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들
정해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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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홍학의 자리> 작가 정해연의 신작 스릴러 장편소설 『용의자들』



실종되었던 현유정. 누군가에게 살해되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되고 유정이와 관련된 인물들이 조사를 받기 시작한다.  유정의 절친 , 유정의 담임 선생님 , 유정의 아빠 , 유정의 남자친구 승원의 엄마  그리고 남자친구 .  다섯 명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유정이와 관련된 그들. 이들중에 유정이를 그렇게 만든 범인은 누구일까. 아니 이들중에 있을까..? 



걔 때문이에요. 내 인생을, 걔가 망쳤어요.  (p.262) 



화자의 기억을 따라가보면 그때마다 그 사람이 범인같다. 다섯 명 모두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만 같고. 친구는 친구라서, 아빠는 또 아빠라서, 남자친구는 남자친구라서, 담임 선생님도 그렇고... 근데 남자친구의 엄마...? 개인적으로는 유정의 남자친구 허승원의 엄마 김근미가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은 인물이었다. 유정이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는 자체도 이상해서 뭔가 의심이 커지는...............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었다. 이게 사정이랄게 맞나 싶은데.. 담임 선생님 민혜옥에게는 끝이 보이지 않는 돈과 남편의 괴롭힘으로 도움을 요청한 유정을 외면했고, 아들이 잘못될까 올바르지 못한 어른으로 남의 딸에게 모질고 못된 말을 퍼붓는 김근미(네 자식 귀한줄 알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지!), 남자놈들은 다 똑같아 비열하게 회피한 남자친구 허승원과 가장 본보기가 되어야하고 기댈수 있는 어른이어야 하고 가족이어야 하는데 그러지않은 아빠란 인간 현강수. 그리고 불행의 원인을 만든 거짓된 친구(친구이란 단어도 아까운 나쁜x) 한수연.....  참나... 유정이는 주변에 다 해가 되는 사람 뿐이었네..... 유정이가 너무 불쌍했다.  


나는 아빠 현강수가 제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유정이가 그렇게 된데에는 가장 가까운 이유와 큰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 아니었을까 해서.. 게다가 심지어 위장 이혼과 내연녀.. 아내에게는 위장 이혼이라 해놓고 돈을 쏙쏙 빼가는 아주 질이 나쁜 인간... 나쁜x. (부들부들) 



그런데 이 책이 끝나가도록 유정이의 죽음에 아무도 진심으로 슬퍼하는 이가 없었다.. 난 너무 그렇게 느껴졌다. 본인들의 알리바이를 이야기하고 이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이야기하지만... 유정의 죽음에는 아무도... 아무도... 자책하지도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난 아니니까 괜찮아. 서로를 탓하기도하고.. 오히려 유정이를 탓하고 있었다..... (하아.... 제대로 된 인간이 없네..... ) 



역시 제일 무서운건 인간... 요즘 또 너무 절감하고 있는 부분... 아니 왜 이렇게 사람사는 사회에 사람이 무서울 일인지.... ㅠㅠ 


내 예상과는 다른 인물이 범인이었지만... (그래서였을까.. 범인은 조금 허무.... 아마 내가 생각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잡혔다면 속이 시원했으려나.. 그걸 원했는데... ㅋㅋ 아무튼!!) ... 정식출간본을 받자마자 앉은자리에서 순삭!!!  역시 페이지터너 정해연 작가님... 이번 책도 재밌었눼에!!!  :D 




#용의자들 #정해연 #위즈덤하우스 #추천책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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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새소설 15
김이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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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이가 한참 늙기 바쁜 나이래." (p.149)




난주, 미경, 정은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십대에 다녀온 뒤로 25년 만에 함께하는 여행. 오십을 앞둔 마흔아홉의 그녀들. 익숙해진 나이의 지금이지만 눈부신 청춘이 있었다. 지금은 요실금과 탈모, 우울증, 갱년기가 기다리는 오십대를 앞두고 있다. 오랜 친구이지만 또 자주 보지는 못했던 친구들이다. 각자 사느라, 바빠서. 미루고 미루고 그러다 보니 25년이 흘렀다. 어찌어찌 시작된 여행! 




