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조의 말 - 영어로 만나는 조의 명문장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공보경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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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조의 말: 영어로 만나는 조의 명문장

작은 아씨들을 읽고 네 자매 중 '조'의 매력이 가장 크게 와 닿았는데.

매력있고 '조'가 했던 말을 따로 읽어 볼 수 있는 『작은 아씨들 조의 말』

그래서 조금 반가운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심지어 영어 원문도 같이 담겨있어서 왠지 영화보는 것 같은 생생한 기분이 들기도.. :)

<작은 아씨들>을 읽지않고『작은 아씨들 조의 말』이 책만 읽어도 '조'의 성격과 매력에 빠져들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 빠져보십시다. :D 

 

조를 사랑한 모두를 위한 선물 같은 책. 절대 공감. :D

<작은 아씨들>를 읽으면서 대부분 '조'와 나눈 대화, '조'가 한 말이 인상깊었었는데..

이렇게 따로 모아모아 읽어볼 수 있는 『조의 말』..

개인적으로 <작은 아씨들>를 읽고 난 후 정.말.로. 선물같았던 책..!!! 꺄아~

 

조의 말 중에서 지금의 기분에 가장 와닿은 문장을 꼽아보자면...

 

 

책을 써서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려고.

그게 제일 이루고 싶은 꿈이야.

I think I shall write books, and get rich

and famous; that would suit me,

so that is my favorite dream.  p.47

 

_ 조의 단단한 꿈이 부러웠 부분.. 제일 이루고 싶은 꿈으로 가는 동안의 조는 점점 성숙해 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루고 싶었던 꿈이 있던가 잠시 나를 돌아보기도 했던 말.

 

 

 

난 나중에 천상 도시에 들어가기 전에 멋진 일을 하고 싶어. 영웅적이고 놀라운 일. 내가 죽은 후에도 사람들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일.그게 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잘 찾아봐야지. 언젠가는 모두를 놀라게 해줄 거야. 일단 책을 써서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려고. 그게 제일 이루고 싶은 꿈이야.  p.66

 

_ 확고한 꿈이 있는 '조'가 마냥 부러웠다. 그보다 멋진 일. 그러니까. 누구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일.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작은 아씨들』에서도 『작은 아씨들 조의 말』에서도 만난 이 문장은 가장 아프게 와닿은 문장이었다. 나도 똑같은 마음이었던 적이 있어서. 가끔 문득문득 같은 생각이 들때도 있어서. 물론 제일 이루고 싶은 꿈을 제일 보이지 않은 곳으로 보내버린 나와는다른 '조'였지만... :)

 

 

 

넌 세상에 맞춰 살아.

난 세상의 모욕과 야유를 즐기면서

내 뜻대로 신나게 살 거니까.

You will get on the best,

but I shall have the liveliest time of it.

I should rather enjoy the brickbats

and hooting, I think.   p.119

 

 

_ 네 자매 중에서 확실히 눈의 띄는 '조'의 성격이 어쩐지 지금의 당당하고 당차고 소신있고 남의 시선 신경 쓰지 않는.. 긍정적이기도 하고 시원시원하기도 한 '조' .. 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던 '조' ..

그녀의 소신이 참 부러웠다.. (자꾸 부럽다. ㅋ 이정도면 프로부러머 아니냐. )

나도 내 뜻대로 신나게.. 살.. ㄱ...고... 싶..다고... 현실에 눈치 안보고 싶다... ㅎ

 

 

"로리가 저 때문에 불행해지면 저도 많이 슬플 거예요. 로리는 고마운 친구인데 고마움 때문에 오랜 친구를 남자로 사랑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It would trouble me sadly to make him unhappy; for I couldn't fail in love with the dear old fellow merely out of gratitude, could I ?"   p.151

 

_ 로리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외적인 둘의 어울림보다는 그냥 조가 로리에게 대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받아들이는 로리. 그런 마음의 케미?! 그런게 참 예쁜 조와 로리. (적어도 내 눈엔)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조의 마음이 어쩐지 짠하기도 하고. 더없이 예쁘게 느껴지기도 한.. :)

 

 

 

"여기까지야. 난 아마 누구하고도 결혼하지 않을 거야. 이대로가 행복해. 자유롭게 사는 게 너무 좋아서 세상 어떤 남자를 위해서도 이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Nothing more,ㅡ except that I don't belive I shall ever marry; I'm happy as I am, and love my liberty too well to be in any hurrry to give it up for any mortal man."  p.178

 

_ 조 완전 멋있다잉. 나중에 로리와는 아닌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그런거지만. 그냥 좋았던 문장. ㅋ

 

 

언젠가 또다시 힘든 날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조의 말' 하나하나를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정여울 작가의 말에 공감하는 1인!

