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는 거짓말 텍스트T 11
허진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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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솜에게 반하면」 허진희 작가 신작 『좋아한다는 거짓말』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주하는 십 대들의 풋풋하고 설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주인공 도은송. 은송과는 다르게 좋아하는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오로라, 은송과 어릴때부터 절친이자 마음을 줄곧 표현해 온 남자사람친구 호서로, 서로의 친구이자 덜렁거리지만 세심한 남궁결 그리고 로라와 비슷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용감한 장반지. 이 친구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좋아한다는 거짓말』


성향이 너무 다른 친구들이 등장하고 각자의 성격에 맞는 '좋아함'을 보여주는데.. 십 대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표현에는 미숙하지만 그 나이대의 감정 표현이 잘 담겨있었다. 


우리는 결국, 사랑을 모르기 때문에 사랑을 하는 게 아닐까? 나는 말이야. 사랑이 궁금해. 무섭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겁만 먹긴 싫어. 그래서 난 계속 사랑을 할 거야. (p.184)



읽는 내내 풋풋해서 상큼하고 귀여웠다. 좋아하는 마음이 오고가는게.. 상상만해도 얼마나 예쁜지.. 은송이가 표현하는데에 조금 소극적이었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확실해 지는 어느 순간. 그 마음을 밖으로 내 놓는 순간. 나까지 두근두근. ㅎ 청소년 친구들 말고도 어른들의 무심하기도 하지만 묵직한 사랑을 담았는데 때문에 청소년, 어른 할 거 없이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친구들에게, 아이와 공감하고 싶다면 부모에게도 혹은 어른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좋아한다는 거짓말』  ...


#좋아한다는거짓말 #허진희 #위즈덤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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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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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의 통쾌하고 짜릿한 여행 『데루코와 루이』



가부장적이고 무시하는 남편에 지칠대로 지친 '데루코'와 실버 타운에서 파벌 싸움에 지친 '루이'. 이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여정. 


데루코와 루이는 일흔 살 동갑내기 친구이다. 어느 날 루이가 데루코에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고 데루코는 그 와중에도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조금의 짐을 챙기고 남편의 은색 BMW를 훔쳐(?) 루이에게 간다. 남편에게는 쪽지 한 장만을 남기고. 


잘 있어요. 

나는 이제부터 살아갈게요.  (p.16)


어딘가 무모하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한 두 친구의  자기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짜릿한 탈출(?) 여행은 귀엽다. 데루코와 루이는 해방감을 얻게 되지만 당장의 생활부터 걱정하기도 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잊고 있었던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데... 



친구란 참 좋은 거야. 정확히는 데루코가 친구라서 너무 좋다. 데뤀가 존재한다는 것, 내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서 데루코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격려임에 분명하지만, 때로는 두려운 일이 되기도 한다고 루이는 생각했다. 데루코는 때때로 열쇠가 된다. 그 열쇠로 나는 지금까지 몰랐던 곳, 가본 적 없는 곳, 가고 싶어도 가지 못했던 곳, 갈 용기가 나지 않았던 곳으로 갈 수 있지만, 그 열쇠는 내가 보이지 않는 척해왔던 곳으로 통하는 문까지도 스르륵 열어버린다.  (p.164)  



데루코와 루이는 서로에게 끈끈하기도 하고 다정하고 의지가 되었기 때문에 더 강해질 수 있고, 더 용기 낼 수 있던 게 아닐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남은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용기를 보여준 두 사람. 그러니까 일흔의 나이에도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데루코와 루이의 모습에 조금 뭉클하기도 했다. 