난주는 남편과 아이들... 뒤치다꺼리 하느라 젊은 시절을 다 바친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구들에게 둘려싸여 집안일에 시달리고 싶었다는 말에 나까지 가슴이 답답해졌다. 끊임없이 식구들을 위해 움직이고 싶었다는 난주. 남편도 아이들도 이제 알아서 살 수 있다는 데에 난주는 그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그럴만도 했다. 나라도 아마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참... 안쓰럽... ㅜㅜ


정은은 열심히 산다. (누구나 그렇지만) 아침엔 가족들의 식사를 챙기고, 낮에는 급식실에서, 밤에는 설거지 알바를 한다. 죽고싶다는 생각을 할 틈이 없을정도로 바쁘다. 하는 일마다 이상하게 잘 되지 않았고 자꾸만 빚은 늘어만 간다.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은 자금 상황. 버거워하는 정은. 이번 강릉 여행은 아마 정은에게는 현실 도피였을지도.... 


미경은 미경대로 하루하루가 버겁다. 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 미경이 돌봐야하는 엄마.  그리고 성희 언니와의 관계.  유독 미경의 인생에는 미경이 없는 것 처럼 느껴졌다. 미경의 삶도 참.... 


??미경도 난주도 정은도.. 정말 하나같이 짠하다. 왜 공평하게 아름답고 편안하게 살 수 없는걸까.. 셋은 여행이 끝나갈 수록 서로 애틋해졌다. 그들을 보는 나의 마음또한 그랬고...  3박 4일의 여행이었지만 그들의 이십대 청춘부터 마흔아홉까지의 시절을 몽땅 본 것 같다. 잔잔하면서도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금세 익숙해지는 유쾌한 그들의 관계가..  읽는동안 참 좋았다.  



남들은 도대체 뭘 하길래 그렇게 살 수 있는 걸까. 때가 되면 여행을 가고, 주말마다 외식을 하고, 백화점에서 옷을 사 입고, 비용을 지불하며 취미를 배우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 참 쉽게 해외로 여행을 가고, 참 쉽게 평수를 넓혀 이사를 가는 사람들.  

(p.86) 


_ 나도 너무 똑같은 생각을 하곤 하는데.  지금도 늘 궁금한.... 진짜.. 남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다들 잘 사는거지... 하아... 




우리 나이가 한참 늙느라 바쁜 나이래. 여기저기 삐그덕거리면서 고장 나는 데 생기고 마음은 공허하고. 살아 뭣하나, 싶은 나이라는 건데. 그게 당연한 마음이라니까 너무 난감해하지 마.  (p.149~150)



_ 와, 정말. 문장에 딱! 마흔아홉을.. 40대를.. 곧 오십대가 있네... 




김이설 작가의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을 완전 팬이 되어버렸는데... 나는 이 책도 너무 좋았다.  난주, 미경, 정은의 화려하고 우아한 삶은 아니지만 옆집 언니같은... 친근한 언니들의 수다, 그 나이의 천연덕스러움이 좋았던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 




#우리가안도하는사이 #김이설 #자음과모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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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덕이라서 좋아! - 있는 그대로, 가장 나답게
나봄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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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가장 나답게!  치즈덕의 성장 에세이 『치즈덕이라서 좋아!』 



치즈 공장에서 폐기될 위기에 처한 치즈. 다른 친구들은 예쁘고 잘생기게 완성되었지만 주인공 치즈와 몇몇은 폐기될 처지에 놓여있다.  폐기 직전 탈출하는 치즈. 바깥세상으로 나왔고 강가에 도달한 치즈는 다른 존재들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부족하기만한 자신을 미워한다.  강가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귀엽고 천진난만하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 치즈덕의 성장!! 


치즈는 세상밖의 인기순위 오리를 동경하게 되고 오리가 되고 싶어 한다. 오리로 변신한 치즈는 치즈덕이 되는데... 노랗고 어딘가 어색한 모습에 동물 친구들은 이게 뭔가 하는 표정을 보인다. 치즈덕은 또 다른 불량 치즈 사총사(?)는 서울의 어느 빵집에 함께 숨어 살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치즈덕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친구들이다. 그리고 치즈덕의 또 다른 친구들. (이열.. 친구 많아, 우리 치즈덕)  퀴퀴와 폴. 퀴퀴는 해외 청정 지역에서 온 벌레인 퀴퀴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지만 타인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공감이 많고 눈물이 많은 친구다. 빵집 주인이 키우는 어른 햄스터 폴은 자유로운 영혼이다. 친구가 힘들어하면 말이 많아지지만 애정이 있는 잔소리이기도 하다. 


