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의 죽음으로부터
플린 베리 지음, 황금진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에드거상 최우수신인상 수상작

 

"페미니즘 심리 스릴러"

 

 

"걱정 마. 내가 같이 가줄게." 이렇게 말했더라면. (p.70)

 

 

시작은 제목에서처럼 <레이첼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키우는 반려견의 죽음과 동시에 레이첼의 죽음. 모습들의 상상이 잔인하고 서늘하기도 했는데.

15년 전에도 언니는 무차별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그런 언니와 동생 노라의 말을 믿어주지 않은 경찰. 그래서 노라는 이번에도 경찰은 나의 말을 믿지 않겠구나, 이번에도 범인을 찾아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ㅠㅠ)  그날의 폭행이 생각이 나면서 다시 그 남자가 찾아온 건 아닌지 생각하는 노라. 범인을 찾는데 집착하는 노라는 이 과정에서 몰랐던 레이첼의 비밀들을 알게 된다. 방범용으로 훈련 된 반려견의 입양, 이사 문제. 그리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소 달랐던 언니의 삶.

 

언니를 떠나보낸 동생 노라의 애도, 그리고 자신의 기억도 믿지 못하는 동생 노라.. 현실적으로 많이 노출되어 있는 여성 폭력으로 인한 범죄. 언니 레이첼의 죽음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노라는 언니에 대한 기억을 되감는다.

 

언니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노라는 범인을 찾으려 고군분투 하는 과정에서 받는 외부의 시선. 수사과정이 꽤 답답하게 느껴졌다. 설마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 하는 노라가 범인 아닌가 싶기도 했고. 루이스인가. 마틴인가. 아니면 키스? 또 아니면 폴? (누구게요? ㅋ)

 

남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려본다. 난 무섭지 않다. 언니한테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보고 싶을 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말고 누군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낮아지자, 털썩 주저앉는다. (p.61)

 

 

너무 피곤하다. 지금 같아선 수사관이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은 가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사를 중단했습니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마음이 놓일 것만 같다.  (p.197)

 

 

 

언니 생각을 하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추억 하나가 꼬리를 물고 다른 추억으로 이어지고, 시간은 전혀 흐르지 않는 것만 같다.  (p.202)

 

 

 

"당신은 언니 사진을 훔쳤어."

"아니야. 레이첼이 나한테 준 거야. 날 사랑했으니까."

키스가 내 표정을 보고 웃는다.

"레이첼은 늘 당신이 못된 동생이라고 했지."   (p.303)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서로 미워하고 증오한 레이첼과 노라. 자매이지만 자주 싸우기도 하고 그랬던 레이첼과 노라. (동생이랑 싸우다니.. 나는 상상할 수가 없는 일... )

 

 

이야기의 전개는 생각보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심장 쫄깃한 그런 느낌의 스릴러는 아니었던 것 같다. 심리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다소 무덤덤하게 읽은 『레이첼의 죽음으로부터』 .. 되려 페미니즘, 여성의 안전, 힘의 부재, 현실적인 범죄..... 등에 대한 문제점이 소설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져서.. 흠..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가 없네... 아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영미권 사람들도 비슷한 문제들을 겪고 있는구나 싶었다. (부들부들. 분노)

 

어딜가나 남자들이 문제인거야? 왜 이렇게 완전하게 안전하지 않은 것이야? 도대체 왜. ㅠㅠ

 

 

심리 스릴러가 이렇게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구나 싶었던-

『레이첼의 죽음으로부터』

 

사실 소설이지만 현실 속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소설이 담고 있는 메세지.. 그게 더 무서운게 아니냐며......

 

 

 

#레이첼의죽음으로부터 #플린베리 #작가정신 #장르소설 #추리 #미스터리 #심리스릴러 #공포스릴러 #스릴러 #여성범죄 #여성의목소리 #여성서사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