 

공감되고 적절한 위로가 되는 문장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조'가 누군가의 마음을 대변하듯 툭- 던져진 말들이 좋았던 건 나뿐만이 아니리라 생각하며....

마음이 주저앉는 날이 있으면 『작은 아씨들 조의 말』이 책을 꺼내봐야지.

시원시원한 '조'의 말을 들어봐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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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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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으며 살아도 괜찮아요 - '다르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 마흔 즈음부터
히로세 유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인디고(글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수필가이자 편집자. 히로세 유코 작가의 『나를 믿으며 살아도 괜찮아요 』

 

자신에게 좋은 삶의 방식을 찾고 있는 당신을 위한 책

 

하양바탕에 초록색의 글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표지와 책 속..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감.. :)

큰 기복없이 잔잔했고.. 그래서인지 많은 생각 속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다.. :D

 

무언가를 느꼈을 때

변하고 싶을 때

변화가 있을 때

이 책을 펼쳐 보세요.  (p.7)_ 여는 글

 

변하고 싶고, 변화가 있는 지금- 딱 그 타이밍에 펼쳐본 『나를 믿으며 살아도 괜찮아요』

 

 

 

시간이 없어서, 또는 컨디션이 별로라서 등등.

그럴 때는 나 자신에게 늘 말합니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  ( p.27) _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_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시작해보기. 예전에는 시작도 잘 했는데.. 너무 하고 싶다는 의지만으로 시작한 일의 끝맺음이 아쉬웠던 일이 많았지만.. 그런 것도 전부 경험이라 생각하려하지만.. 사실.. 이게 너무 현실과도 이어지는 문제라서.. 지금의 나이가 되니까 너무 겁이 난다, 무엇을 시작하는 게.. 그래도 역시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시작해보는게 맞겠지..? 이렇게 또 한번 순간의 용기를 얻어본다.. ㅎ

 

눈물은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감정을 정화시켜 줍니다.

그래서 언제라도

울 수 있는 상태로 있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슬픈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각각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서도, 무언가를 위해서도. (p.64)

 

_ 우는 것 만큼 시원한 일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감정정화에 공감 오조오억만배. 기쁜일로 울어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짜증나거나 화가나거나. 이런 미운 감정들을 씻겨내는데는 눈물이 한몫하지 않을까 싶다.. :)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ㅎㅎ  그나저나 행복해서 기뻐서 우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평생에 한번은 느껴봐야 하지 않겠어..? 그런날이 와주기를..

 

나는 관계가 단순했으면 합니다.

함께 있고 싶으니까, 신뢰할 수 있으니까,

생각이 비슷하니까,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내 시간을

그 사람에게 주는 일입니다.

상대방의 시간도 소중한 것은 마찬가지겠지요.

그래서 무척이나 중요한 시간입니다.   p.74 _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오래도록 만나고 싶습니다

 

 

_ 함께 있어서 좋은 사람. 즐거운 사람. 한 공간에서 그런 생각을 느낄 수 있게끔 해주는 사람. 상대방도 그런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 꽤 오래 만날수 있는 사람이겠지.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것 같은 현실.  그냥 사람이 전보다 많이 무서워진 나는. 정말 그냥 단순한 거리의 관계가 좋다. 그냥 딱 거기. :D

 

그럼에도 방이 정리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방이 지저분하다'고 느끼면

하루하루의 생활을 돌아봅니다.

그러면 그때의 마음 상태가 보입니다.

바쁘게 아등바등하지만 진척되는 일은 없습니다.

