는 점장때문에 화나는 감정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다니하라.

존경하던 선배가 퇴사하면서 서점에서의 근무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퇴사하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강해지는 시점에 아르바이트생 이소다가 다니하라에게 말한다. 자신이 힘들었을 때 어느 서점의 직원의 추천글을 보고 구원받았다고.. 이소다의 말을 듣고 마음을 잡아보려하는데... 매번 신경을 박박 긁는 점장 때문에 화를 다스리는 다니하라..

 

이밖에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는데.. 서점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내 화가 많은 '다니하라'였지만.. 참 매력있는 등장인물이었다. 특히 리얼하고 드라마틱한 '책 속의 책'의 등장은 흥미를 한껏 끌어올려준 것 같다.... :D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

 

그리고 서점이라는 특정한 곳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 느낄 수 있는 불평, 불만, 짜증의 감정이 가감 없이 표현되었다. 때문에 가장 좀 인상깊었고 사직서를 늘 가지고 다니는 다니하라에게 이입하게 되었다. 정말 너무너무..

 

"결국 가방에 사직서를 넣고 다니는 시점에서 우리는 그만두지 못해. 세월이 흐를수록 책임은 점점 무거워지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은 점점 더 늘어나. 윗사람은 점점 더 바보 같아 보이고 그 속에서 아등바등하는 내가 한심하기만 해. 하지만 그런 상황으로 몰리면 몰릴수록 책이 더 사랑스러워져. 그보다, 지금의 내게 도피처가 되는 구원 같은 이야기가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다니까. 참 신기하기도 하지." (p.190)

 

(맞다, 어째서 좋아하는 일들은 수입이 참 귀여운지 모르겠네.... 휴휴.. ㅎ)

그런 불만스럽고 불평이 난무하는 조직에서도 이야기를 터 놓고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에서 느껴졌던 든든함은 좀 부러웠다. 하핫.

 

서점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 친근한 이야기 『점장님이 너무 바보같아서』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D

 

 

 


 

■ 책 속의 문장 pICK

 

서점 직원으로서의 한계도 느꼈다. 내가 좋다고 느껴서 열심히 추천하는 책은 좀처럼 팔리지 않는 반면, 베스트셀러는 진열만 해놔도 잘 팔린다.   p. 41

 

나는 세상의 모든 자기계발서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아니, 단 한 권도 부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에 의지해서 살아간다. 거기서 구원을 받는다면 아무리 수상쩍은 자기계발서라도, 정체 모를 종교라 하더라도 원하는 만큼 기대면 된다. 나에게는 바로 소설이 최고의 자기계발서고 삶의 길잡이일 것이다.    p. 146


직장 환경은 불만스럽고 미래도 불안하다. 좋아하는 책을 원 없이 사지도 못하고 좋을 대로 사버리면 순식간에 생활이 쪼들린다. 믿을 수 있는 상사는 없고, 아무튼 점장이 너무 한심하다.

그래도 결국 서점에서 일하는 건, 이렇게 좋아하는 책 이야기가 가능한 사람과 비록 회사는 다르더라도 실컷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p. 179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점장님은 바보가 아닌 것 같다.. ㅎ

 

 

#점장님이너무바보같아서 #하야미가즈마사 #소미미디어 #장편소설 #일본소설 #책의구원 #소설 #추천소설 #소설추천 #소미랑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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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 20만 부 기념 개정판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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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만 부 돌파 기념 개정판!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의 저자 정영욱..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가 출간된 지 1년 만에 20만 부 이상의 공감을 사며 새롭게 단장한 개정판으로 다시 만났다!

 

전작들도 그랬고 저자는 변함없이. 여전히. 독자들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가 담긴 책..!!!   개정판에는 열두 편의 미공개 원고가 수록되어 있다. 소장 가치는 물론 표지마저 너무 예쁜 책인 것 같다.

 

'요즘 같이 복잡한 세상에서 관계에 덜 상처받기 위한 것들' , '감정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방법' , '바쁜 세상에서 나만 느낄 것 같지 않은 것들' .. 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 줄 어른이 필요할 때, 이런저런 인간관계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 인간관계에 이미 찌들어 공감하며 읽는 것도 좋긴 한데.. 나는 격한 공감과 동시에 마음이 저렸던 것 같다. 읽다 보니 내 맘을 알아주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지나 온 일들이, 이미 지난 시간들이 너무 아쉬운 거지.... 사는 방법을, 사람과의 관계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하고... 하긴 또... 지나치게 순수했을 갓 사회인일 때 읽었다면 그게 왜? 그런가? 의아해하며.. 공감을 하지 못했으려나... 사는 게 무서웠으려나.... ㅋ (왔다 갔다 하는 내 맘... ㅎ)

 

아무튼 펼쳐지는 페이지마다 정말 너무너무 공감하며 읽었는데.. 이쯤 살아보니까.. 문장 끝에 이어지는 내 인생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ㅎ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좋았던 시간!!




 


■ 책 속 문장 Pick

모든 위로는 이유 없이도 위로가 되는 것이고, 스스로에게는 더욱더 그러하기 때문에.