치즈덕, 퀴퀴, 폴의 대화를 보다보면 나도 그 속에 들어가 대화를 듣고 있는 느낌이었다. 꽤나 진지한 이들의 대화가 좋았다. 서로 존중하면서 조언을 하는 등의 모습에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위로가 되기도 했다. 


치즈덕은 치즈들 중에서도 가장 생각이 많은 친구였다. 고민도 많고. 그랬기 때문에 몰랐던 자신을 알아가고 깨닫는 과정이 너무나 대견했다. 이렇게 또 천진난만하게 위로할 줄 아는 치즈덕. 너무 귀엽잖아?! ♡ 



문득 궁금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까..? 자신을 스스로 다독이고 버거운 일들을 마주해도 잘 견뎌내려나..?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까..?  갑자기 궁금증이 밀려오네... 다들 어떻게 자신을 붙잡고 있는건지... 



좋았다면 좋은 대로 기억할 만한 결실이고

나빴다면 나쁜 대로 배워갈 만한 경험이야. 

모든 순간 그런대로 자신을 알아가는 거지. 


그러니까 어떠 의미를 얻은 것만으로도

그 길을 잘 건넜구나, 보듬어 주는 거야. 

그 길을 선택한 자신을 탓할 이유가 없지! 


(p.265) ) 내가 선택한 이상 모두 의미가 있어


선택을 해야하는 지금 와닿은 페이지...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인 것 같다. (하다못해 짬뽕이냐 짜장이냐도 그렇잖아? 으응? ㅋ)  선택의 결과를 잘 받아들이는 마음도 중요하다는 걸 늦게 알았었지.. 선택의 결과가 좋지 않아도 그래도 조금은 좋은쪽으로 흘러주면 참 좋을텐데... 어쨌든 결과에 따라 아쉽기도 하고 괜찮기도 하고...  그냥 또 많은 생각이 든다... 


힐링되는 그림체로 다정하게 전하는 응원이 좋았던 『치즈덕이라서 좋아!』  .. 있는 그대로, 가장 나답게!  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다. 추천추천. :D 



아!  그리고 치즈덕 책갈피는 초판 한정으로 단행본에서 만날 수 있는 굿즈이다. 초판 한정 수량으로 소진 시 마감된다고 하니 

겟 하고 싶다면 얼른 뛰어요!!! ㅋ 짱귀엽고 짱유용한 책갈피...!!!  :D  




#치즈덕이라서좋아! #나봄 #필름 #도서제공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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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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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작가 이희영의 시간 여행, 타임 슬립 판타지 장편소설  『셰이커』



주인공 나우. 서른둘의 나우는 우연히 고양이를 따라 들어간 바에서 신비한 색의 무알콜 칵테일 음료를 마시게 된다.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나우는 열아홉살의 과거에 있다. 온통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많은 열아홉살의 세계.  친한 친구였지만 죽은 친구 '이내'가 살아 있다. 서른둘 나우의 여자친구 하제는 이내의 여자친구였다. 아픈 기억이지만 그리웠던 이내를 만나게 된 나우. 나우는 우정과 사랑의 갈림길에서 고민한다. 과거에서 이내를 살리게 되면 현재에서 나우의 연인 하제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 운명을 바꾸기 위해 조금 더 과거로.. 열다섯의 세계로 가는 나우. 거, 신묘한 칵테일일세... (나도 마시고 싶다, 그 칵테일...ㅋㅋ)  ... 여튼 나우는 과거로 가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수록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인생에서 뒤늦은 'if'는 의미 없는 상상에 불과했다. 그 길로 갔더라면, 그 선택을 했더라면, 그 사람을 만나고, 아니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지난간 if는 삶에 아무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인간이라 말할 수 있었다. 무의미하게 과거를 생각하고 그때마다 반복되는 후회로 아쉬워하니까. 만약 시간을 되돌려 열다섯 그 여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런 기적이 정말로 일어난다면, 그때는 절대 그깟 게임 따위에 정신을 팔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 지나간 시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p.82) 


가독성이 너무 좋았던 소설이다. 그에 비해 생각할 거리가 많이 남겨졌다. 과거로 돌아가 친구를 살릴 수 있다면 미래는 바뀌지 않을까. 약속장소에 이내가 아닌 자신이 나갔더라면 과거도 바뀌지 않을까. 그러면 미래도 바뀌지 않았을까. 질문에 질문이 더해지는 상황들이 꽤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나라면 어땠을까.  