서둘러서 외출해야 할 정도로 바쁜 아침인데도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머리만 바쁘고, 마음은 정체해 있는 것입니다.  p.122 _ 사적인 공간의 모습은 내가 어떤 상태인지 말해줍니다

 

 

_ 정말 한껏 지저분함을 뽐내는 내 방을 둘러보면.. 내가 이런 마음인 것 같다고 느낀 적이 많은데.. ㅠ (1년 365일 정리되지 않는 거보면 문제있다..ㅎ) 마음을 정리 해 보아야겠다.. 이제 곧 봄인 것 같으니까.. 방도 깨끗해지리라 믿어의심치 않으며...

 

 

인생을 즐기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사랑하자'고 생각합니다.

나의 인생을, 나의 시간을 사랑하자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이지요.    p. 155 _ 머무는 것만으로 힘을 주는 장소가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_ 피할 수 없으면 일단 즐겨볼게. 즐겨보는 와중에 사랑할게. 나를. 내 시간을. 내 인생을.

(이런 마음이라면 조금 내가 나한테 덜 미안해질 것 같아서... )

 

 

 

'다르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 마흔 즈음부터.

마흔.. 오지 않을 것 만 같은 나이인데.. 오긴오겠지.. (잠시만 눈물 좀..)

 

 

마흔 즈음의 어느 날 부터 기분 좋게 살 고 싶어졌다는 저자. 저자는 그런 마음이 마흔즈음이였지만.. 꼭 그렇지않더라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뭔가 자신의 마음에 변화가 있다면 누구든지 읽어보기를.

20대의 누군가도, 30대의 누군가도. 하루의 시간 속에 문득. 작은 변화의 마음이 꿈틀댄다면.

『나를 믿으며 살아도 괜찮아요』의 편안함을 들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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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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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영화 원작 소설) - 완역, 1·2권 통합 걸 클래식 컬렉션 1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공보경 옮김 / 윌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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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868년 처음 발표된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150년동안 사랑 받고있는 『작은 아씨들』의 완역본. 1부의 사랑에 2부도 연이어 발표하여 1부와 2부를 합친 968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가독성이 좋아 훅훅- 넘겨볼수 있는 『작은 아씨들』

 

이번에는 영화로도 개봉이 되어서 새롭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세련된 표지의 윌북의 『작은 아씨들』.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내용은 많이들 알고 있을 것 같다. 사실 가물가물하긴 했지만(너무 옛날옛날에 읽어서;;) 읽다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D

 

지금에서야 보니 자매들중 '조'가 굉장히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어릴때 읽었을 때랑은 사뭇 다른 와닿음.. 우와!)  뚜렷한 꿈이 있고, 소신이 있고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의 '조'... 이렇게 매력있는 캐릭터였던가...!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조' .. 메그, 베스, 에이미도 매력있었지만... '조'가 등장하는 페이지는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ㅎ (편애 아님)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네 자매이지만.. 어머니 마치 부인은 늘 좋은 말과 다독이는 말로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자매에게 늘 격려하고 용기와 힘을 준다.. (아, 멋있어.)

 

"너희가 짊어져야 할 작은 짐에 대해 조언을 해줄게. 때로는 짐이 버거울 때도 있겠지만, 짐은 우리에게 유익한 거야. 짊어지는 방법을 깨달으면 점점 가볍게 느끼게 돼. 일을 하는 게 건강에 좋고, 누구나 해야 할 일은 많이 있어. 일을 해야 삶에 권태를 느끼지 않고 나쁜 짓을 멀리할 수 있는 거야 일은 건강과 영혼에도 보탬이 돼. 돈이나 유행을 좇는 것보다 일을 열심히 해야 힘과 독립심을 기를 수가 있어." (p.243)

 

 

"나는 상관있어. 그걸 잊지 마라. 네가 자유롭게 살도록 두겠지만 그 자유를 정직하게 사용할 거라고 믿으마. 그것만 약속해라, 로리." (p.720)

"우리가 읽고 싶어. 우리를 위해 뭐든 써보렴. 세상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말고 시도해봐. 분명히 너한테 도움이 될 거고 우리도 즐거울 거야." (p.843)

 

 

와닿은 문장들이 참 많았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정말 다르게 와닿은 『작은 아씨들』

더더더더- 좋았던 것 같다. 정말 두꺼운 책이지만. 두께에 비하면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책! :)

표지도 너무 예쁘닷..!

