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가자
윤예지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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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

 

책 속의 갈색 푸들은 산책을 나가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 평범하고 보통의 나날의 풍경이었을텐데.. 단 하나 바뀐게 있다면 마스크. 그리운 것들이, 당연했던 것들이 그리워지는 요즘.

 

푸들의 시선은 지금 사람들의 시선과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동물 친구들과의 거리 유지는 물론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는 모습들..

 

너무도 귀여운 그림체에 공감되는 문장들이라 공감되었다. 반영된 현실에는 마음이 씁쓸했고, 언제쯤 나아지려나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비대면이 많아지면서 만남도 화상으로 대체를 많이들 하고 있는데.. 그런 현실에서의 일들을 그림으로 만나니까.. 마음이 참 아프다.. 그림은 귀여워서 용서가 되는데.. 현실은.. 절망.. (얼른 좀 극복했으면 좋겠다아...........ㅠㅠ)

 

'너의 똥꼬 냄새가 그리워' .. 라는 인사가 귀엽다.. ㅎ '똥꼬 냄새를 맡는건' 서로 인사하는 거라는데.. 얼른 시원하게 만나서 시원하게 인사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그림책. 그렇다고 무겁지 않은.. 귀엽고 귀여운 그림책... 『산책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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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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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거 봤어? -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이자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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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저자의 시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바라 본 시선에 나는 솔직히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언급된 프로그램 중에 본 것은 몇 개 되지 않지만, 예능에서 드라마 등에서 여성주의 시선으로 여성주의 관점으로 분석했다는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같은 프로그램의(몇 안되는) 같은 장면을 본 것 같은데 난 왜 느끼지 못했던 건가 싶었던 마음이 들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TV는 아무생각없이 보는 나라숴............)

 

프로그램에서 드러나는 여성에 대한 차별들을 이렇게 날카롭게 짚어내다니.. TV 속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어서 너무 사소하게 당연한것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그저 재밌게만 봤었던 것 같은데.. 하아.. 아하하하핳.. 자기 반성하게되는 ....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보고 여성들의 방에 화장대가 자리잡은 책상의 부재를 짚을 줄이야.. 답답한 일이 아닐수가 없는데.. 나는 대부분의 콘텐츠들을 재미로만 보아왔다니.. 와....



1장 여전히 화면 안에 살아남은 것들

2장 잘 살고 싶은 마음이 퍼져나갈 때

3장 나는 이걸 사랑이라 부르고 싶어

4장 남성중심문화를 거부하는 여자들

 


영상 콘텐츠를 여성주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을 즐긴다는 저자. 그래서인지 드라마든 뭐든 재미위주로 보는 나인데.. 29편의 콘텐츠를 언급하며 이렇게 여성주의 시선으로 다시 보니 공감이 되는 부분이 꽤 많았던 것 같다.

 

가장 최근에(이마저도 몇 달전..) 재방송으로 검블유 드라마를 정주행 했는데.. 드라마에서처럼 세 명의 여주인공들은 참 멋있었다. 그런 이들이 어딘가 있기야 하겠지만 내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내내 실제로도 존재할까?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드라마니까 가능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 그냥 그렇게 넘겼었는데..저자와 비슷한 시선을 마주하니 괜히 반가운 마음도 들기도 했다.. :D

 

영상으로도 유명한 보건교사 안은영.. 얼른 책으로 읽어봐야겠지만.. 정말이지, 스타트업은 김선호 배우님 보느라 이런저런 생각하지도 못했는데..ㅋㅋㅋㅋ 아.. 증말.. 나란 사람.. 너무 재미로만 보는구나...

 

저자의 시선으로 읽고 난 후에 내 스스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다음의 물음표' 또한 인상적이었다. 게으르고 재미로만 보던 나에게 자극제가 되어 준 것 같다. 이제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다른 시선으로 볼 줄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책 속의 문장 Pick

 

이 '선택적 재미있음'의 근간은 도대체 어디서 시작된 걸까. 여성을 대상화·타자화하지 않고는 힙합하는 방법을 모르는 몰지각에서 비롯한 걸까. '대상화'가 여성을 그저 섹슈얼한 존재로만 그려낸다면, '타자화'는 주체성을 박탈시키고 우리 무리에 어울리지 않음을 부각해 소외시킨다. (p.67) _ <고등래퍼 3> 이영지가 이영지했다

 

어떤 것도 나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 이름 안에는 오직 나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p.92) _ <신입사관 구해령> 가장 거짓되고 가장 진실된

 

타인이 던진 고통은 잊어버리고 여자들이 꿋꿋이 살아남으면 좋겠다. 달리기가 가르쳐 준 대로, 자기 생애 맞는 호흡법으로 공기를 가르며 대지를 유영하면 좋겠다. 하니가 그랬던가. 우리는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친구가 됐겠다고. 어딘가에 있을, 나의 친구가 될 운명인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더 자유롭게 땅을 내디디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게 그저 이런 인사뿐인 언젠가를 상상하며.