데루코와 루이가 보여준 용기에 마음이 들썩였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용기가 생겨나는 것 같았다. 책을 덮으며 소소한 일상과 삶의 변화에서도 행복은 있으며 그 안에서 나의 존재를 잊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하고 힐링되는 『데루코와 루이』  ...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다면,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일흔의 데루코와 루이의 삶을 들여다보길 추천한다. 아마 삶에 대한 조금의 용기가 불쑥 튀어나올지도..... :D 




#데루코와루이 #이노우에아레노 #필름출판사 #책추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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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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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20주년 기념 개정판


이 소설의 주인공 유미. 중학생이고 부모님의 이혼과 엄마의 재혼으로 터울이 많은 남동생이 있고 유미에게는 혼란스러운 가정환경이다. 교복치마를 짧게 입고 담배도 피며 귀를 뚫는 유미는 다른 또래 친구들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유미에게 관심을 보인 건 또 다른 주인공 재준이다. 유미와는 단짝 친구로 이어가는 사이가 된다. 


어느 날 재준이 오토바이 사고로 죽는다. 재준이의 엄마는 유미에게 재준이의 일기장을 전한다. 유미가 재준이에게 크리스마스에 선물해줬던 파란색 그 일기장이었다. 일기장의 처음에 기록된 문장에 일기장을 쉽게 읽지 못하는 유미.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꼭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던 것 처럼 이런 문장이 있을줄이야. 일기장 안에는 감옥같은 엄마,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아빠, 여전히 짝사랑중인 여자애 그리고 싫어하는 별명인 짱구라 놀려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여자사람친구 찐친 유미. 마음이 아프지만 유미는 재준의 일기장을 보면서 재준이를 조금 더 알아가고 재준이와 인사를 한다. 


내가 어른이 되고, 늙어 가도 너는 그렇게 그 자리에서 아직 덜 자란 소년으로 남아 있겠지, 내가 소녀에서 여자가 되고,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도 너는 그렇게 풋풋한 소년으로만 남아 있겠지, 이 바보, 나쁜 놈, 왜 못 타는 오토바이는 탔냐구? 내가 못 타게 한다고 나한텐 말도 안 하고 나쁜 놈, 친구 말을 들었어야지, 이 나쁜 놈……   (p.34)


재준이의 일기장에는 '나는 이미 죽었어, 하고 생각했더니 눈앞에 펼쳐진 하루가 한없이 소중하게 여겨졌다' (p.95~96) 라고 적혀있었다. 재준이가 정말 자신의 운명이 그리 될 줄 모르고 일기장 처음에 쓴 문장은 아마도 어쩌면.. 시체놀이를 통해서 깨닫고 답답한 일상에도 조금 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싶어 시작한 말이 아닐까.. 


안타깝고 안타까운 재준의 죽음.. 처음 책을 읽고나서는 재준이처럼 나도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눈앞의 하루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래가지 못했던 마음이었던 것 같다. 매일 오는 하루가 정신없고 언제 왔었는지도 모르게 하루가 금세 갔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하하. 변명이고 핑계이려나.. 아무튼!!  재준이도 유미도 각자가 느끼는 하루와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둘은 친해질 수 있었는지도.... 


2018년 7월에 제목에 끌려 구입해 읽은 책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막 책 읽기에 빠져들어가는 시기에 만난 책이다. 그런데 벌써 20주년이라니.... 이경혜 동화작가가 처음으로 썼다는 청소년 소설이다. 그 당시에 읽었을 때랑 마음이 조금 다름을 느껴졌다. 그땐 그냥 재준의 죽음에 안타까움과 슬픔이 크게 느껴졌다면 지금은 그 외에 것들이 크게 보였다. 선생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부모의 위치와 존재의 여부 또한 자녀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어른들이 주는 영향력 그런 것들에 조금 더 크게 와닿은 것 같다. 


어른이 해서 나쁜 짓이 아니라면 아이가 해서도 나쁜 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해서 나쁜 짓이라면 그건 어른이 해도 나쁜 짓인 거야. (p.75)


어른들은, 세상은, 나한테 준비할 시간도 안 주고, 갑자기 뒤통수를 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상처 입기 싫었고 그래서 누구에게도 마음 열고 싶지 않았다.  (p.81)


더 세련된 표지로 새롭게 출간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나도 재준이에게 이제 이만 인사를 해야할 것 같다.


