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바침 - 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부르크하르트 슈피넨 지음, 리네 호벤 그림,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책의 몸체, 사용, 전문성, 장소를 통해 이야기 하는 책에 대한 마음이 느껴졌다.

책에 죽고 책에 사는 '책덕후'를 위한 책! 이라는 온라인 서점에 소개된 문장에 완전 공감을!! ㅎ

책덕후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 『책에 바침』

 

 

글을 깨친 뒤로 내게 세상을 열어준 것은 파일이 아니라 책이었다. 책은 내 동반자이자 내 동거인이었고 조력자이면서 친구였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 사실엔 변함이 없다.  (p.21) _ 서문

 

_ 디지털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더 좋아하는 나역시. 여전히 종이책이 좋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일 것 같다. :D

 

 

(...) 누군가에게 있어서 '좋아하는 책'은 그야말로 '오롯한' 책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텍스트와 그것을 담은 물질적 형식이 자명하게 하나를 이루기 때문이다. 즉 정신과 물질이 일치한다.  무언가 성공하는 경우는 언제나 그런 법이다. (p.58) _ 좋아하는 책

 

"책은 선물이다."  (p.76) _ 선물받은 책

 

_ 직접적인 선물의 의미로 (나눔으로 선물받은 책 말고~) 나를 생각해서 누군가 나를 생각하며 고른선물로 책을 받아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남들이 골라준 책은 담긴 그 마음이 어쩐지 더 어떤 책이든 참 반가울 것만 같다.. ㅎ

 

텍스트가 책을 필요로 하듯, 정신은 정신을 담을 그릇을 필요로 한다. 한 권의 책이 분실되거나 파괴됐을 때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더 많은 '책들'이 있다면 더욱 더 좋을 것이다. (p.92) _ 분실될 책

 

_ 사실 나는 책을 잃어버린 기억은 없지만 빌려주고 못 받은 기억은 참 많다. 책의 안부가 궁금하긴 하지만.. 묻기도 뭣한.. ㅋ 뭐.. 빌려주고 못 받은 책의 빈자리는 다른 '책들'의 자리가 되기도 하니까..

 

 

책장으로 이동해서 다른 책들과 더불어 종이로 만든 담쟁이덩굴처럼 서서히 벽을 무성하게 뒤덮는다. 그 광경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나는 읽힌 책이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붙잡을 수 있는 독서 생활의 기록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부여받는다고 믿는다. 여기서 책이 두 번 읽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읽힌 책은 그것을 읽은 독자가 살아온 삶의 일부이다. 심지어는 아주 중요한 장의 특별한 한 단락이 삶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독자가 가장 머물러 있고 싶어 했던 부분, 가장 편안함을 느낀 부분이었다면 언제나 그렇다. (p.163) _ 넷째, 보관

  

_ 재독을 가끔 즐기는 편인데.. 처음 읽었을 때 플래그잇으로 와닿은 문장들을 표시해둔 부분을 다시 읽으면 또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 부분을 참 좋아한다. 책장에 읽은 책들의 가지런한 모습 또한 좋아하는 편이다. :)

 

 

모든 중독이 그렇듯이, 책 중독도 끊임없이 복용량을 늘려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책들이 책장 밖으로 넘쳐나고 바닥에 높이 쌓이고 빈 벽을 타고 기어오른다. 마지막에는 책들 자체가 가구가 되고, 심지어 정말 마지막에는 소유주의 유일한 가구가 된다.  (p.174) _ 책장

 

_ 미친듯이 공감되었던 부분. 책들이 책장에 놓일 수 없게 되자.. 바닥에 쌓이고 계속 쌓여지는 책들... ㅋ 내 방에 책들의 차지하는 범위가 더더더- 넓어질 것만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만히 공감할 것 같다.

  

마음이 방황하는 중에 만난게 책이었고.. 스스로 다독이고자 택했던 게 독서였다.

책이 있었기 때문에 이만큼 괜찮아질 수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나 역시 책없이 산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던 『책에 바침』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페이지페이지마다. 그와 같이 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D

 

 

 

#책에바침 #브르크하르트슈피넨 #쌤앤파커스 #김겨울추천 #겨울서점추천 #로쟈추천 #애서가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