돌아갈 수 있다고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있을까요? 어제는 오늘의 과거입니다. 내일의 과거는 오늘이지요. 내일은 그다음 날의 과거가 됩니다. 우리는 늘 과거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일의 과거이니, 오늘 뭔가를 한다면 내일이 바뀌지 않을까요? 과거는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매일매일 살고 있을 뿐입니다. 하루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은 오후가 되는 즉시 과거가 되고, 오후는 밤이 되는 순간 과거가 되니까요. (p.123)


나우의 사랑과 우정, 과거와 현재. 과거로의 여행으로 나우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든 크든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과거의 상처에 눌려있지 말고 매일매일의 현재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그러잖아. 살면 다 살아진다고. 뒤돌아 볼 것도 없고 너무 멀리 내다볼 것도 없고, 그냥 지금 발끝만 보고 가면 어디라도 도착해 있는 거야. 결국 사는 건 다 위대한 일이야.  (p.253)


미래를 기대하는 누군가에게, 과거를 그리워하는 누군가에게..  지금의 소중함을 알려줄 타임 슬립 판타지 장편소설 『셰이커』 .. 추천.. :D 




#셰이커 #이희영 #래빗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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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신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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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권하고 싶은 역사 판타지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중간고사를 끝내고 친구 수지와 함께 드라마 세트장에 놀러 간 주인공 오로라. 세트장에는 일제 강점기 시대를 재현해 둔 곳이었다. 모형 전차가 있어 수지와 로라는 대한민국 역에서 경성역으로 가는 모형 전차에 올라탔다. 그런데 순간! 전차가 흔들리고 종소리가 울렸다. 정신을 차린 로라는 주위를 살폈다. 옛날 교복 차림의 학생들, 기모노에 양산을 걷는 여자, 복고풍 양장을 입은 사람, 군복과 군모에 총칼을 찬 채 이동하는 일본군의 무리들.... 로라는 자신이 타임 슬립 했음을 깨닫게 된다. 진짜 일제 강점기 시대 경성역이었던 것!! 


어수선한 마음을 뒤로하고 스마트폰으로 의문의 알림 톡이 왔다. 다시 본래의 21세기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려면 미션을 완수해야 했다. 경성에서 스마트폰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판타지함이 약간의 희망을 가지게 했다. 다만 미션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 채 의문의 경성챗봇 알림 톡에 충고대로 로라는 일단 닥친 상황에 적응하며 미션을 수행하려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영포자였던 로라가 경성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학생으로 영어와 학업에 충실한 학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지완에게 영어 과외를 해주면서 입소문이 나 지완과 수지 외 몇몇이 모여 경성잉글리시클럽을 개설하고 그게 또 소문이 나서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로라는 배움에 대해 기쁨을 느낀다. 일제 강점기 시대였던 만큼 순수하게 공부했던 모임이었으나 오해를 사게 되고 누군가의 거짓으로 로라는 곤욕을 치르게 되는데... 


경성 시대에서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직접 마주한 로라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대한민국에서의 로라는 영어 공부에 지쳐있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영어 천재라니. 영어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라가 멋있어 보였다. 



낯설고 무서웠을 텐데도 파워 긍정으로 즐기는 것처럼 보였던 로라. 덕분에 주변의 분위기도 환기시켜주는 로라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모두 소진되기 전에 미션을 찾아 임무를 완수하고 모형 전차에 다시 올라타야 하는데... 과연 로라는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독립이 꿈이었고 소원이었던 그 시대의 사람들. 시대적 배경 때문인지 지완의 편지에서 느껴지는 의젓하고 진심이 담긴 마음이 뭔가 뭉클하면서도 먹먹함이 밀려왔다. 흥미롭고 유쾌한 로라의 우당탕탕 타임 슬립인 줄만 알았는데... 지완의 편지에 눈물이 또르르... 너무 슬펐다... 흐어.. ㅠㅠ 

시대와 과거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고,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는 인물들의 감정도 좋았다. 청소년 친구들이 읽어보면 또 여러 감정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 





#조선판타스틱잉글리시 #신현수 #미래인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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