잘가라, 재준아, 이제는 떠돌지 말고 편안히 잘 가라…… (p.179)


청소년 소설이지만 청소년은 물론 성장통을 진하게 겪고 있는 어른에게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진짜. 



#어느날내가죽었습니다 #이경혜 #바람의아이들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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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안 되지만 트리플 27
정해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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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에세이가 담긴 <트리플 시리즈> 스물일곱 번째  『말은 안 되지만』




<관심이 필요해> 

이야기의 흐름상 중혁의 의심대로 엄마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와우. 머리가 띵-한 반전. 


처음엔 아마 진짜였을 것이다. 병이 난 영우를 엄마가 옆에서 따듯하게 살폈을 것이다. 이마를 만져주고, 안아주고, 돌보았을 것이다. 그 시간이 너무나 달콤해 아이는 자신을 헤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p.40) 



<드림 카>

짧지만 강렬했다. 사람의 욕망이 가진 잔인함이 무서웠다. 결국 벌받아야 할 사람은 마땅히 벌받게 되는 이치가 당연한듯 시원했다. 그러게 왜 그런 욕심을 부려서는. 


웃고 있었다. 

인우는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지금껏 자신의 주변을 맴돌던 그 여자의 환영. 곤죽이 된 그 얼굴을 왜 알아보지 못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건 아내의 얼굴이었다. 그런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의식은 암흑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인우의 시체가 발견된 것은 다음 날 새벽, 고속도로 순찰대에 의해서였다.  (p.73)



표제작 <말은 안 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두려움과 불안과 오싹함이 들었다.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뜨니 말이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부터 놀랍다. 다른 이들은 돼지로 변했는데 화자만 말로 변했다. 그것도 그거지만 훈련소에 입소하여 평가 레이스를 치뤄야하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말고기가 되는..! 최고가 아니면 살아날 수 없는 경쟁 사회. 흐어. 말로 변해도 사람이나 똑같은 사회 생활을 겪어야 하다니.. 잠시나마 너무 끔찍했네.. 말도 안 되지만 말이 안 될 수가 없는 이야기들. 경쟁을 하고 누군가는 1등을 하고 누군가는 낙오자가 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비현실적인 이야기 전개에 잘 스며든 스토리였다.      


나는 죽기 살기로 달렸다. 어떻게든 이겨야 했다. 점점 등급은 높아졌다. 그럴수록 더 피폐해졌다. 말 하나가 넘어지고, 또 하나가 쓰러져도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나는 피를 흘리고 죽어갔으며, 다른 하나는 그 자리에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래도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p.97)



그리고 저자의 에세이 <어떤 작가>는 솔직담백했다. 3편의 단편과 에세이까지 금세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짧지만 함축적이고 단단한 힘이 느껴졌다. 



"소설을 안 쓰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

"그럼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때 깨달았다. 소설 쓰는 일은 나의 전부였다.   (p.114~115) 



정해연 작가의 작품은 지금까지 읽어본 책들 중에 좋지 않았던 적이 없던 것 같다. 알차게 담은 트리플 시리즈  『말은 안 되지만』 은 단편소설이지만 공포, 판타지, 환상 등 여러가지 장면을 담았으며.. 각각의 이야기에서 연장선으로 긴~ 이야기가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D 



#말은안되지만 #정해연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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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서클 1
매기 십스테드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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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이 그리는 꿈의 실현 『그레이트 서클 1』



두 주인공 메리언 그레이브스, 해들리 백스터의 삶이 교차되며 전개된다. 

세계일주 비행에 도전하는 20세기의 비행사 메리언, 그 역할을 연기하게 된 21세기 영화배우 해들리. 


