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의 죽음으로부터
플린 베리 지음, 황금진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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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상 최우수신인상 수상작

 

"페미니즘 심리 스릴러"

 

 

"걱정 마. 내가 같이 가줄게." 이렇게 말했더라면. (p.70)

 

 

시작은 제목에서처럼 <레이첼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키우는 반려견의 죽음과 동시에 레이첼의 죽음. 모습들의 상상이 잔인하고 서늘하기도 했는데.

15년 전에도 언니는 무차별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그런 언니와 동생 노라의 말을 믿어주지 않은 경찰. 그래서 노라는 이번에도 경찰은 나의 말을 믿지 않겠구나, 이번에도 범인을 찾아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ㅠㅠ)  그날의 폭행이 생각이 나면서 다시 그 남자가 찾아온 건 아닌지 생각하는 노라. 범인을 찾는데 집착하는 노라는 이 과정에서 몰랐던 레이첼의 비밀들을 알게 된다. 방범용으로 훈련 된 반려견의 입양, 이사 문제. 그리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소 달랐던 언니의 삶.

 

언니를 떠나보낸 동생 노라의 애도, 그리고 자신의 기억도 믿지 못하는 동생 노라.. 현실적으로 많이 노출되어 있는 여성 폭력으로 인한 범죄. 언니 레이첼의 죽음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노라는 언니에 대한 기억을 되감는다.

 

언니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노라는 범인을 찾으려 고군분투 하는 과정에서 받는 외부의 시선. 수사과정이 꽤 답답하게 느껴졌다. 설마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 하는 노라가 범인 아닌가 싶기도 했고. 루이스인가. 마틴인가. 아니면 키스? 또 아니면 폴? (누구게요? ㅋ)

 

남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려본다. 난 무섭지 않다. 언니한테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보고 싶을 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말고 누군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낮아지자, 털썩 주저앉는다. (p.61)

 

 

너무 피곤하다. 지금 같아선 수사관이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은 가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사를 중단했습니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마음이 놓일 것만 같다.  (p.197)

 

 

 

언니 생각을 하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추억 하나가 꼬리를 물고 다른 추억으로 이어지고, 시간은 전혀 흐르지 않는 것만 같다.  (p.202)

 

 

 

"당신은 언니 사진을 훔쳤어."

"아니야. 레이첼이 나한테 준 거야. 날 사랑했으니까."

키스가 내 표정을 보고 웃는다.

"레이첼은 늘 당신이 못된 동생이라고 했지."   (p.303)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서로 미워하고 증오한 레이첼과 노라. 자매이지만 자주 싸우기도 하고 그랬던 레이첼과 노라. (동생이랑 싸우다니.. 나는 상상할 수가 없는 일... )

 

 

이야기의 전개는 생각보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심장 쫄깃한 그런 느낌의 스릴러는 아니었던 것 같다. 심리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다소 무덤덤하게 읽은 『레이첼의 죽음으로부터』 .. 되려 페미니즘, 여성의 안전, 힘의 부재, 현실적인 범죄..... 등에 대한 문제점이 소설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져서.. 흠..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가 없네... 아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영미권 사람들도 비슷한 문제들을 겪고 있는구나 싶었다. (부들부들. 분노)

 

어딜가나 남자들이 문제인거야? 왜 이렇게 완전하게 안전하지 않은 것이야? 도대체 왜. ㅠㅠ

 

 

심리 스릴러가 이렇게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구나 싶었던-

『레이첼의 죽음으로부터』

 

사실 소설이지만 현실 속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소설이 담고 있는 메세지.. 그게 더 무서운게 아니냐며......

 

 

 

#레이첼의죽음으로부터 #플린베리 #작가정신 #장르소설 #추리 #미스터리 #심리스릴러 #공포스릴러 #스릴러 #여성범죄 #여성의목소리 #여성서사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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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 - 스마트폰 하나로 끝내는
에이럭스 코딩 교육 연구소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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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로 끝내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

 

 

유튜브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요즘! 정말 많이 접하게 되는 유튜브.

