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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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이 그림책의 유명함과 또 그 작품성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에 또 하나의 평을 함이 오히려 작가와 그린이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겁이 나기도 한다.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이 작품은 어쩜 아이들이라면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라도 해도 별 무리는 없겠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이 작풀을 접했을땐 그림책에서 느꼈던 감동을 어찌나 반감시켜 놓았던지 속상함을 다 표현하기조차 힘이 든다. 그림책의 정서에 그토록 어울리게 그린 그림이 하나도 제대로 실려있지가 않은 것이다.

권정생님의 주옥같은 이 글위에 뿌린 그림은 정승각님이 한국의 대표 그림책 그림작가라 해도 될 만큼의 형상들이다. 그가 그린 다른 그림책의 그림들을 살펴보아도 그 간 전래이야기 책을 한국그림책으로 여겨오던 우리들의 사고에 어떤것이 한국의 그림책임을 보여주는 새로움을 주었다. 과연 그가 강아지 똥을 그리지 않았다면 강아지똥이 강아지똥다웠을까?

권정생님의 글은 어떤가? 여러분들이 평을 했겠지만 어떻게 또한 강아지의 똥을 소재로 이런 상상을 함이 놀랍다. 아이들의 마음에 희생과 헌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으면서 알게하는 마력의 동화이다.

앞으로도 많은 우리 그림책이 나올테지만 우리의 좋은 그림책을 이야기할때는 언제나 이 강아지똥이 언급되리라 생각된다. 취학전 아이들게 계속 읽히면 어떨까? 그 아이도 결국엔 예쁜 민들레가 될 수 있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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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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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어진이 두 번째 통째로 외운 책입니다. 요즘 차타고 가면서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어진아, 달님 안녕 아빠가 해줄까? 엄마가 해줄까?' 그럼 자기가 하겠다고 한사코 말립니다. 혹시 아빠가 해보라든지 엄마가 해볼라 치면 제 엄마가 처음 들려주던 억양과 강약으로 이야기 해 주지 않으면 당장에 '아니 아 그게 아니고...' 하며 이야기를 끊습니다. 33개월 된 아이에게서 듣는 이야기 치곤 재미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재미를 새삼 가져다 준 이 책을 추천합니다. 쉬운 언어에 , 즐겁고 재미있는 억양으로 읽어 주다보면 잘 때도 이용할 수 있으 겁니다. 무엇보다도 밤과 낮을 아이가 분명하게 구분한다는 것이 또한 이 책 이후의 수학이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 책이냐고... 돈주고 사기 아깝다는 분이 있거든 스스로 더욱 아이를 알아가는 연습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쓴 리뷰중에 부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이에게 주고 싶지 않다는 분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울때 자신의 기준이 아니라 올바른 기준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책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때로는 아이에게 화려하고 다양한 기법의 그림책도 필요하겠지만 이처럼 단순하고 쉽게 언어화할 수 있는 책도 참 좋은 책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돌쯤 된 아이부터 (그전이라도 문제는 없습니다.) 계속 즐겁게 읽어주신다면 아이에게 곧 즐거움을 선사받을 날이 있을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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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태양을 까맣게 그렸을까?
스에나가 타미오 지음, 배정숙 옮김, 최바울 도움말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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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공부하는 학도로서 여러가지 상담관련 분야의 책을 접하다 보면 때로 현실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이론적 경향만을 다룬 책을 접하기도한다. 때로는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구성으로 독자로 하여금 그저 내용을 알기전에 책에 눌려버리기 쉬운 책도 있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치료의 한 방법으로 나온 미술치료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 각광을 앞으로 더욱 받을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교육적 사고가 너무도 속도를 강조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어 자리를 잡기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하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교실에서 아이들의 그림을 이해하고 색감과 그림속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보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 책이다. 아직 미술치료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워보지는 못했지만 그 큰 얼개를 이해하고 실제적 적용을 바로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부모로서 자녀를 바라보는데 이 책을 이용한다면 각 가정의 상황과 환경을 고려한 그림해석이 필요하다는 것만은 유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빨강은 어떠어떠하다. 파랑은 어떠어떠하다 라고 모든 아이의 마음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바른 이해가 아니다. 분명히 그 아이의 환경과 현재의 정황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만 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은 적용시 꼭 상기해야한다. 그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이 누굴까? 바로 부모이다.

그래서 아마도 현재 이 책을 읽고 가장 도움 받는 이들은 아이의 엄마거나 유치원이나 초등교사가 아닐까? 아이와 함께 지내며 또한 아이의 그림을 관찰하고 충분히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책 이후의 미술시간의 아이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깊히 생각해본다. 미술활동이 하나의 교육과정의 일부일 뿐 아니라 하나의 성장과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나의 가장 큰 수확이다. 초등 1학년 녀석들과의 오늘의 한 판 승부(?)에서도 아이들이 승리하게 도울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끝으로 국일 미디어는 경제분야의 책을 주로 다루는 출판사임에도 교육분야까지 이렇게 다루는 데 대해 출판사의 이미지를 다시 제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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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숙희 글 그림 / 보림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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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어느 육아사이트에 집사람이 응모를 해서 당첨된 결과 선물로 날아들어온(?) 덕분이었습니다. 책을 접한 후 나의 첫 반응, ' 이게 뭐야? 책이야?' 그런데 우리집 아이(20개월이던 시절) 한번 보여주고 읽어준 이후로는 집에서도 차에서도 제 할머니집 가던 시골길에서도 읽고(아니 본다고 해야 정확하겠지요?) 또 읽고....... 그러더니 외워버리더군요. 그림을 보고 정확한 대사도 하고(참고로 우리아이는 지금은 30개월입니다). 한글을 읽는 것이 아니고 그냥 읽어주던 것은 외운게지요.

그런데 그 흉내내는 모습이며 그 반응에 얼마나 놀라고 행복하던지 .... 이책은 아이에게 도움이 됨과 동시에 부모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책을 통한 아이의 재롱을 볼 수 있거든요.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그 행복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세요. 다른 분의 말처럼 그림책의 입문으로써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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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보이니? - 뒤죽박죽 상자 속 물건들 달리 지식 그림책 1
월터 윅 글.사진, 이현정 옮김 / 달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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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그림책이지 사진책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반(1학년)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직 학급문고로 들인지 채 한달이 안되어 너덜너덜해지려는 기미를 보인다. 책은 소모품이라고 하더니만 정말 이책이 그렇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똑같은 책을 또 하나 준비해야할 판이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이 모여서 있는 곳이면 이 책이 가운데 있거나 아니면 카드놀이 하는 곳이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놀이의 수준으로 다가서는 책이다.

유아를 기준으로 출판된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중력과 여러가지 사물을 관찰하고 인지하는데에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널리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소품배열과 그 소품들의 아름다움은 아이들의 정서와 새로운 사물에 대한 경험을 한껏 북돋아 줄 것이다. 시시한 숨은 그림 찾기는 아이다. 숨은 그림찾기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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