"잘 자. 우리 내일 또 만나." (p.108) _ <달리는 사이> 잘자 우리 내일 또 만나

 

남성 연예인들이 불법 촬영, 약물 강간, 성추행 등 각종 성범죄로 논란이 되는 와중에 여성들은 서로를 지켜주고 위로하고 사랑한다. '언니'라는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감정을 공유하는 이유기도 하다. 우리의 언니들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어쭙잖은 평가와 악플, 신경전으로 노출되지 않게 할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지켜주고 위로하고 사랑할 차례다. (p.145) _ <캠핑클럽> 언니들이 돌아왔다

 

모든 여성이 존재의 이유나 쓸모를 조금도 의심할 필요 없이 그냥 오늘을 살면 좋겠다. (p.188) _ <소울> 다만 가끔은 살고 싶어





 

 

책을 덮으며 그저 가볍게만 보던 콘텐츠들을 이제는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당장 막 관찰하고 날카롭게 짚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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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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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3 - 군상(群像):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 땅의 역사 3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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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알게 모르게 왜곡되고 은폐되어온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땅의 역사 3』

 

저마다 자기 시대를 살며 커다란 발자국과 짙은 그림자를 던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발자국과 그림자가 가리키는 방향과 깊이는 매우 다르다. 그 시대를 보다 높은 곳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 있고, 그 시대의 악(惡)과 맞서 선(善)과 정의를 실천하려던 사람이 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1장. 정치와 정치인_ 사람이 하늘이니라

2장. 개혁과 반동_ 소리 내 울 곳이 없구나

3장. 전쟁과 군상_ 장엄했으며 처절하였니라

4장. 상남자_ 그 발자국이 너무도 깊으니

 

4장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위치에서 조명 받지 못한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1장은 나랏일을 하던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다. 정말 지금과 별반 다름이 없었던 그 시대의 정치계의 모습. 그래서인지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 2장은 나은 나라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쓴 이들의 이야기다. 소현세자와 강빈의 이야기 그리고 홍대용의 이야기는 인상 깊었다. 3장에서는 나라의 안위를 위해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 4장에서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다양한 사회활동과 집필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독립을 힘썼던 이들의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역사에 대해 폭넓게 알고 있지 않지만. 알고 있던 사실조차 새롭게 읽을 수 있었던 『땅의 역사 3』





 

■ 책 속 문장

 

짐승의 시대에, 그렇게 홍대용은 선구적인 주장을 펼치고 하늘로 갔다. 그가 살던 천안 옛집은 주춧돌만 남아 있다. 집 뒤에는 대한민국 시대에 만든 홍대용 과학관이 서 있다. 그는 집에서 멀지 않은 언덕에 잠들어 있다. 불온한 선언 또한 함께 잠들어 있다.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역사는 어쩌면 시작인지도 모른다. (p.134)

 

한 공동체가 다른 공동체의 안녕과 발전에 희생되는 시대에, 그 공동체의 많은 무리는 자유를 택하고 공동체를 택했다. 그 엄혹한 시대가 100년이 갓 넘은 20세기 초에 있었다. 지금 우리는 그로부터 불과 100년 뒤 미래에 산다. (p.189)

 

대한민국 공화국 시대가 왔다. 시대로 바뀌었고, 시대정신도 바뀌었다. 인왕산은 늘 푸르다. 사계절 그 희한한 골계미를 자랑하며 골속골속 소나무와 아카시아 숲에서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불우한 양반과 천대받는 중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오로지 실력 하나로 세상에 이름을 남기기를 기대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시대에, 비석 뒤편에 숨겨놓은 정신 나간 관념을 지킬 것인가. 취옹 김명국 이상향을 그릴 것이다. 아니면 결재 정선의 현실계의 발을 디딜 것인가. (p.242~243)




 

 

솔직히 이 책이 읽기 전에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잘 읽어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마주하는 건데도 이렇게 초면인가 싶었던 부분이 많아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반성해) 하지만 읽는 내내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화도 났다가 놀라웠다가 존경스럽기도 했다가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가... :)

 

책을 덮고 나서도 완전하게 내 것으로 다 만들지 못했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이 땅의 역사를 이렇게 책으로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1,2권도 기회 되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 아- 그리고 책의 끄트머리에는 '답사 안내' 가 있어 나중에 여행할 때 참고해야겠다.

 

그리고 이제 『땅의 역사4』를 읽어보아야짓~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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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중 구세주 특서 청소년문학 21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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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여학생 네 명의 좌충우돌 생존 분투기!

 

중학교 시절 단짝이었던 혜진, 세주, 인정, 은하. 중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지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인정과 은하는 제시간에 나왔지만 세주는 연락도 없다. 연락도 끊긴 세주와 나머지 세 명은 재회할 수 있었을까- 왜 연락이 끊겼는지 아직 오지 않은 세주를 기다리며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는 세 명의 친구들..