 

이전에는 정보습득이 가능한 수단이 한정적이었다. 라디오, 신문, 잡지, TV 가 전부였다면.. 요즘 뭔가 검색하고자하면 유튜브로 검색을 많이 한다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은 여전히 어색하지만 주변 초등학생들이나 조카만 봐도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보고 정보를 습득하고 그대로 흡수하고 있었다. (워... 나만 뒤쳐지는것인가...)  유튜버는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이 되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대세의 흐름이 이어질거라고 한다.. 실제로 꿈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시대가 이렇게 많이 바뀌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 울어...)

 

그리고 유튜브가 대세인만큼 누구나 한번쯤은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을터!! 나도 실제로 궁금했던 부분의 유용한 꿀정보가 가득한 '스마트폰 하나로 끝내는『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 ..

 

 

자,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해서 생각만 했던 사람들에게 외쳐본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 이 책으로 도움을 받아 지금 당장 시작해보아요! :D

 

 

01. 유튜브가 대세다

02. 어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니?

03. 내가 찍은 사진으로 영상 만들기

04. 내 채널에 영상 업로드하기

05. 자기소개 영상 만들기

06. 배경 음악과 자막을 넣어보자

07. 내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는?

08. 영상 꿀팁 #1. 슬라임 만들기

09. 영상 꿀팁 #2. 모바일 게임

10. 영상 꿀팁 #3. 일상 VLOG

11. 인트로 영상을 만들어보자

12. 맞춤 미리 보기 이미지를 만들자

 

 

유튜브를 가끔 보는데.. 편집하는 부분, 배경음악과 자막을 넣는 방법은 참 궁금하고 알고싶었는데.. 꿀잼..! :)

 

 

카카오톡보다 가장 많이 쓰는 앱은 유튜브라고 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1위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면서 바로 인정. 이유인즉슨, 아빠도 다른 앱보다 비교적 쉽다며 뭔가 궁금증이 생기면 검색을 하실 때 사용하는 앱이 '유튜브'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는 못 했었지만. 유튜브는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서 추천 영상들을 나열해주고 클릭에 클릭. (와.. 맞아맞아....)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보게 된달까.. ㅋ

 

광고 수익 덕분에 더 좋은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지고, 더 좋은 콘텐츠는 더 많은 사용자를 모으고, 더 많은 사용자는 더 많은 광고 수익을 만듭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유튜브가 계속 성장하는 믿거름이 됩니다. (p.11)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만들어내는 유튜브.

 

 

앞서 언급했지만 청소년 친구들의 장래 희망 순위에 당당히 5위에 랭크된 유튜버.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필요한 앱의 정보.

'키네마스터' 앱으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니. 궁금했었는데 궁금증 해결. :)

 

유튜브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 시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의 채널을 한번쯤 검색해서 살펴본다면 나의 성향에 맞게 적용시켜볼 만한 것들을 알수 있을 것 같다.

 

무작정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한 후에 (물론 검색으로도 가능하지만. 책으로 정보들을 단정하게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D ) 시작해보기를 권장해본다. 뭐든 지식과 정보가 많다면 도움이 될테니까는... ㅎ

 

 

 

많은 페이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참고해서 만들어보기를 추천해본다. 많은 정보들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영상에 자막 넣기, 배경음악 삽입하는 방법이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풀어졌다. :)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뭉실몽실.. ㅋ

 

 

지금 당장 하지는 않아도 용기가 생길 때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

 

일상 브이로그, 영상 편집, 효과 적용.. 등등등 폭이 넓은 유튜브의 세계. 유튜버가 되고 싶은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기를.