이제 내가 나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나 참으로 힘들었겠다. 괜찮다. 다 괜찮아질 것이다." p. 21

 

안다. 내 탓이 아니라며 상황 탓을 하고 싶겠지. 무언갈 미워하고 싶었겠지. 그리고 아주 후회되고 또 되돌리고 싶었겠지. 그런 온갖 감정이 오늘도 당신의 새벽을 흔들어 놓았겠지. 그러나 말할 수 있다. 다 지나간 후의 당신이 지금 여기 있다. 언젠가의 좋지 않은 일들을 이겨 낸 당신이 여기 있다. 결국 버텨 내어 지금의 당신이 되었다. 어쩌면 그 선택의 순간들이 있기에 지금의 든든한 내가 존재하는 셈이다.   p. 62-63

 

힘들고 벅차 보일 때에는 한발 물러서, 결국 단 하나의 차이일 것이라 믿어 주면 급한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집니다. 좋은 일이 과분할 때에도 한 발 물러섭니다. 단 하나가 많은 걸 빼앗아갈 수 있다는 긴장은, 그 과분함이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돕지 않을까 합니다.  p. 93

 




과거의 나에게, 지금의 나에게, 앞으로의 나에게 진심을 담아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

 

"당신,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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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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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저자 야쿠마루 가쿠가 묻는 '진정한 속죄'의 의미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런 내가 진정으로 웃을 수 있는 날은 찾아올까요?"

 

20살 대학생 쇼타. 친구들과 술자리에 있다가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 시간 쇼타의 여자친구는 쇼타에게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며 지금 당장 나오지 않으면 헤어질 거라는 문자를 보낸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막차가 끊겨서 쇼타는 직접 운전을 해서 여자친구 아야카에게 가기로 한다. 초보운전인데다가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30여분 정도만 운전하면 된다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는다. 음주운전을 하고만 쇼타. 초보운전이라 긴장했지만 이내 자신감이 붙어서 서서히 액셀을 밟은 쇼타. 그 순간!

 

엄청난 충격을 받은 쇼타. 차에 뭔가 크게 부딪히고 기괴한 비명 소리가 들렸다. 쇼타는 겁을 먹었고 내려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한다. 다음 날 TV에서 본 화면을 보고 심장이 튀어나올 뻔 했던 쇼타. '차에 200미터 끌려가, 여성 사망' (ㅎㄷㄷㄷㄷ...)

 

자신이 사람을 치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쇼타는 차에 묻은 얼룩과 흰머리카락을 닦아내고.. 하지만 이내 경찰이 찾아오게 되는데.. (뒷 이야기는 스포하면 안될 것 같아 이쯤에서 스퇍!! ㅎ)


쇼타가 저지른 음주운전과 뺑소니 사고. 만약에 지금 꼭 나오라는 아야카의 문자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을텐데..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정확히 판단하고 운전이 아니라 택시를 타고 갔다면 이 또한 문제가 없었을텐데.. 그렇게 뺑소니로 사람을 죽인 죄를 지은 마가키 쇼타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법에 따라 벌을 받게 되는 쇼타는 구치소에서 출소를 하고 사회에 던져진 쇼타는 매 순간 살아갈 자신이 없어보인다. 아야카가 살던 동네에 방을 구하는 쇼타. (아, 근데..... 아야타에 대한 미련이 참 미련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흐름이 부드럽지 않았을 것 같았...네..?! ㅎ) .. (그 이후의 이야기는 생략!)

 

쇼타는 한 순간에 일어난 사고로 인생이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겠지만... 저자는 법의 판결에 따라 벌을 받게 되는 쇼타를 통해 주어진 형기를 채우고 나온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도, 완벽하게 뉘우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미 벌어진 일이 없었던 일이 될 수는 없으나.. 잘못을 알았음에도 인정하지 않고 피하고 아무런 죄의식이 없다면 그건 정말 괴물이겠지..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한 사건 사고도 많이 나오는 판에.. 쇼타와 같은 상황에 놓일 일은 절대 없어야겠지만..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그와 같은 일이.. 가해자가 된다면.. 두렵다고 피하지 말고.. 제대로 속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전과 후로 나뉜 삶은 심적으로도 정말 힘들지 않을까싶다.. 생각만해도 끔찍..

 

 

저자는 묻는다.

"만약 당신이 가해자가 된다면, 당신은 자신이 저지른 죄와 똑바로 마주할 수 있을까요?"

 

 


 

 

■ 책 속의 문장 pICK

이대로 자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그것이 변하지 않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이대로 양심의 가책을 견딜 수 있을 리가 없다.   (p.37)

 

 

마가키 쇼타를 만나야 한다.

그때까지는 그에게 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재판을 방청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사회에 나올 무렵이면 나는 89세가 된다.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

아니, 살아야 한다.   (p.119)

 

오히려 연민 같은 것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통스러울 테지……."

그제야 노리와가 읊조리듯 말했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노리와와 마주 보았다.

"고통스럽지 않은가…… 자기 마음을 속이는 일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 것만 같아 등줄기에 한기를 느꼈다.   (p.345)

 

 


 

피해자의 남편 '노리와 야마다' 씨와 '마가키 쇼타'와의 관계성이 궁금증이 더해졌던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마지막 엔딩의 문장이 인상깊었던 《어느 도망자의 고백》 ... 누구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만약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피해자였다면, 내가 가해자였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양쪽 입장이 되어 죄의식과 속죄, 용서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러나저러나 지킬건 지키면서(법이 왜 있는건데요) 양심적으로 사는게 맞지.. (음주운전 놉! 신호무시 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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