해들리는 어린 시절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부모님을 잃었고 할리우드에서 감독으로 일하는 삼촌 손에 자랐다. 그 영향 때문인지 배우로 활동하게 되고 ‘대천사’라는 로맨스판타지 영화가 잘 되면서 스타 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인기의 정점을 찍고 있는 해들리는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고 배우로서의 삶을 거의 끝나게 되는데…. 


그런 해들리에게 이웃에 살고 있는 배우 겸 영화제작사 휴고는 제안을 한다. 비행사 메리언 그레이브스의 생애를 다룬 영화에서 메리언의 역할을 맡아달라고… 메리언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해들리는 이 역할에 관심을 보이고 재기를 꿈꾼다. 


메리언은 제이미와 쌍둥이다.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온 가족이 아버지가 선장으로 있는 배에 승선했는데 배의 침몰 사고로 어머니는 실종되고 아버지는 감옥에 들어간다. 삼촌 손에 자란 메리언과 제이미. 둘의 성향은 완전히 달랐다. 제이미는 삼촌을 따라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있었으며 메리언은 자유롭고 활동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메리언은 운명적인 순간을 마주한다. 비행기에 매료되어 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메리언은 비행 교습비를 벌기 위해 배달 일을 하다가 밀주업자이자 대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바클리를 알게된다. 메리언에게 한 눈에 반한 바클리는 비행 교습을 주선해주기도 하고 후원이라는 명목으로 메리언을 소유하려한다. (흐어. 험한말 !##$%^(*&^ 아니... 메리언!!! 존중도 없고 본인 기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이 남자를 정말 사랑하는거야? ) 


"여자들은 다 아기를 원하지."

"아기가 있으면 어떻게 비행을 해요?"

그는 당황한 표정이다. "안 해야지."  (p.341)


바클리는 메리언을 꼬여내 결혼까지 하게 되고 메리언은 잘못된 일이라 깨닫게 되지만 되돌릴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결혼하자 바클리는 메리언을 소유하고자는 욕심, 집착, 구속이 심해지고 메리언은 견디지 못하는데.. 결국 메리언은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지 못 하는 것일까?


메리언은 이렇게 썼다. 세상은 펼쳐지고 또 펼쳐지며, 언제나 끝이 없다. 하나의 선 하나의 원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앞을 바라본다. 수평선이 있다. 뒤를 본다. 수평선 지나간 것은 잃어버린 것이다. 지금의 나는 미래에 이미 잃어버린 것이다.  (p.434)


흐어.... 메리언의 상황이 답답하기만한데... 2권에서는 사이다가 있으면 좋겠네! :)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바클리와 결혼을 결심하는 걸까?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서 좋지만... 또 그렇지 않은... 메리언의 비행기를 조종하는 꿈, 미래를 바클리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지만 바클리 때문에 멈춰야 했다. 그 점이 너무 아쉬웠던 메리언의 인생 한 페이지.  그리고 바클리가 메리언에게 하는 말과 행동에 정말 혐오스러웠다. (내적 험한 말)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말마다, 하는 행동들마다 하나같이 맘에 안드는 바클리. 난 그저 메리언이 너무 안타까웠다. 아니, 어린데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하지도 못하게 하고.. 정말 나쁘다. 돈 많다고 으시대는거야 뭐야. 그냥 분노 유발 캐릭터. 


"당신이 원하는 게 내가 비참해지는 건가요?"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두고 봐. 당신은 아기를 사랑하게 될거라고. 그리고 나한테 자식을 낳아주는 건 당신 의무야. 당신은 내 아내니까. 의무를 다해야 당신도 행복해지지 않겠어?" (p.470)


메리언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읽은 듯 한데... 메리언의 인생을 연기할 해들리의 인생 이야기를 조금 더 깊게 들어보고 싶다. 2권에서는 잘 들리려나.  :) 아.. 2권이 시급. 얼른 메리언과 해들리의 희망과 용기를 보고 싶다. 


#그레이트서클 #매기십스테드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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