 

 

 

#유튜브크리에이터되기 #키네마스터 #키네마스터동영상편집 #키네마스터사용법 #유튜브편집 #영상편집어플 #유튜브크리에이터되기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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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
박미은.김진하 지음 / 저녁달고양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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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책의 표지에 있는 단어들. 20~30대라면 한 번쯤 생각하고 고민했을 단어들.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 이 단어들 뒤로 이 책은 '집' 혹은 '공간'이라는 이야기가 더 중점적으로 담겨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물론 그 공간에서 담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D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은 조금만 더 넓은 집을 찾다가 단독주택을 만나게 되고 그 주택에서 두 사람의 일상과 생각의 기록을 번갈아 가면서 읽어볼 수 있는데. 결혼제도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동거를 하게된 이야기, 반려동물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 속에 서로에 대한 생각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창문에 햇살이 비치듯 은은하게 느껴지는 이들의 행복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특히 공동저자 두 사람은 함께 살며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더 부러운 부분.. :D

 

 

온전한 공간. 20대에는 회사 때문에 의도하지 않았던 독립생활에서의 내 공간은- 그저 찌든 회사 생활에 눈을 붙이는 잠만 자도 만족하는 공간이었는데. 크고 넓지는 않았지만 그 공간에 대한 애착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의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한쪽 벽으로 책장이 있는 그저 나의 소중한 공간이 되어버린 나의 작은 방... :D

 

 

결국 내가 원했던 집은 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나는 나보다 나와 함께하는 존재들이 평안하기를 더 바라고 있었다. 그제야 나도 행복할 수 있음을 긴 시간이 걸려 어렵사리 배웠다. 물론 나도 소중하다. 그리고 내가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내가 더 소중함을 느꼈고, 집은 그 모든 책임을 나와 함께 떠안은 내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p.29)

 

_ 나만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고 함께하는 존재들을 위한 공간이어야 하는 공간의 소중함.

 

 

원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데 적당한 나이는 없다. 나는 이십대엔 아직 그래도 돼, 좀 더 불편하게 살아도 괜찮아,라며 원룸 탈출 날짜를 연기했다. 나에게 더 집중하고 하루하루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은, 사실 조금만 더 간절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도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p.34)

 

 

_ 나도 이제서야 느끼는 공간의 소중함. 20대에는 왜 그렇게 불편한대로 그냥 잠깐의 공간이라는 식으로 공간의 소중함을 몰랐고 무지했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집, 나의 공간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좋은지 ... :)

 

 

 

사람은 관계 속에 살아간다. 내게 골목은 여전히 관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관계들이 언제나 분명한 형태로 나에게 돌아오진 않는다. 그저 골목의 삶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가끔 웃을 수 있고, 가끔은 살아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p.93)

 

 

 

내가 주거 형태를 결정할 때 영향을 준 것이 층간소음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니 작은 문제는 아닌 듯하다. 삶을 결정하는 데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주겠지만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 다세대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도 있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냥 내 생각일 뿐이다. 모두가 행복한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p.120)

 

 

_ 층간소음. 요즘 참 많이 스트레스인 층간소음. 어느날 부터인가 새로 이사온건지 잘모르겠지만 윗층에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건지 너무 큰 걷는 소리, 가구 움직이는 소리, 바닥과 천장을 사이로 들리는 크고 작은 소리.. 하아.. 집인데 편하지가 않은 느낌적인 느낌의 요즘. 씩씩대면서 몇번이나 올라갈 뻔. 하아.. 제발 좀.. ㅠ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니까."

나는 그렇게 답했다.

진하는 내가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다.

언제나.  (p.173)

 

_ 나도 잘 보이고 싶은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잖아!? ㅎ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앉은 자리에서 금세 읽었던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단독 주택이라는 애정있는 공간에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 부러웠다. 둘이라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결혼이 하고 싶다는 건 아니고. ㅋ

 

 

두 사람의 삶이 한 공간에서그 안의 모든 것들에 대한 소중함 속에 쌓이는 서로 느끼는 배려와 행복들에 편안함을 느꼈다. 비혼과 동거, 결혼, 가족, 집... 관심과 생각들에 고민이 있다면 되려 차분하고 편안한 기분으로 이 책을 마주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책의 끝에 담겨있는 마주보는 일러스트에는 나도 모르게 지어지는 미소. :)

 

 

 

 

#둘이함께살며생각한것들 #박미은 #김진하 #저녁달고양이 #가족 #동거 #집 #비혼 #에세이 #공간 #비혼주의자 #집순이 #오늘의집 #오늘의책 #백도서관서평단 #신간도서 #베스트셀러추천 #책추천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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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특서 청소년문학 13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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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과과정 국어 교과서 수록 작가, 이상권 신작 소설.