 

나는 지금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기다리고 있다. 혹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지 않으나,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이 시간이 좋다. 되돌아보니, 어릴 적부터 나는 그리움과 기다림에 익숙해져 있었다. 대부분 슬픈 그리움이었고 우울한 기다림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기쁜 그리움, 행복한 기다림이 되어 가슴이 설렌다. 꼭 와주리라는 믿음을 품고 소중한 내 친구들을 기다리는 것이기에. (p.14)

 

 

중학교 시절의 혜진은 너무 어려웠던 시기였다. 아빠는 투병끝에 돌아가시고, 엄마는 혜진을 놓고 집을 떠나고.. 혼자 남겨져 고모네 이불 공장 한켠에 있는 지하방에서 살게되고 혜진은 고모에게 순간 골칫거리, 짐덩어리가 되어버린다. (누군가에게 짐이라니... 어린 나이에 참 아팠겠다...ㅠ) 그렇게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다가 같은 반 친구 세주를 알게되고... 은하, 인정이와 함.께. 중학교 시절을 보내게 된다.

 

태풍의 피해를 입은 학교 복구 현장에 함께 고생하고.. 비 오는 날 하수관에 빠져 위기를 넘기기도 하고.. 친구 은하의 가족 행사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하고.. 네 명의 친구들은 함께 마음을 나누며 학창 시절을 보내며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준다.

 

그 때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친구에 관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 『남성여중 구세주』

책 속 영화같은 에필로그의 엔딩.. 행복이란 단어를 두고 혜진에게는 완벽한 엔딩은 아니었지만 그마저도 특별했다.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했고.. 혜진, 세주, 은하, 인정의 눈부신 시절을 보는 동안 나도 행복했다. 덩달아 함께 공부했던, 함께 성장하던 친구들이 생각이 나기도 했고... 세월이 지나면서 내 나이쯤의 사람들에게 궁금하다.. 진정한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친구가.. 다들 있을까.. 하고..

 

미래의 꿈을 키우기에 내 가슴은 너무 메마른 상태였다. 어떤 꿈의 싸앗을 심더라도 싹이 트지 못할 것임을 나는 일찌감치 깨닫고 있었다.  (p.72)

 

 

혜진의 나무장작처럼 마른 생각들이 참 짠했다. 그냥 이유없이 뚜렷한 이유없이 어른이 싫다는 혜진. 하지만 빨리 어른이 되어 눈치 안 보고 간섭받지 않는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혜진.

 

그런 중에 세주와 은하, 인정.. 그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혜진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여전히 눈치보며, 여전히 어른을 미워하며... 여전히 마음을 닫은 채로 지내고 있지 않았을까...

그 시기에 만난 친구들의 영향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정말. 진짜. 진심. 혜진이는 세주를 통해 잘 이겨낸 것만 봐도.....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중학교 시절 나에게 주고 싶다. 정말.)

 

 

의도치 않게 곤경에 빠졌을 때 절대 절망하거나 섣부른 짓을 하지 말라. 그리고 '진정한 친구란 무엇이고 아름다운 우정이란 어떤 것인가?'에 생각해 보라. -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두 가지 메세지가 이 책을 읽는 청소년에게, 혹은 어떤 이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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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두 친구 - 한국전쟁 71주년 기획소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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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1주년 기획소설 『1948, 두 친구』

 

한국전쟁 2년 전인 1948년. 한반도는 선거 열풍이었다. 해방 후, 선거를 통한 독립적인 정부를 기대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착하지 못 하고 남한 단독 선거와 남북한 총선거로 갈린 두 의견차에 충돌하게 되고.. 결국은 전쟁으로 이어진다.

 

공산주의를 피해 북에서 내려온 희준과 해방 후 일본에서 온 주섭. 남산스키장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게 되는 이 둘.우연히 만났지만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것을 알게되고 스키라는 관심사를 통해 우정을 쌓아간다. 그 우정 틈에 총선거에 대한 의견차이가 생기면서 조금씩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서로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희준과 주섭.. 이들의 운명 또한 갈리게 되는데...

 

"사람은 마음의 갈피를 못 잡을 때가 있어. 어떨 때는 이걸 하고 싶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곤 하지." (p.114)

 

잊을만한면 말다툼이 생기는 희준과 주섭. 점점 그들의 관계가, 둘의 우정이 틀어진다. 북한으로 넘어간 주섭. 희준의 형은 반란군 진압 작전중 전사했고, 희준은 그렇게 형이 못다한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기로 한다. 그 이후 전쟁에서 만나게되는 희준과 주섭....

 

"사회주의든 뭐든 결국 사람을 잘살게 만들려는 거잖아. 근데 그것 때문에 서로 멱살잡이에 주먹질을 해. 그걸로도 부족하면 이제 총질을 하고 칼을 휘두르겠지. 안 그래?" (p.124)



우정보다 이념이 더 중요했던 시대에 만난 두 친구 희준과 주섭의 이야기. 그들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그 전쟁에서 스치듯 만난게 전부였을까.

 

『1948, 두 친구』를 통해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지만 대화와 이해를 하며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 의견이 대립하다고 해서 서로의 적이 되는게 답일까.. 양보 없는 다툼에 이어진 전쟁에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그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서로 양보하고 현명하게 선택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1948년 그 시기의 희생에 지금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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