 

그리고 영화로도 보고싶어졌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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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영화드라마원작 #완역본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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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바침 - 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부르크하르트 슈피넨 지음, 리네 호벤 그림,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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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책의 몸체, 사용, 전문성, 장소를 통해 이야기 하는 책에 대한 마음이 느껴졌다.

책에 죽고 책에 사는 '책덕후'를 위한 책! 이라는 온라인 서점에 소개된 문장에 완전 공감을!! ㅎ

책덕후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 『책에 바침』

 

 

글을 깨친 뒤로 내게 세상을 열어준 것은 파일이 아니라 책이었다. 책은 내 동반자이자 내 동거인이었고 조력자이면서 친구였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 사실엔 변함이 없다.  (p.21) _ 서문

 

_ 디지털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더 좋아하는 나역시. 여전히 종이책이 좋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일 것 같다. :D

 

 

(...) 누군가에게 있어서 '좋아하는 책'은 그야말로 '오롯한' 책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텍스트와 그것을 담은 물질적 형식이 자명하게 하나를 이루기 때문이다. 즉 정신과 물질이 일치한다.  무언가 성공하는 경우는 언제나 그런 법이다. (p.58) _ 좋아하는 책

 

"책은 선물이다."  (p.76) _ 선물받은 책

 

_ 직접적인 선물의 의미로 (나눔으로 선물받은 책 말고~) 나를 생각해서 누군가 나를 생각하며 고른선물로 책을 받아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남들이 골라준 책은 담긴 그 마음이 어쩐지 더 어떤 책이든 참 반가울 것만 같다.. ㅎ

 

텍스트가 책을 필요로 하듯, 정신은 정신을 담을 그릇을 필요로 한다. 한 권의 책이 분실되거나 파괴됐을 때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더 많은 '책들'이 있다면 더욱 더 좋을 것이다. (p.92) _ 분실될 책

 

_ 사실 나는 책을 잃어버린 기억은 없지만 빌려주고 못 받은 기억은 참 많다. 책의 안부가 궁금하긴 하지만.. 묻기도 뭣한.. ㅋ 뭐.. 빌려주고 못 받은 책의 빈자리는 다른 '책들'의 자리가 되기도 하니까..

 

 

책장으로 이동해서 다른 책들과 더불어 종이로 만든 담쟁이덩굴처럼 서서히 벽을 무성하게 뒤덮는다. 그 광경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나는 읽힌 책이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붙잡을 수 있는 독서 생활의 기록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부여받는다고 믿는다. 여기서 책이 두 번 읽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읽힌 책은 그것을 읽은 독자가 살아온 삶의 일부이다. 심지어는 아주 중요한 장의 특별한 한 단락이 삶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독자가 가장 머물러 있고 싶어 했던 부분, 가장 편안함을 느낀 부분이었다면 언제나 그렇다. (p.163) _ 넷째, 보관

  

_ 재독을 가끔 즐기는 편인데.. 처음 읽었을 때 플래그잇으로 와닿은 문장들을 표시해둔 부분을 다시 읽으면 또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 부분을 참 좋아한다. 책장에 읽은 책들의 가지런한 모습 또한 좋아하는 편이다. :)

 

 

모든 중독이 그렇듯이, 책 중독도 끊임없이 복용량을 늘려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책들이 책장 밖으로 넘쳐나고 바닥에 높이 쌓이고 빈 벽을 타고 기어오른다. 마지막에는 책들 자체가 가구가 되고, 심지어 정말 마지막에는 소유주의 유일한 가구가 된다.  (p.174) _ 책장

 

_ 미친듯이 공감되었던 부분. 책들이 책장에 놓일 수 없게 되자.. 바닥에 쌓이고 계속 쌓여지는 책들... ㅋ 내 방에 책들의 차지하는 범위가 더더더- 넓어질 것만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만히 공감할 것 같다.

  

마음이 방황하는 중에 만난게 책이었고.. 스스로 다독이고자 택했던 게 독서였다.

책이 있었기 때문에 이만큼 괜찮아질 수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나 역시 책없이 산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던 『책에 바침』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페이지페이지마다. 그와 같이 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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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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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와 옥토퍼스
스티븐 롤리 지음, 박경희 옮김 / 이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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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넘기는 순간 릴리 덕분에 행복하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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