 

 "결국, 인간들은 가축들의 지옥을 먹고사는 거야."

 생태 이야기꾼 이상권이 들려주는 '불편한 진실'

 

 

 

이상권 작가는 ‘과연 우리 인간에게 동물의 생명을 이용할 권리가 있는가?’를 물으며 그간 우리가 외면해온 ‘불편한 진실’을 신랄하게 꼬집는 동시에 인간 중심 사고가 옳은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세상에 태어난 생명들은 모두 똑같은 생명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담담한 목소리로 인간을 위해, 인간에 의해 무참히 스러져간 수많은 생명에게 위로를 건넨다. - yes24 책소개 중에서.

 

 

모두 인간이 인간을 위해. 여러가지 실험대상이 되는 동물들.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가끔 뉴스나 기사로 접할때면 참 인간이 제일 무서운 존재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은 또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신약 개발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희생당하고 있을까.. ㅠ

 

'유령'이라 불릴 정도로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의 희성. 그런 희성을 참 잘 괴롭히는 욕이 난무하는 거친 말투의 보겸. 그런 보겸을 유일하게 당차게 대응하는 길라. 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수배견 비글 애플. 애플은 희성이에게 믿지 못 할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국내 유명 기업에서 영원히 늙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인간의 욕심으로 불법적이고 무자비하게 동물실험이 진행되고 있고, 탈출을 하게 된 애플. 애플을 쫓는 사람들.

 

애플은 만들어 희성의 자두 나무 아래에 만들어 놓은 타인의 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드림 박스'를 통해 희성과 여러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어쩌다보니 보겸과 길라까지 함께 한 이 말도 안되는 모험의 여정.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판타지한 상상 덕분에 흥미진진..!! 드림 박스의 설정이 참 신선했는데..갖고 싶다, 드림 박스.. ㅋㅋㅋㅋ

 

 

가축도 인간과 똑같은 생명체이고, 그래서 가축이 최소한 몸을 맘대로 돌릴 수 있고, 맘대로 털을 고를 수 있고, 맘대로 누웠다가 일어날 수 있고, 맘대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어. 지금 너희들이 좋아하는 치킨, 삼겹살, 스테이크가 되는 닭이나 돼지, 소들은 최소한 그런 자유조차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 살고 있거든. 지옥이나 다름없지 그런 곳에서 강제로 살만 찌우도록 한 다음, 인간의 입으로 들어오는 거야. 그러니까 인간은 가축들의 지옥을 먹고사는 것이지. (p.88)

 

 

_ 동물들의 지옥을 먹는 인간들. 그 지옥을 먹으면서 웃는 인간들. 분명히 식탁을 둘러싼 인간들의 모습은 웃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모습들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아아악.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이 끝나면 또 아무렇지 않게 치킨을 먹고 삼겹살을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ㅠㅠ

 

 

 

인간은 지나치게 과학의 힘을 맹신하고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머잖아 깨달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된다고 해도 깨닫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만큼 인간이란 어리석은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p.136)

 

 

_ 바이러스를 없애려다 다른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고.. 계속 반복되는 게 아닌가 싶은 무서운 현실..

과학의 힘이 얼마나 지대한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지나친 욕심들은 좀 덜어냈으면 좋겠다.

영원히 늙지 않는 게 왜 필요한지.. 영원히 아름다운 피부가 왜 필요한지.. 그냥 좀 주어진대로 살아갈수는 없는건지.. 그냥 좀 자연스럽게 살아갈수는 없는건지..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두려워 말고, 눈치 보지 말고, 여기서 행동했던 것처럼 당신들 믿고, 그렇게 가십시오. 그러다 보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p.166)

 

 

애플과 희성, 보겸, 길라.. 모험뿐만 아니라 셋은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했는데.. 사실 내면은 각자의 사연과 아픔이 있었던 희성, 보겸, 길라.. 신의 세계에서 나가고 싶지 않겠다는 길라의 외침이 어쩐지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마음이 담겨 있지 않았나 싶다.. 1등만 하는 알아서 다 잘하는 길라. 뭐든 다 잘해야한다는 강박과 그 모습들을 칭찬하는 길라는 어른을 위해 살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하지 않다는 길라. ㅠ 신의 재판장은 말한다.

