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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ㅣ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평점 :

설자은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두 번째 『설자은, 불꽃을 쫓다』
아아, 기다렸어요. 설자은....
통일신라시대의 수도 금성. 집사부 대사 설자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설자은 시리즈. 이번에는 불꽃을 쫓는다. 의문의 불이 나고 불이 난 장소에서는 불에 탄 시신과 함께 참혹한 현장만이 남겨져있다. 저잣거리에는 금성을 깨끗이 정화시킬 불귀신 지귀가 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피어오르는 두 번째 불길.. 우연일까, 정말 지귀가 존재하는 걸까... 설자은과 목인곤은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지귀는 올 것이다. 얼룩져 부패해가는 금성을 처음으로 돌리기 위해, 훨훨 날아올 것이다!" (p.104)
흥륜사에서 소원을 빌기 위해 탑돌이를 하고 있던 설도은에게 갑자기 돌멩이 하나가 날아온다. 설대사를 데리고 있다는 협박이 담긴 문장이 씌여 있었는데 마침! 하필! 설자은이 어디에도 없고.. 납치되었나 싶어 도은은 사람들과 함께 자은을 찾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설자은이 아니라 그로 오인한 설호은이 납치 되었고, 납치한 자들의 요구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그리고 왕의 명으로 다섯 개의 작은 수도로 떠나는 이들의 신고가 있다. 산적떼가 나타나 재물을 갈취했다는 것. 신고문에는 그들이 재물 중에서도 어떤 것을 가져갔다는 사실이 적혀있지 않자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각 소경을 모두 방문해 보기로 하는 자은은 첫번째로 도착한 금관소경에서 딸을 빼앗겼다는 말을 듣게 된다. 재물을 모두 내놓을 것인지 딸을 내 놓을 것인지 용의 탈을 쓴자들이 말했다는데... 아니.. 재물을 내놓은게 아니라 딸을 내놓았다는 이야기인데... 아놔... 설자은이 그들을 잡을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인곤은 설자은에게 서운하다며 온갖 말을 퍼붓는데... 아.. 은근히 웃음 포인트가 있는 설도은과 목인곤의 케미. 그와중에 특히 도은이... 아.. 진짜.. 솔직해.. ㅎ
자은이 재차 사과하자 인곤이 물렁한 표정을 했는데, 도은이 달려와 신발을 벗어 그걸로 인곤을 마구 때렸다.
"던졌어? 우리 오라비를 던졌어? 미친 거 아냐? 키만 클 뿐 뼈다귀나 다름없는 걸 던져버리면 어떡해? 당장 나가! 이 은혜도 모르는 놈아!" (p.297)
ㅋㅋㅋ 아... 도은이 정말.. 매력 터져... ㅋ
설자은은 왕에게 받은 검을 품고 베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찾아 왕의 앞에서 베어버린다. 어딘가 참 가혹한 운명이 아닌가 싶고... ㅠ 누구를 베어야 할 때마다 설자은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에 노길보... 흠.. 겁탈자의 무리를 이끈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차치한다면(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의 노길보라면...) 그는 '자은을 위해주었던 사람, 자은이 따르고 싶었던 사람, 처음부터 어쩐지 좋았던 사람이'(p.325)었던 것인데... 자은은 '어그러짐을, 오염을, 곤죽이 되고 범벅이 된 온갖 것들을 평정하려 들지 않고 그대로 삼켰다. 날뛰는 것들을 삼키고도 태연함을 내보이는 법을 배웠다.' (p.325) 왕의 눈에 띄어 집사부가 되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설자은, 불꽃을 쫓다』
오빠를 대신해 오빠의 이름으로 남장을 하여 살아가는 설자은의 이야기. '자은은 탑이 있거나 없거나 아무것도 기원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그것은 그 다음의 이야기.' (p327)
아.. 재밌어.. 몰입도 정말 최고야.. :D 책을 읽었는데도 생생하게 그려지는 섬세한 묘사가 역시 좋았다. 드라마화 되면 정말 재밌을 거 같은데.. (1권 읽고 똑같이 말한 것 같은데.. 캐스팅 정말 완벽해야 함.. 원작을 망치면 안됨..) 아무튼.. 또.. 또.. 3권을 기다려봅니다.. 아아아아악..
몰입도 좋은 역사 미스터리 장편소설 설자은 시리즈!! 아.. 얼른 시작하세요.. 재밌습니다!! :D
#설자은불꽃을쫒다 #정세랑 #문학동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