 

 

"그럼 앞으로 당신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면 됩니다. 행복이란 항상 나로부터 찾아야 하니까요." (p.161)

 

길라의 속내에 희성과 보겸은 다 똑같은 마음이구나 싶어 씁쓸해 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ㅠㅠ

 

 

"유령아, 난 그런 생각이 들어. 내가 변한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다들 적당히 체념하면서 사는 게 아닌가 하고." (p.178)

 

 

다들 적당히 체념하면서 사는거. 격하게 인정. 내가 변한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더라고. 변하거나 말거나 세상은 그저 돌아가고 있더라고.

 

 

청소년 문학인데 보겸의 거친 말투.. 욕 좀 그만하라는 길라의 한마디에 내 속이 시원했을 정도.. ㅋㅋ

사실 보겸이는 희성이를 볼 때마다 어릴 때 나약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그래서 희성이에게 못되게 굴었던 거였는데.. 보겸이는 나름의 방법으로 자신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 방법이 욕설과 거친 말투여서 안타깝긴 하지만.. ^^; 보겸이의 상처와 성격을 드러내는 부분이긴 했지만.. 사실 보는 내내 조금 거슬리긴 했다. 근데.. 나중에 보겸이가 자주 내뱉는 씨바의 속 뜻을 알고 나니 귀엽잖아? ㅋㅋ

 

 

"만약 싫다면 더 이상 안 쓸게. 근데 말야, 너 씨바신 모르니? 힌두교에서 최고로 모시는 신인데. 하도 힘이 막강해서 최고의 신으로 모시는 것이 시바, 좀 발음을 강하게 말하면 씨바신이잖아!" (p.179)

 

물실험을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희성, 보겸, 길라의 이야기에도 시선이 간다. 이들의 말못했던 각자의 사연들을 알고나면 또 그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누구라도. :D

 

애플이가 표현해준 무시무시한 불법적인 동물실험으로 인해 많은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불법적인 실험으로 너무 많은 동물들이 희생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식으로든 인간들이 다른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동물들도 인간들도 각자의 길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다 같이 잘 살면 좋겠는데. 그 수많은 생명체 중에서 참 이기적인 생명체가 인간인지라. 불법적인 동물실험 반대!!!!

... 나 또한.. 인간의 욕망으로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아, 초등학교때 개구리 해부실험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거 꼭 했어야만 했던건가! (무서워서 도망간 1인.......)

 

 

현실, 꿈, 판타지함이 잘 어우러진 『신 호모데우스전』

청소년 문학이고 평소에 크게 접하지 않는 주제를 다룬 책인만큼 청소년 친구들이 한번쯤 꼭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D

 

 

 

 

#신호모데우스전 #이상권 #특별한서재 #청소년문학 #인간과자연 #동물권 #불법동물실험 #현실 #꿈 #판타지 #청소년소설 #추천도서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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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코너 프란타 지음, 황소연 옮김 / 오브제(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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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큰 특권은 진짜 내가 될 수 있다는 거야." - 칼 융

 

지금 혼자라고 느낄 당신에게 보내는-

코너 프란타 작가가 전하는 진심의 메세지

 

20대 젊은 기업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 코너 프란타.

 

 

10대와 20대 초반에 겪은 우울의 경험을 극복하면서 그 과정을 진솔하고 담담하고 세상 유쾌하게 털어놓은 에세이 『note to self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젊은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어딘가 귀여움에 웃음도 나고 사진들은 감각적이고 매력적이었다. 20대라지만 인생을 꽤 살아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아픔을 스스로 알고 극복했기 때문에.. 그 과정을 버리지 않았기때문일까.. 진솔하고 긍정적인 글들의 와닿음이 좋았다. 그리고 어딘가모르게 세상 유쾌발랄한 기분이 들기도했다.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 그리고 20대라고 하기엔 깊은 생각들. (하아- 나 20대는 너무 어렸다..ㅠㅠ)

너무 매력적이다, 코너 프란타 작가.

 

 

상황이 갑작스레 나아지는 마법은 없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내가 나를 위해 해야하는 일이라는 것도. 스스로 반창고를 붙이지 않는 이상 가슴은 아물지 않는다. 스스로 짐을 내려놓지 않으면 홀가분해지지 않는다. 한사람으로서 자신이 위대한 이유를 스스로 떠올리지 않는 이상 자기애와 감사함은 결코 되찾을 수 없다. 나의 가치는 타인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오직 나에 의해서만 규정된다.    p.160 _ 탈출

 

 

_ 나의 가치는 오직 나에 의해서만.

 

 

마음대로 되는 건 오로지 자신뿐이다. 오로지 나뿐이다. 확실한 건 그것뿐이다.    p.179 _ 나의 모든 것

 

 

길을 잃은 적 없는 사람이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길을 잃어봐야

그래야 여정이

시작되는 거잖아  p.213

 

 

이렇게 중간중간 시도 수록되어 있는데. 시 잘알못이지만 뭔가 따뜻한데 담백한 느낌이 들었다.

(와아?! ㅎ)

 

리고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당신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

 

지금 당신은 암울하고 부정적인 생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저 아래 심연으로 빙글빙글 떨어지면서 이런 속삭임을 듣고 있을 것이다. 넌 무가치해. 넌 아무 쓸모가 없어. 넌 하찮아. 넌. 참. 쓸데없어.

이런 생각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 다시 한번 말한다. 절대 믿어선 안 된다. 그것은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다. (p.199)  _ 당신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에게 속삭인다면 그건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다른 무언가임을. 혹시나 그런일이 있다면 꼭 명심하기를.

 

 

생각을 지배해야 한다. 생각이 당신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 (...)

당신은 이겨낼 수 있고 당신에게 걸맞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p.202 _ 당신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

 

 

이 페이지의 문장을 보고 얼음! 끊임없는 잡생각들 때문에 그냥 뭔가 심적으로 힘든 날들이 계속되던 때에. 모든 생각들이 날 지배하고 있는 것만 같다고 언젠가 쓴 지난날의 일기가 생각이 나서. 그때의 기분이 생각이 나서.  뭐.. 지금도 가끔씩 불쑥 그러긴하지만..

 

 

괜찮다. 괜찮아질 것이다. 다시 한번 심호흡하고.

이제 일어나서 세상으로 나가보자. 당신을 그리워하는 세상 속으로. (p.203) _ 당신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 끝의 위로는 언제나 '괜찮아질거야.' :D

 

뭔가 격한 공감되는 글의 마음.

 

 

 

 

참.

지난날의 나, 앞으로의 나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좋아, 지난날의 나야, 이 책 속에 더 깊이 빠져들기 전에 딱 한마디만 더 할게. 언젠가 넌 행복해질 거야. 네 본능이 항상 믿어온 모습 그대로 될 거거든. 그날은 올 테니까 스스로 해낼 거라고 확신하고 위로를 얻도록 해. 부담을 조금 더어내. 그냥 느긋하게…… 살아봐.

 

(p.46) _ 친애하는 지난날의 나에게

 

 

네가 변함없이 좋은 사람이기만 해도 좋겠어. 사실 내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야. 그러니 네 목표를 향해 돌진해,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열정을 쫓아가. 거기에 행복이 있어. 내가 네 뒤에 있을게. 너를 향해 가고 있어. 여행 이야기 기대할게. 같이 깔깔대면서 흐뭇한 추억을 되돌아볼 날이 오겠지. 언젠가는. 그럼 그때까지 안녕…….

 

(p.319) _ 친애하는 미래의 나에게

 

 

 

 

감성적인 글과 사진이 가득한 에세이.

읽는 동안 눈과 마음이 힐링이 되고 안정이 되어 준 에세이. 누군가의 감정을 위로가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펼쳐보기를 추천하고픈 책.  이 책으로 위로받는 순간의 지금-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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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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